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입시 넌센스] #07. 그것
[주간 입시 넌센스]
#07. 그것
최근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 뒤뜰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능실록지리지]에 실린 한글수기 '첫 아홉수'에는 '그것'에 대한 해괴한 설명이 담겨있어 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다음은 '그것'과 '그것들'에 대한 설명을 '첫 아홉수' 본문에서 발췌한 것이다.
- '그것'과 '그것들'의 대부분은 사람과 달리, 두 개의 생명이 있다.
- 무더위가 끝나갈 무렵, 한껏 서늘해진 아침 공기속에서 '그것'의 냄새가 난다.
- '그것'과 '그것들'은 때로는 난폭하거나, 때로는 온순하다.
- 사람들은 '그것들'이 온순할 경우, '그것'을 경계하여 '그것들'을 봤으나, 못봤다고 둘러댄다.
- '그것들'은 두 달을 내리 날뛰고 나면 한 달간 쥐죽은 듯이 쉰다.
- '그것'은 깨어나면 천지를 뒤흔든 뒤, 꼬박 일년간 깊은 잠에 빠진다.
- '그것'은 최악의 연기를 선보인적이 있다.
- '그것'의 어머니는 '그것들'의 일부를 낳았다.
- 필자는 '그것들'들을 모방한 존재들이 학생들의 손에서 길러지는 것을 목격한 바 있다.
- '그것'때문에 사람들이 감금되기도 한다.
이러한 내용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며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에게 그것이 오늘날에도 실존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놀랍게도, 이에 따른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은 "'그것'은 '그것들'과 함께 여전히 오늘날 살아 있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날지 알 수 없다"고 발표했다.
과연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한 '그것'과 '그것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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