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얼핏 들었던거 같은데...
집에서 혈압 재면 괜찮은데, 의사가 혈압 재주거나, 혈압 기계 앞에만 가면 긴장해서 혈압이 올라가는걸
의인성 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 이라고 들었던 거 같은데, 이런 경우가 실제로 임상에서도 많나요? 이런 경우 실제로 고혈압이 아니니까 치료할 필요 없는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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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임상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해당 환자들을 진료해보면, "병원에만 오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거나 "다른 곳에서 잰 혈압보다 병원에서 잰 혈압이 대체적으로 더 높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러한 경우에는 혈압을 환자 스스로 자가 측정할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요즈음은 굳이 가정용 혈압계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전자동 혈압측정기가 설치된 곳이 많아서 환자들 스스로 여러 군데에서 혈압을 측정볼 기회가 많거든요. 그렇게 얻어진 측정값을 토대로 ('고혈압 관리수첩' 을 만들어 환자가 본인의 혈압 측정값을 직접 기록해 오도록 합니다) 혈압의 변화양상을 추적, 관찰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약물 처방을 하게 됩니다. 물론, 자가 측정 지시에 앞서 혈압 측정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철저히 교육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평상시 혈압이 정상이라도, 병원에서 잰 혈압이 높으면 약물처방하는건가요?
환자가 병원이 아닌 곳에서 여러 번에 걸쳐 자가 측정해온 혈압이 정상범위라면 약물처방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환자의 치료순응도를 고려했을 때, 혈압 자가 측정치가 믿을만한 수치라는 의사의 확신이 있어야겠죠.
엄청 많죠..
병원에 가면 긴장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이런 경우는 24시간 혈압 모니터링 해서 실제 고혈압인지 판별하고
만약 평상시 정상혈압이라면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배웠어요..
물론 1년 전에 배웠던 거라 제가 틀린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음요...
궁금한 참에 한번 해리슨 찾아봐야겠네요 ㅋㅋ
교과서적으로는 24hrs BP Monitoring 을 통한 DDx.가 원칙이긴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원칙과 현실과의 괴리는 어쩔 수가 없네요.
저도 이렇게 배웠던 것 같은데, 보통은 그럼 24시간 bp monitoring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나요?
일반의원에서 24hrs BP Monitoring 을 하려면 일단 측정기를 따로 구비해야 합니다. 또, 대부분의 의원에 입원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측정기를 부착한 환자가 병원 이외의 곳에서 일상생활을 하며 혈압을 측정하도록 하면 검사결과를 전적으로 믿을 수 없죠. 혈압은 환자가 처하게 되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White coat HTN DDx. 를 위해 환자에게 대학병원 입원을 권유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반적인 HTN은 Emergency가 아닌데다가 환자들이 느끼는 자각증상 또한 크지 않기 때문에 대학병원 진료를 권유하고 환자를 돌려보낸다고 했을 때 그 환자가 의원을 재방문하거나 대학병원을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의원에서는 위에서 설명드린 방법을 사용하거나 환자의 문진내용을 통해 White coat HTN을 R/O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하 ㅋㅋ 답변 감사드려요 ^^
아 과거에 공부하다가 본건데... white coat HTN 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향후 고혈압 및 관련 합병증 발병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 고혈압에 준하는 치료는 할 필요 없지만 향후 주의 깊게 F/U 해야 한다고 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