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이면
어떤문제에 관해 주변 사람과 논하는게 좋은것 같다
인터넷에서는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토론하는게 매우 힘들다
그래도 최소한 주변사람이면 예의없게 말하거나 그러지는 않을테니까
사실 예의의 문제를 넘어서 인터넷에서 뭔가 말할때는 자기 주장을 결국 굽히지 않는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전반적인 인터넷 토론의 성질이다.
이유가 익명성이나 비대면성인 것도 있지만
토론문화 자체가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게 아니라
누가 이기고 누가 졌다 토론에 승패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사람이 상대방에 비해 논리적 구조나 배경지식이 후달려 보일때가 있는건 사실이다
그런데 그걸 저사람 발렸네 이렇게들 말하니까
그 사람은 아집만 생기고 인정을 안하게 된다.
나와 너의 의견은 다르지만 내가 맞고 너는 틀려 이게 아니고
나와 너의 의견은 다르지만 함께 다른의견을 바탕으로 절충안을 찾아내고 조율해보자 가 되어야한다.
물론 절충을 해서는 안되는 문제도 분명히 있다.
이것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포괄수가제나 종북문제같은 경우는 이견이 없다. 아닌건 아닌거다.
여하튼 근본적으로 토론문화가 좀 개선된다면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끝나지않는 논쟁도 좀 바뀌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남을 설득하기 위해, 남의 사고방식을 바꾸기 위해 너무 많은 내 시간을 말안듣는 남에게 투자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근 몇일간의 사건들을 보면서 오르비에 아직 애정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상대방에게도 어떤 기대감을 갖고 말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물론 누가 꼴보기 싫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내가 수험생시절부터 왔던 정가는 사이트이고
거기서 있는 사람도 나와 비슷할거고, 그러니까 우리 서로 기분나쁘게 말하진 말자, 우리 좋게 말하고 살자 라고 생각해서 말할사람도 있으리라
그러나 남은 남일뿐이고 오르비도 수많은 사이트중 하나일 뿐이다. 그 사람이 틀린게 아니라 그 사람은 그냥 그런 사람일 뿐이다.
이것은 딱히 누구를 지칭한게 아니라 서로서로 상대적인 문제이다.
바뀔거라는 기대감을 애초에 버리는게 좋다.
괜히 싸웠다가 남한테 엄한 소리, 말투가 그게뭐냐든지 나를 비하하는 말은 듣지않는게 좋다.
그 반대로 내가 상대방에게 막말하는것도 기분이 나쁜건 마찬가지다
기분도 나쁘고, 나도 현실에서는 부모님의 소중한 자식이고 좋은친구이며 충분히 멋진 사람인데
왜 엄한 얼굴도 안본 사람한테 그런 소리를 듣고 살아야 하고 상대방 기분풀어주려고 죄송하다고 말을 해야하는가, 진짜 죄송할일도 아니면서
조금 차가워지고 냉정해지고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사회문제에 관심갖지말고 나혼자 잘살자가 아니고 남에게 기대감을 버리고 살자는 얘기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더 그렇다
어자피 토론하고 싶은 사람은 그 사람들이 알아서 할거고 그냥 하게 냅두면 된다
어디든지 항상 소수의 사람들이 일을 시작하고 그사람들은 그게 좋아서하는거고
그냥 나는 그 사람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관점만 쪽쪽 캐치하면 되는법이다.
사실 그래도 얻는게 꽤 많다
그런데 논쟁에 휘말리는 순간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내 시간 내 감정 내 생각이 모조리 낭비가 되어버린다.
얻는 지식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내가 가지고 있던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할수도있지만 온라인에선 이기적이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에게 있어서 나도 나에게 있어서 상대방도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존재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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