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의신 [348512] · 쪽지

2011-12-26 23:47:48
조회수 3,605

저의 썩은 마인드좀 고쳐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i1000psi.orbi.kr/0002465770


지금 제 마인드가 정말 글러먹은 것 같습니다. 충고좀 부탁드려요..

짧게 설명드리자면 뭘하기가 무서워진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일단 재수생이구요.

평소에 정말 운이 없는 편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셨다거나, 불치병에 걸렸다거나

이렇게 크게 운이 없다기보단..(이것도 운의 범주에 포함되겠죠..?)

그보단 좀 가늘고 길게 운이 없는 편입니다.

어떤 것을 이루려고 노력을 하면(약속,과제,물건사기 등등)

 벌이는 것마다 족족 꼬이고 꼬여서

망하거나, 이전 계획보다 엄청 지연되네요.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는 점은 잘 기억못하고

운이 안좋았던 것을 오래 기억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그걸 감안해서라도 객관적으로 정말 운이 나쁘네요.

실제로 이거 글 다쳐놨는데도 백스페이스 잘못눌러서 다시쓰고있구요...ㅠㅠ


무튼 제가 뭔가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 마다

매번 꼬이고 실패하니 이젠 뭘 벌이는게 두렵습니다.

그냥 고만고만해서 실패하면 납득하고 묻어둘수 있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실패했을 때 그 상실감은 정말 견디기 어렵네요...

지금 서울대를 넣어둔 상태인데 조금은 힘든 상황입니다.

표본이 완전히 나오진 않았지만 논술로 적게는 3점 많게는 5점을

뒤집어야될 상황인데요. 원래의 제 성격 같으면 이런상황에서

밑져야 본젼이지 닥치고 불논ㅡㅡ이러면서 죽어라했을텐데 

자꾸 하루하루 미루게 되네요. 오르비 눈팅만하고..

논술에 조금 자신이 있긴하지만 확률적으로 합격할 확률이 높지 않구요.

그런 확률을 뒤집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실패로 이어졌을 때 느낄

상실감이 두려워 자기보호본능이 발동하는 것 같습니다.

더 무서운 점은 친구들하고 얘기했을 때, 충고를 받잖아요?

그럼 또 제 머릿속에서 필터링하면서 제 상황을 합리화시키려하네요.


지금 이 입시의 결과를 떠나 이런 마인드가 계속 유지된다면 전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어느 도전도 못하게 되겠죠. 항상 비관적인 결과만

예측하고 머뭇머뭇거릴테구요. 이런 점이 정말 무섭습니다...

제3자의 입장인 여러분들에게 조언 심하게는 쓴소리라도

듣고싶습니다 ㅠ..


p.s 제가 운이 없는 점도 포함해서

자신에게 자신감이 정말 없기도하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생수통 · 337425 · 11/12/26 23:50

    독일에 니체는 그럴땐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날때까지 긴 잠을 자라고 했습니다

  • 원서의신 · 348512 · 11/12/26 23:51

    그러면 논술이 끝나있을걸요 ㅋㅋ,.,ㅠㅠ

  • 생수통 · 337425 · 11/12/26 23:52

    님 지금 몸이 피곤해서 멘탈도 덩달아 힘들어 지는 것일수도 있어요

    좀 쉬세요ㅋㅋ

  • 원서의신 · 348512 · 11/12/26 23:53

    저 애들도 하나도안만나고
    집에서 은둔생활만했어요 ㅠㅠ 몸이
    피곤해질 요소는 없었네요 휴
    논술이 하루하루 다가오니 상황이
    좀 급박해지네요.,.

  • 생수통 · 337425 · 11/12/26 23:55

    헬스하세여ㅋㅋ

    헬스 좋음 하루에 1시간 하이킥 할때 예쁜 분 옆에서 런닝머신 뛰고오면

    진짜 건강해지는 느낌임

    그리고 원래 겨울엔 해가 짧아서 우울증 쉽게 걸리니까

    해뜰때 광합성도 좀 하시구요ㅋㅋ

  • 도미노피자 · 381085 · 11/12/26 23:53 · MS 2017

    서울대에 떨어지면 실패한 인생을 사는 건가요?
    운이 없는걸까요?

  • 원서의신 · 348512 · 11/12/26 23:55

    헉 서울대 입시에 실패하면 제
    인생이 실패했다고 말하려는게 아니구요
    입시를 떠나서 이러 마인드가 계속 유지된다면
    전 앞으로 살아가면서 도전이 필요한 어떤 곳에서도
    (연애,입사 등등..) 우유부단해질 수밖에 없을 것같아서요

    그리고 논술공부는 설대에 관련이 많으니까
    설대랑 생담실게 같이올린거에요 ㅠ

  • 까미노 · 384939 · 11/12/26 23:53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Man to Man · 357600 · 11/12/26 23:53 · MS 2010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리신다는것도 사실 합리화의 일종이 아닐까요
    스스로 어떻게 방법을 찾는데 매진하지 않으셨다는것 같기도 하고..

