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DO [629259]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8-09-06 20:17:49
조회수 15,626

2018년 9월 모의고사 영어 영역 주요 문항 해설 1부

게시글 주소: https://i1000psi.orbi.kr/00018338498

안녕하세요 KUDO입니다.

어제 설문을 올렸는데 일단은 모두는 아니지만 대다수가 해설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이어서 해설을 작성을 해보려고 합니다. 결과가 반반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지지 의견이 높았네요.

말씀드렸듯이 9월 평가원 영어 영역은 상당히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모든 문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문제에 한하여 그렇습니다. 물론 31번 또는 31번 같은 졸라 쉬운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주요 문항들에 대해 해설을 하겠습니다. 평소에는 EBSi 기준 오답률 상위 10문항을 다뤘는데 저는 납득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 제 기준으로 적당히 골랐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틀렸던 문제가 이 문제였습니다. 일단 문제를 봅시다. 이번 6월에 나왔던 유형과 같은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수능에도 이 유형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은 모두 시험을 치셨을테니 이 문제 포함 이하 모든 문제에서 한줄한줄 해석은 생략하려고 합니다. 이 글의 요지는 바로 첫문장에 나오는데, 창의적인 개인이 엄청난 통찰력, 발견, 작품, 또는 발명을 일구어내는 것은 절대로 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타인과의 상호 작용, 환경, 문화가 모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선지는 3개가 내쳐집니다. 1, 3, 4는 딴소리를 하고 있으니 2번과 5번 중에서 답을 골라야 합니다. 저는 2번을 골랐고 정답은 5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2번과 5번은 표면적으로 의미와 구조가 거의 같습니다. Discoveries == Individual creativity, can be made only due to == emerges only in, existing knowledge == its necessary conditions. 그러면 둘 중 하나가 굳이 틀린 이유가 무엇이냐? 그것은 어느 것이 더 포괄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가 결정합니다. 첫문장에서 창의적인 개인이 낳는 것이 발견뿐 아니라 통찰력이나 발명 등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discoveries만으로는 창의성을 대표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여기서 1차적으로 갈립니다. 그 다음 existing knowledge도 다소 포괄적이지 못합니다. 홀로는 업적들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무언가 영향을 줘야 하는 것인데, 그것이 반드시 기존의 지식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과 환경, 문화 등 더 다양한 요소가 많다는 것입니다. 글에서의 두번째로 든 예시가 천문학자들인데, 이 예시에서 기존의 지식이 없었다면 발견들이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2번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이는 한 예시일 뿐, 첫 예시에서는 50년 일찍 태어났다면, 즉 timing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 두 번째 예시에서도 기존 지식 말고도 망원경의 발명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C를 포함 기호라고 했을 때, discoveries C individual creativity, existing knowledge C necessary conditions입니다. 우리는 나무 한 그루트를 보지 말고 숲을 보아야 합니다. 저한테도 나름 교훈을 많이 준 문제입니다.



23번은 문제의 난이도보다 지문의 난이도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1950년대의 비평가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우리가 관심 있을 리가 없기 때문에 다소 낯선 지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답은 어떻게 도출해야 하는지 봅시다. 먼저 이 1950년대의 비평가들은 대중과 자신들을 분리해놓았다고 합니다. 대중 문화를 거부하면서 대중과 비평가들 간에 선을 그었다고 합니다. 비평가들은 연속극과 같은 문화들을 저속하다고 칭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비평가들이 대중 문화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이 나오고 후반 부에는 그로 인하여 심미주의자와 대중 간의 계층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즉 비평가들이 부정적으로 대중문화를 바라보면서 그은 선이 계층을 낳은 것입니다. 중요했던 부분은 operated to입니다. 이 부분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면 계층 형성이 원인 결과 관계에 놓여있다는 것을 짚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읽어보면 간단할 지는 몰라도, 시험장에서는 내용이 눈에 안 들어오기 딱 좋은 지문이었습니다.



