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6번출구 [269039]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18-01-09 13:52:15
조회수 3,894

한의학에 관한 학문적 회의감??

게시글 주소: https://i1000psi.orbi.kr/00015228962

현직 한의사입니다


요즘 한의학에 관한 학문적 회의감이 들 수 있으니 한의대 선택에 신중하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그에 대한 반박글을 올립니다


한의학에 대한 회의감이라...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도 비슷한 것을 겪어봤어요

의대로 넘어갈까 심각한 고민도 해봤구요


그런데 공부도 많이 하고 임상에서 환자들을 만나보니 지난날 내가 겪은 과정은 새로운 학문에 대한 적응과정이었던 것을 깨닫게되었어요


마치 스님이 교회에 가서 일년 성경공부하고선 하나님 욕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었다는걸요


한의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또 서양의학도 왠만한 GP보다 더 많이 공부해보니 두 학문에 대한 균형잡힌 시야가 생기더군요


학부 때는 말도 안되는, 귀신 시나락까먹는 소리라고 생각했던 한의서의 문장도 지금 다시 보면 옛 성현들의 지혜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곤합니다


한의학에 비판적인 한의사도 30대와 40대를 넘기면 이렇게 소중한 학문을 알게되고 또 업으로 삼게 된것을 매우 감사하게 여깁니다

실제로 직업 만족도도 한의사가 양의사보다 훨씬 높구요


그래서 10대후반 혹은 20대초반 안목으로만 한의학에 대한 회의감을 운운하는 것을 보니, 선배한의사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한의학이 낡은 이론이라는 말을 친구들끼리 하고서 진로를 결정하기보다는

한의학 공부를 적어도 30년 해오신 원장님과 진로 상담을 해보는 것이 훨씬 유익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PS. 한의학에 대해 낯설어하는 것이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보다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낯섬에 겁먹지말고 정면돌파해서 탐구하면 새롭고 넓은 시야가 형성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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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족첼시 짱 · 781368 · 18/01/09 13:54 · MS 2017

    ?? 한의학을 30년이상 공부한 사람한테 물어보면 한의학 쪽으로 좋게 말하겠지

  • 럭키굿 · 767245 · 18/01/09 13:58 · MS 2017

    양의사가아니고 그냥의사아닌가여

  • 아트빌 · 728783 · 18/01/09 14:02 · MS 2017

    한방과 대비해서는 한의사 양의사 양방 한방 그렇게 씁니다

    법적 용어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구요

  • ☀동글동글해☀ · 562077 · 18/01/09 14:01 · MS 2015

    30년동안 한의학 배웠는데 한의학을 나쁘게 말하면 자기부정 아닌가유

  • 아트빌 · 728783 · 18/01/09 14:05 · MS 2017

    ㅋㅋ 30년은 너무한거같고 다만 좀 더 어른들과 얘기하고 진지하게 결정할 필요는 있어요
    오르비친구들보다는 나을듯

  • 뭐라하는거임 · 684443 · 18/01/09 14:36 · MS 2016

    학문적 회의감을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전해주셔야 할 거 같습니다.

    학문적 회의감이 진로 선택시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거 같아서요

  • 페르세우스 · 487944 · 18/01/09 15:52 · MS 2014

    좋아요

  • 힘내세요화이팅 · 733229 · 18/01/10 19:28 · MS 2017
    블라인드 처리된 댓글입니다.
    - 인신공격죄 (Horus Code 제5조 6항)
    - 비방죄 (Horus Code 제5조 7항)
  • aimer vous · 788253 · 18/01/11 16:44 · MS 2017

    ㅇㄱㄹㅇ ㅍㅌ

  • 계지탕 · 396384 · 18/01/10 22:54 · MS 2011

    "빼도박도 못할 정도로 오랜 시간과 기회비용을 들여 자기인생 부정이 불가능한 상태의 사람들" 하고만 상담을 하라는건....답을 정해놓고 선택지를 주는 것이 아닐지?

    그리고 서양의학을 웬만한 GP 보다 더 많이 공부했다는건 또 뭔 소린지...
    현대의학의 기본철학과 전반적인 진단 치료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상태라면,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주된 진료도구로 활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황망한지 모를 수가 없을 텐데요.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건, 사실 현대의학을 겉핥기 수준으로 맛보기 경험 정도밖에는 안해봤다는 거겠지요. 비전공자 끼리의 텍스트 스터디 정도 해보고 좀 알랑말랑 한 기분 느끼는 것과, 정규 의과대학 트레이닝 경험을 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현대의학적 진단-치료과정은 독학으로 배워가지고는 임상에 유의미할 정도로 충분히 배운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의사면허시험을 고등고시처럼 누구나 독학해서 응시할 수 있게 하는게 아닌, "의과대학 졸업자" 에게만 한정짓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의 차이점이지요.

  • 계지탕 · 396384 · 18/01/10 23:05 · MS 2011

    그리고 정말로 젊은 수험생들에게 설득력 있게 말하고 싶다면

    "그러한 고민들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적응과정에 불과했던 것이지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옛 성현들의 지혜였던 것입니다"

    "낮설음에 겁먹지 말고 정면돌파 해 보세요 새로운 길이 보일겁니다"

    뭐 이런 가상화폐류 다단계 피라미드나 도를아세요 같은 사이비 종교에서나 주로 활용하는 "자자 일단한번 속는셈 치고 잡솨봐" 류의 허황된 마케팅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한의학의 매력이나 한의사의 임상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매력포인트에 대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짚어줘야 비전공자도 그런가보다 하고 알아들을수나 있겠지요.

    예전에 한방이 한도끝도없이 잘나가던 시절이라면 이런 방식도 먹혔겠지만....요샌 거품 다빠져서 이런 방식으로는 설득력이 거의 없을 겁니다.

  • 아하스 페르츠 · 641509 · 18/01/11 08:50 · MS 2016

    이사람 고도의 한까입니다

  • 올해대학간다 · 488095 · 18/01/11 19:47 · MS 2014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