  • 원서의신 · 348512 · 11/12/26 23:56

    네 사실 마인드를 바꾸기위해선 본인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것이지만 지금 그 쪽이 석연치않기에
    가장 객관적 위치에있는 제3자분들의 충고도
    들어보고 싶은 거에요...^^;;

  • Man to Man · 357600 · 11/12/27 00:01 · MS 2010

    아..
    뭔가 실수나 실패를 신경쓰지 않고 할수 있는 취미 같은걸 찾아보시는게 어떨까요
    운동이나 악기도 괜찮구요

  • 아..-_-; · 369122 · 11/12/26 23:53 · MS 2011

    호오 님 실제로 만났으면 말 많이 해드릴텐데.. 전 사수 했어요 ㅋㅋ 저 현역때는 대학교 붙었지만 재수 삼수때 모두 떨어졌었죠 ㅋㅋ 정말 재수 더럽게 없었슴돠.. 물론 그때 공부를 많이 한거 같지도 않은데 여자한테 치근덕 거리다가 결국 마지막에는 대학 걱정에 사귀지도 못하고. 결국 공부도 못하고.. 솔직히 재수.. 그런거 많이 생각하게 된 것만으로도 행운입니다. 어차피 이런 생각이 많이 바탕이 되어야 나중에 더 열심히 할 수 있거든요.. 비관적인 결과를 예상하여 머뭇거릴 수도 있지만 비관적일 것을 대비해서 더 열심히 준비 할 수도 있는거구요. 무엇보다 열심히 하기 위해 중요한건 동기 부여 입니다. 제 친구들 서울대 많이 간친구들이나 떨어진 친구들이나 한결같이 정시 서울대 준비는 굉장히 놀면서 했어요.. 솔직히 공부 열심히 한 친구는 거의 못봤구요 공부는 놀면서 하되 할때 집중력을 많이 갖든지 하는거죠.. 그리구.. 뭐 마지막으로 드릴 말은 노홍철 아시죠??항상 럭키가이 그러는.. 저도 그 마찬가지 과 인데요. 어차피 이뤄지든 안이뤄지든 다음 사건은 일어나는건데 걍 모든걸 긍정 적으로 생각하려 해보세요.. 많이는 아니어도 기분은 괜찮아진답니당~~

  • 원서의신 · 348512 · 11/12/26 23:5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비관적일 것을 대비해서
    더 열심히해야되는게 제 상황인데..ㅎㅎㅎ 지금
    지레 겁먹고 저지르질 못하고있네요 ㅠㅠ

  • 킨지룬 · 391223 · 11/12/26 23:55 · MS 2011

    현역이세요?

  • 원서의신 · 348512 · 11/12/26 23:55

    재수입니당

  • 킨지룬 · 391223 · 11/12/27 00:08 · MS 2011

    저는 문과입니다
    재수때는 막살아서 인서울도 못할 성적이었는데
    삼수하다보니 서울대는 어떻게 쓸 수 있게 되었지요

    저는 고운 말 못쓰니 막말 드리자면
    사람이 진짜 갈 데 없는 쓰레기가 되면
    완전히 쓰레기가 되거나, 아니면 어떻게든 회생하거나
    둘 중 하나에요

    지금 원서의신님은 자신에 대해 불만족 하고 계시고
    그 불만족이 어떤 순간적인 깨달음으로
    고쳐질 경우는 거의 없어요, 다만
    꾸준한 노력으로 조금씩 고쳐질 수는 있겠지요

    결국 이렇게 글 쓰셨지만
    남의 좋은 말은 자신의 조그만 행동의 발끝까지도
    미치지 못하지요. 원서의신님이 저처럼
    쓰레기가 될 일은 없겠지만, 아직은
    스스로를 바꿈으로써 더 나은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계에요.
    그걸 소중하게 여기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 킨지룬 · 391223 · 11/12/27 00:13 · MS 2011

    아니 잠깐
    뭔가 논점을 이탈한 거 같네요
    논술로 치면 과락...
    그냥 무시해주세요... 하려던 말이 이게 아니건만 지금 몰컴중이라 띄엄띄엄 쓰다보니 헛소리가 나왔어요
    그냥 자기가 두려워 할 수있는 단계란 걸 감사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걸 감사히 여기세요!
    에이 뻘소리 ㅋㅋ 뭐라는거야

  • 연지빛비내리고 흰눈은향기롭다 · 372802 · 11/12/27 00:01 · MS 2011

    내 친구도 운빨 더러운 애 하나 있는데
    걔는 크게 두 번 좋았음

    하나는 서울대 붙은 거고
    하나는 용투사 붙은 거고

    근데 실력이 있는 사람이 운빨에 힘입어 무언가를 이루는 거지
    실력 없는 사람이 운으로 모든 걸 뒤엎거나 하진 않는 거 같음

    그니까 어서 가서 공부나 하세여

  • HeartDoctor · 390907 · 11/12/27 00:03 · MS 2011

    지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를 스스로 깨달은 것.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마음 굳게 먹으시고 꼭 이 난관을 극복하세요!!