ebs 교재 연계 지문이라고 들었는데, 매우 완성도가 높은 문제였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B번 선지는 문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틀리기 좋아 보였습니다. 우선 A부터 보면 안전한 대체재가 comparable cost에 이용 가능할지 불가능할지를 묻습니다. 여담으로 최근에 검토한 책 중 통수 단어라는 책이 있는데, 여기에 comparable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궁금하면 atom.ac 아무튼 A를 고르는 법은 다양한데, 바로 뒷문장을 보고 결정할 수도 있고, 끝까지 읽고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끝까지 읽고 결정하는 법은 쉽습니다. C까지 제대로 채우지도 않고 읽어보면, 어떤 산업에서 이건 대체재가 없다고 주장했던 것들은 죄다 틀렸다고 나옵니다. 그러므로 대체재는 있는 것이고, A는 available입니다. 그러면 내용을 모른다고 가정하고 바로 뒷문장을 보고 결정을 해봅시다. 산업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거부하고 행동하는 것의 고비용에 대해 불평을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행동을 한다는 것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우선 A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A가 available이면 산업은 대체재가 있다는 사실을 거부하는 것이고, unavailable이면 없다는 사실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산업에서는 대체재가 없으니 이걸 쓸 수 밖에 없어 그래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힘들어라는 주장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는 대체재가 있으니 우리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체재를 쓰는 것이 좋을 거야 라는 주장을 할 겁니다. 즉 후자는 글의 내용과 맞지 않습니다. A는 아무튼 available입니다. 그다음 B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 B가 chemicals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해석이 꼬이게 될 것입니다. 즉, B하는 화학 물질들에 대한 대체재가 없다는 내용으로 읽게 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논리를 따져봅시다. because 이후 부분이 결정적입니다. 냉장고가 없으면 음식과 백신이 상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이 원인이고 앞에는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대로 해석을 하게 되면, 냉장고가 이렇게나 중요하기 때문에 B하는 화학 물질의 대체재가 없다? 그럼 재앙을 예측하는 화학 물질이나 재앙을 막는 화학 물질에 대한 대체재 둘다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이런 식입니다. 애초에 B 앞에 콤마가 있으므로 chemicals를 꾸며주는 것이 아니고 chemical industry denied에 이어지는 내용, 즉 부인을 했고, 또 B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다시 B를 풀어봅시다. 음식과 백신이 상하게 될 것이므로 재앙은 예측되지 예방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정답은 predicting입니다. C는 쉽습니다. 그냥 병렬식 예시이므로 같은 논리를 적용하면 됩니다. 살충제 산업에서는 살충제의 대체재는 없다 즉 살충제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이고 살충제를 쓰지 않는 유기농식 농부들이 그들을 반박하는 내용이 나오면 적합합니다. C는 necessary이므로 정답은 1번입니다.



이 문제는 어렵지는 않습니다. 물론 더욱 어렵지 않은 31번과 같은 것도 있긴 하지만 분명히 쉬운 편입니다. 연계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본 적은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확실치가 않아요. 결국 이 글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성별이든 종교든 인종이든 그 정체성이 침해를 받게 되면 그 특정 정체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답이 1번이 됩니다. 1번에서 그런데 assume이 어떻게 쓰였느냐를 잘 알아야 합니다. 대다수가 assume을 추정하다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이 특정 어구에서 assume은 띠다라는 뜻을 갖게 됩니다. 즉 정체성이 중요성을 띠다, 지니다는 뜻입니다. 특별히 논리적 사고를 강조하는 문제는 아니고 단어 하나 얻어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얘도 뭐 특별히 대단한 문제 같지는 않습니다. 까놓고 빈칸 문장만 읽어도, 아니면 바로 뒤의 문장만 읽어도 답이 나올 수준입니다. 음식 -> 국가, 사회 정체성 이 정도의 연관이 있다는 걸 알면 1, 2, 3번은 바로 걸러지고 5번도 걸러집니다. wholeness는 전체성이고, 맨 처음 문장에서 eaters를 unite하고 group identity에의 emotional tie가 된다는 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continuation은 마지막 문장의 destiny of a community, 그리고 빈칸 문장의 training grounds of a community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넘어가기 전에 한 구문만 보고자 합니다. 첫 문장에서 be it a nation or an ethnicity라고 나와 있는데요, 이 구문은 whether it is a nation or an ethnicity에서 whether 생략 후 도치가 되는 형태입니다. 저는 약간 구(舊)어로 알고 있었는데 나오네요. 알아만 두세요 어차피 문맥상 읽히기만 하면 되니까요.



이 문항은 모의고사마다 한 개 이상은 꼭 있는 유형입니다. 정답 선지가 하나 있고 그와 반대되는 내용이 다수 있는 선지 구성입니다. 이 문제의 경우는 정답 선지가 2번이고 3, 4, 5번이 반대 선지입니다. 주제는 거창한데 사실 정답은 찾기 쉬워서 난이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형은 선지의 구성에서 답을 눈치채기 쉽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욱 낮아지는 편입니다. 비슷한 문항들을 몇 개 올려드리겠습니다. 혹시나 어렵다고 느꼈다면 아래 문항들을 풀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19학년도 6월 모의 평가 31번입니다.

제 자작 문항입니다.

이 두 문제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34번 이후부터는 다음 글에 이어서 해설을 하겠습니다.

0 XDK (+100)

  1.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