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FINAL [12091] · 쪽지

2011-09-19 22:36:41
조회수 891

<< 수능대박의 전설 for 1300h >> D-52 (부제: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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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도착한 후 처음 치른 공식행사는 컬럼비아대학 동아시아 연구소에서 마련해준 환영만찬이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연구소 연구원들과 교직원들 그리고 교수님들과 첫인사를 하는 자리였는데
어김없이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다.

"나는 한국에서 온 신성원이라고 해요. 한국의 큰 방송국 가운데 하나인 KBS에서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지요.
여러분을 만나서 반가워요"

의례적인 박수를 받고 자리에 앉고 나서야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심호흡을 깊게 하고 수고했다고 자신을 위로하는데 옆자리에 앉아 계시던 지도교수님이 말을 걸었다.

"Sungwon, who are you?"

내 발음이 좋지 않았나? ... 그래서 발음을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면서 아까 한 말을 반복했지만 교수님은 고개를 저었다.

"No, who are you? What brings you come here in New York?"

교수님은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자기소개를 하라면 항상 자기 이름과 직업만 얘기한다고 덧붙이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셨다. 나는 부끄러웠다.

< 신성원 '속삭임' >




저는 누구누구 이구요, 서울에서 태어났구요, 무슨무슨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무슨무슨 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or 무슨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늘..이렇게 제 소개를 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
아... 진짜 부끄럽다. =_=;;


PS. 뮤직테라피 - 임창정 '소주 한 잔'


PS. 포토테라피 - Heritage Park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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