  • 하얀캔버스 · 302973 · 11/12/27 00:05 · MS 2009

    운마저 실력으로 커버 ㄱㄱ

    운이 안 좋은 사람은 계속 안 좋더라고요. 좋은 사람은 계속 좋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게 인생인데.
    어차피 불공평한 게 삶입니다.

    머 저도 조금은 운이 안 따르는 편인데 이런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조금 피곤하기는 한데, 그래도 이렇게 하니까 목표 달성에 결과적으로 실패하는 일은 많이 없더라고요.
    오히려 나중에는 제가 노력했던 분야에서 진짜 실력자로 인정받기도 하고요.
    운이 계속 좋던 애들은 어느 순간가면 뽀록나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 원서의신 · 348512 · 11/12/27 00:07

    제가 정말 그생각으로 올해 입시준비했거든요
    재수땐 설대 하위과정도의 성적인데
    서성한도 힘들 점수가나왔고

    평소에 설대상위과~인설의 수준의 성적이나왔는데요
    재수때는 난 운이안좋으니깐 수능공부는
    500을 목표로하되 설대하위과만 가도 만족하자인데
    그것도 힘들 점수가 나와버렸네요 휴우 ㅠㅠ

  • 하얀캔버스 · 302973 · 11/12/27 00:22 · MS 2009

    사실 제가 현역이라서... 무엇을, 특히 인생에 대해서 확신있게 말씀드릴 처지가 못 되는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잘 이겨내세요... ^^;;

    꼭 논술에서 뒤집으시길 빌게요!
    평소 실력이 있으시니까 논술에서 선전하실 거에요!

  • 케로로일병 · 172791 · 11/12/27 00:20 · MS 2017

    서울대 못가면 우리학교오면 되요
    걱정하지 말고 셤 잘쳐요~

  • 원서의신 · 348512 · 11/12/27 01:05

    모두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설포에선 내릴게요 ^^..

  • 사기캐릭터 · 277113 · 11/12/27 01:25 · MS 2017

    제가 보기엔 너무 인생을 운하고만 연결 지으시는 것 같아요.
    제 친구 중에도 자기가 운 없다고 입에 달고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일에도
    내가 운이 없어서 이렇다, 난 정말 운이 없다 이러면서 운을 갖다붙이더군요.
    님도 글에 보니깐 글 썼었는데 날아갔었다
    이런 것도 운이 없어서 그렇다~ 이런 식으로 써놓으셨는데
    그건 운이 없다 있다를 갖다붙이기도
    좀 뭐할 만큼 굉장히 사소한 거 아닌가요?
    너무 사소한 거 하나하나까지 운이랑 연결짓지마세요~
    사람은 생각대로 살기 마련입니다! 난 행운아야~ 이런 마인드로 사시길.
    그리고 논술 꼭 잘 해내실 거예요~

  • 원서의신 · 348512 · 11/12/27 02:59

    사실 제가 이런 상황에있다는것도 행운일수도있겠죠 ㅎㅎ..

  • 댓군 · 341438 · 11/12/27 02:53 · MS 2010

    지원하신 모집단위와 본인의 점수를 작년서울대식으로 환산해서 재댓글 달아주세요.
    (올해 서울대식은 별로 분석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 원서의신 · 348512 · 11/12/27 02:58

    식물생산 산림과학부군

    올해 가형기준 2.7%
    517,79

    작년기준으로 2.7%이면
    559.4x

    (오르비기준)


    내신은 36.02 인데

    작년기준으로 평균이 44점이었다면
    42점으로 보시면될것같아요...

    작년기준이면 해볼만한 점수인데
    올해 오르비 지원자들 점수대가 꽤나 높은것같아서
    무섭네요..ㅜㅜ

  • 댓군 · 341438 · 11/12/27 03:38 · MS 2010

    논술을 평타보다 잘 보셔야 합니다.

  • 원서의신 · 348512 · 11/12/27 07:52

    얼마나 잘봐야 하나요? 표본에559대에 44로
    초합한분이계시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