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 엔지니어의 삶에 대해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오르비에 방문하네요
저는 울산에서 근무하는 정유회사 화공엔지니어입니다.
(울산에는 정유회사가 두개있죠ㅋㅋ)
약 10년 전에 재수하며 원서쓸 때 정보 찾는다고 많이 방문했었는데 사택에 누워 할 것도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진로선택할 때 어떤 정보도 없이, 아무생각없이 화공과에 진학했는데 혹시 이글이 후배 엔지니어, 화공과 진학에 관심있는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까 해서 글을 남겨요.
궁금하신 것은 언제든 질문해주세요
밑의 내용은 3년차 직장인인 제가 이런저런 생각을 일기처럼 적은 내용이에요.
1. 연봉과 복지에 관하여
먼저 가장 관심이 많으신 연봉에 대해 써볼까합니다
저는 계약서 연봉 4400만원. 엔지니어수당 360 복지포인트 300 이 돈이 보장금액이구요.
보너스는 기본급(기본급은 연봉을 20으로 나눈것)의 5~10배정도 들어옵니다.
기타 복지로는 당장 생각나는 건 ktx비용 지원, 사택지원(사택 나가면 주택보조금 월급의 120프로), 무재해상품권(공장 사고안나면 두주는 금액) 등등이 있네요.
의료비지원 등등 더 있긴하지만 생각이 안나서...ㅋㅋ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2. 업무-화공엔지니어는 뭐하는 사람들인가?
화공과에 진학하여 Refinery로 오는 엔지니어들은 크게 3가지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1)공정 수율 관리 2)공정 개선 및 관리 3) 비상사태시 기술업무지원
말은 거창해보이지만 대학 전공과목 들 중 기본 개념들만 쓰이고 실제 회사와서는 아예 새로배운다고 보시면 됩니당. 그리고 어차피 저도 3년차밖에 안되서 모르는게 많고 아직 공부할 것도 너무 많네요..ㅋ
고등학생들이 쉽게 생각하기에는 물리에서 배우는 열
역학, 유체역학 화학에서는 탄소화합물, 화2의 반응화학쪽(반응속도,촉매,평형)부분이 가장 많이 쓰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왜 정유회사를 지원하였는지..? 의대는...?
저는 재수할 때 지방 의치대 나올 성적과 공대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재수생때는 정보도 없고 막연히 생물을 싫어해서 공대가 낫겠다고 해서 공대진학을 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의대를 갈껄..이라는 후회를 좀 하긴해여....ㅋㅋ
그래도 4학년 때 취직 고민하던 중 화공의 꽃이라는 정유회사를 동경하여 지원하고 운 좋게 붙었던것같네요. 아무생각이없었네요진짜ㅋㅋ
참고로 동기들 중 잘 풀린애들로 치는 건 의전붙은애들, 기술고시 변리사 붙은 애들, 해외 대학원붙은 애들을 최고로 치긴 합니다.
다만 추천하라면 의대와 공대중에는 역시 의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막연히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동경일수도 있지만..
직장에서의 눈치(약간의 군대문화), 사회적인 인식 및 대우, 전문직 특성상 정년에 대한 자유로움...등 전문직만의 메리트는 일반 직장인은 따라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견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나 의대나 공대 고민하시는.분들은 제발 참고해주세요.
물론 나는 공대취향이야! 이런분들한테는 말이 먹히지는 않지만 10년 더 살아본 학교선배로서 현실적으로 조언하는 바이고 다른 대학동기들도 전부 공감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또한 공대 공부가 재미없는 것도 한몫하져ㅋㅋ
말이 길었지만 진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그마하게 정보를 주고자 남겼습니다.
만약 화공엔지니어를 꿈꾸신다면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처음에 공부 시작할 때는 공부 커뮤니티여서 별로 사람 없을 줄 알았는데 조회수 보면 다들 엄청남
-
굿나잇 4
7월의 시작..날씨만 좀 좋으면 지치지 않을텐데 좀 시원하게 살고싶네요
-
댓글에 사진좀여 ㅎ
-
제곧내
-
확통빼고....확통도 잘하고싶다
-
작년에 제가 쓰려고 만들었는데 (작년에 수요가 많았더라고요..?) 올해 필요한...
