국어영역 [517814] · MS 2014 · 쪽지

2014-08-29 19:08:08
조회수 11,147

삼수생입니다. 딱 이맘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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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때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고, 재수때는 종합반에서 공부했고, 삼수째인 지금은 독학을 하고 있습니다.

같이 수능보는 고3들과 재수생들이 같이 알면 좋을 것 같아서 써봐요..

 느끼는게 있습니다. 패턴같은게 있는것같아요. 개인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말이에요.

언제 어떤 사람이 풀어지고, 언제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실수하고 어떻게 가다듬는지 말이에요.

곧 수시철이에요. 제가 느끼기엔, 9,10월에는 정말 말도안되는 낙관성을 갖게 되는것같아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주제파악을 못해요..첫째가, 9월모의고사에서 최저도 못맞췄는데도 해당

대학의 수시를 넣는 사람들이 많아요.. 자신이 무조건 오를거라고 생각하는거죠.

하지만 생각과 현실은 다릅니다..수능은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오르는 시험이 아닌것같아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한자를 풀이하자면 '얼마나 대학에서 닦고 공부할 수 있는지 능력을 시험하겠다'

는 의미에요. 다시 말해서 능력을 보는거지 암기를 보는게 아니에요.(사탐은 아닌 것 같지만..)

능력이 좋아지려면 무작정 열심히 공부하는게 아니라.. '평가원에서 이걸 주로 출제하고

출제의도가 여기에 있으니 이 방식대로 풀이를 해야하는구나' 와 같은 방법론으로 잘 공부해야돼요.

그래요. 공부 잘 하려면 잘 공부해야돼요.. 그렇지만 무턱대고 자신이 열심히 함으로서 성적이 오르리라는

비현실적 낙관성을 가지는건 정말 위험해요. 저와 약속하는거 어떨까요? '9월에 수시를 쓰고, 나는 수시를

썼다는 사실을 망각하겠다' 라고요. 아 물론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과정동안에는 인지를 해야지요.

하지만 정말 조심해야되구 또 조심해야돼요.

저는 작년 연대 사회계열 일반선발 대기 2번을 받았어요. 스스로 논술을 잘 쓴다는걸 알아요...

논술을 쓰고 전 제가 잘 썼다는게 확 느낌이 오더라구요. 그 때부터인가 학원에서 하루에 2시간은

내가 연대생이다..라는 생각에 빠져들더라구요.. 문제는 현역때도 그랬어요. 고려대 국제 1차 합격을 하고

전 제가 고대생이다..라는 착각에 살았어요.그리고, 저만 그런게 아니라 재종반의 대다수가 그런

어이없는 낙관주의를 띠더군요. 수능이 끝나고 그 친구들끼리 술잔을 기울이면 그 이야기는 슬프게도

허탈함과 배신감을 주는 안주거리로 변하고 맙니다..

우리 모두, 수시 쓰고 다 잊어버립시다.

수시 쓰고 나서, 절대 낙관주의에 빠지지맙시다.

절대 틈을 주지맙시다. 1차수시를  모두 치르고 난 후에는,

'수시라는 전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고 수능에 올인합시다.

저와 제 친구들과 같은 불행한 낙관주의자가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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