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학원 때려칠까 합니다
닭장처럼 수십명씩 한교실에 넣어놓고 문제던져주고 첨삭꼴랑몇분해주고 수업듣는게 이상하게 거부감이드네요..
물론 논술에 대해 전문적인 선생님이시겠지만 서울대 논술은 자기생각을 쓰는것도 중요하다 생각해서요
어디서 서울대는 학원냄새나는 논술을 싫어한다는 얘기들은것도크구요(사실 여부는 모르겠지만요)
쓰다가 시간이 모자라거나 이해가 안되는 제시문은 거의 없는데
혼자 도서관다니면서 책읽고 기출풀어보고 해도될까요? 첨삭이없다는 문제는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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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특히 논술은 첨삭이 제일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첨삭은 대학원생들(물론 그분들도 다 실력있으신분들이지만)쓰면서 몇분안해주더라구요..
제 경험 말씀드릴게요.
전 대구의 ㅅㅇ학원에서 서울대 특강으로 무료 논술강의 하는 거 한번 들으러 가본 적 있습니다. 수업에 한 20명정도 참여한 것 같구요. 연고대 발표 나고 설대 보려고 수업 들으러 온 애들 위해서 보강도 따로 잡고, 분위기 정말 훈훈했습니다. 아이들 참여가 좀 없어서 그랬지. 왠지 대구 애들은 수업시간에 목소리가 작더라구요 는 본인!
근데 수업 내용은 정말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식으로 하데요. 제시문 분석이나 글 쓰는 거나. 나중에 기출 모범답안 찾아보니까 모범답안에서 채점위원이 칭찬한 부분만 짜집기해서 가르쳐주던 거였어요. 물론 논술을 쓰는 방법이나 개요 짜는 법, 구성 방법 같은 것 많이 얻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제 논리가 있고, 제 생각이 있는데 그런식으로 생각을 강요당하니까 기분이 무척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가고 말았습니다.
입시논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첨삭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첨삭 겨우 몇 분 하는 정도면 저는 비추천입니다.
첨삭 길어야 15분~20분 정도 해주나요 원래 보통 아니면 저만 그런건가요 그냥 이건 잘했다 어떻게 썼으면 더좋았겠다 이런식으로 하는데 도움은 확실히 되는거 같은데 원래 그렇게짧나요?
글 읽어보고 제대로 하면 10분도 더걸릴걸요...전문가는 속도가 빠를지 모르겠지만, 제가 다른 사람 논술 쓴 거 볼땐 대충 해도 10분 걸리던데요 ㅎ 물론 말로 직접 하는 거랑 저처럼 컴퓨터로 하는 거랑 시간 차이가 있겠지만요. 정확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
강의 마음에 안드시면요, 논술 학원 가시면 강사 수업 진지하게는 듣지 말고 첨삭받으러 간다 하는 식으로 가세요. 자기 논리에 다른 권위있는 사람 의견이 섞이면 본인이 더 헷갈립니다;
대면 첨삭해 본 적 있는데, 시간 넘겼다고 짤렸죠.~ 평소에는 10분, 시험 코 앞에 두고는 20분.
어떤 학생이 이해를 못해서 설명하느라 예정 시간보다 15분 정도 초과 두 명했더니(여러 명이었던가 ㅎㅎ~) 팀장이 무척 곤란해 하더군요. 뭐 이해는 해요. 그 다음 학생들이 계속 딜레이 되어서 집에 늦게 갔거든요. 한 세트 세 문제를 그 시간 안에 하라고 하니, 저는 안 되더군요. A반은(경력자라고 A반 맡기더군요.) 질문들이 많아서 시간 맞추기 정말 힘들거든요. 학원가 논술이 어떤지 구경하러 간거니까 뒤도 안 돌아 봤죠.
지금도 번갯불에 콩 구워 먹기 첨삭은 여전한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