-
모평에 논리학이 나왔는데 수능에도 나온 경우 있나요?
-
뭐가 좋을까요? N제 많이 안해봐서 잘 모
-
화학 도와주세요 6
핵전하의 증가가 가려막기 효과의 증가보다 크기 때문에 같은 주기에서 유효핵전하가...
-
왜 7월이지 5
투신하면 되나 슈우우우우욱 쾅 아무래도 제가 8미터가 넘다보니 한강 근처에 계신...
-
후드티 모자 쓰고 공부하고 싶음
-
영어 회화나 좀 늘릴까
-
6월에 일련의 사건을 겪은 후에 예수님을 믿게 됨..
-
네..... 저도 누군가에겐 빌런이겠죠 ㅜㅜ 타인은 지옥이다
-
이젠 그냥 머리에 정보를 담았다가 문제 보면 뱉어내는 기계가 된 기분임 국어 공부가...
-
국어 노베 독학 4
국어 5등급나오는 노베이스 고2입니다 인강을 듣자니 너무 얻는게 없는거 같아서...
-
Pv=ntr 4
-
아.. 0
귀칼 극장판 또 어떻게 기다려...
-
하반기의 시작 1
아…
-
7월 해위 2
달아래
-
백분위 기준. 여기서 수학 2컷 만들면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화작 미적 영어 생윤...
-
그러고보니 고대생은 항상 호감이었음요
-
근과 계수 너네 무슨 관계야? 으흐흐
-
1년 중 절반의 기점이 넘어가는 달이에요 !! 벌써 1년의 절반이 지나갔다니 시간이...
-
하
-
이새1끼들보다는 낫잖음..그래도작수22 올해 30정도면.. 올해15는 좀...
-
공부 ㅇㅈ+6월 결산 11
6월 복기(완료했거나 진행중인것들) 수학 수분감 수1 step1 1~3 단원 뉴런...
-
[칼럼] 저랑 게임 하나 하시죠. 수능 점수를 올려줄. 21
아는 문제를 틀리는 이유 간단한 게임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한글을...
-
뱅보싶 1
ㅠㅠㅠ
-
과탐 사탐러시땜에 난이도 높엿나요?
-
반수생이라 이제 곧 개념 끝나가고 기출 시작하려는데 검더텅이나 자이가 좋을까요,...
-
저는 사실 겨울에 사문정법 최적커리큘럼을 밟았습니다 2
근데 제가 밟혀서 ㅡ,,,ㅡ 3주차 진행중에 런쳤습니다 시스템코어강의 참...
-
콧물개에바네 7
너무많이나와
-
또 친구한테 정병짓 할 뻔 했네 정신과 진료일 당겨야할듯 하 드디어 맞는 양 찾은...
-
당분간 인원 안빠질거 같기도 하고 다 운명 아니겟습니가 예전 처럼 자주 공석모집은...
-
9모 31433 4
고미디. 연언홍영.
-
피부 관리 조언좀... 13
세수 할 때 그냥 비누로만 하고 스킨 로션 바르고 끝인데 보통은 비누 대신 클렌징폼...
-
22 수능 92점이었는데 그게 백분위 98인데... 23수능도 백분위 98찍었는데...
-
차이가 어케되나요 둘다해보신분만 투표ㄱㄱ
-
내가 성장한 탓이려나...
-
목동시대에서 수업 듣는데요 원래 모의반,정규반 둘다 엄소연t였는데 서바시즌때...
-
d-136 시간 빌게이츠 출격 !! 대신 학습마감 +복기 최종끝이 2130이였는데...
-
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조언 한번씩만 부탁드리겠습니다ㅠ 예체능임 작수...
-
패스 양도할려고 하는데 양도할 때 어떻게 하면 되나요? 전번이나 메일, 주소는 변경...
-
너무 먼데서 봐서 성적표 수령 힘든데
-
문제는 적절하지 않은 선지를 고르는 것이고 1번선지가 "하이에크는 투자증가로 인한...
-
정법 인식 조사 5
-
장마철에 학교 버스타고 갈거생각하니 받기싫어짐 아 물론 못봐서 받기싫은것도...
궁금했는데 감사해요!
이런 좋은글에 추천이 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