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0-05-27 02:37:15
조회수 12,222

심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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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바깥 세상이 많이 혼란스럽고, 덩달아 여러분들의 마음도 많이 답답하시겠죠. 코로나로부터 일상을 약탈 당하고, 폐허가 되어버린 세상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재건하는 일들이 많은 잡음을 만들고 있는게 지금의 대한민국인 것 같습니다. 고백하지만 사실 저도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는데, 학원 강사라는 직업을 가진 한계 때문인지 여전히 같은 자리에 머무르며 지나간 이야기들을 절대적 진리인 것처럼 떠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어서입니다.


 늦은 시간에 감성이 터져서 그런거라는 변명을 전제로 제 얘기를 잠깐 드려볼까 합니다.



 요즘 좀 많이 답답합니다.


 가진 것 하나 없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산을 넘어왔다고 생각했고, 젊음이라는 무기가 있었기에 누구보다 앞서 있는 사람이라고 믿었으며, 끊임없이 이상을 외친 결과 그에 동조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목도하고는 스스로 새로운 시대의 첫 차가 될 수 있을거라고 자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학원 강사를 시작하고 대치, 강남으로 넘어왔을 때는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가장 컸습니다. 수많은 강자들의 면면들을 보며, 학벌도 돈도, 빽도, 잘난 약력도 없는 내가 버틸 수나 있을까라는 생각들이 바로 그것이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버티는 법을 깨닫고 나니, 제법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고, 제법 대중 앞에서 농담도 던질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은 '아 내가 느꼈던 두려움이 생각보다 별게 아니었구나' 였습니다. 이제는 내가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런데 하나의 두려움을 넘어서니 또 다른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외로움'이 바로 그것. 학원 강사의 삶을 본격적으로 살기 시작하면서 동창회 한번 나가보지 못했고, 가족들과의 제대로 된 식사 자리 한 번 가져보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돈 벌더니 변했다는 지인들의 힐난을 참아내다보니 망망대해에 홀로 노를 젓고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서른 살이 되고 싶었습니다. 내가 주창하는 이상과 내가 보이는 열정들을 아마추어의 객기로 폄하하는 시선들이 싫었고, 결정적으로 서른 살이 되면 지금보다는 덜 외롭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눈 딱 감고 조금만 참아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가 왜 우리는 평범하게 데이트도 못 즐기냐고 저를 채근했을 때도, 지금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었습니다.


 서른 살이 되었습니다. 


 연구소가 안정화되면서 유능한 직원들과 함께하게 되고, 컨텐츠도 강의도 어느 정도 정제되어 안정화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친구들도 가끔가다 만나게 되고, 가족 행사에도 조금씩 참여하게 되면서 '여유'라는 단어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 내가 느꼈던 외로움이 사실은 별게 아니었구나'. '그래. 끝없이 불안했던 20대를 지독하게 버텨온 결과를 드디어 받게 되는구나.' 많은 비난과 조롱 속에서 다소 금이 가긴 했지만, 누구보다도 찬란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소신을 지켜왔다고 스스로를 칭찬했었습니다.


 27살에 오르비의 가장 막내 강사로 들어와 클래스에서 가장 오래된 강사로 남게된 지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내면서, 그토록 오랜 시간 고생한 내가,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갈 일만 남았다라는 새로운 꿈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덜컥 새로운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조바심'이 바로 그것.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재종반이나 단과 심지어 인강 그 어느 곳에서도 젊은 강사를 써주지 않았다는데, 요즘은 젊은 강사가 대세인지 또래 강사들이 유명 회사들에서 발군의 실력들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니 조금씩 현실이 인식되며 조바심이 났습니다. 소위 말하는 일타 강사, 마감 강사, 대치동 강사라는 타이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현재의 제 모습과 비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잘하고 있다고들 했지만, 알게 모르게 너무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지요. 


 학원판에 처음 들어와서부터 지켜왔던 소신과 가치들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대단해보이진 않을지라도, 나의 세상에서는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지표들이 장애물처럼 여겨지기 시작하고, 그토록 경멸했던 대치동과 그 속에서의 세속적인 명예가 지금의 위치를 초라하게 느끼도록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어느 순간 잊고 있었던 불안감이 스스로를 잠식하면서 그토록 역설했던 학생들의 건강한 미래보다는, 당장의 내 현실에만 눈을 고정하고 길을 걷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야할텐데, 조금이라도 앞서야 할텐데, 남들에게 뭔가 대단한 걸 보여줄 수 있어야 할텐데... 라면서요.


 수업을 할 때, 학생들과 상담을 할 때, '네가 가진 조바심을 이렇게 해결해봐'라고 끊임없이 떠들었지만, 정작 스스로가 가진 조바심에 대해서는 솔직하지 못했고, 해결 방법도 알지 못해,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형국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결국 가장 앞서가고 있었던 스스로가, 돌아보니 구시대의 막차가 되어버린 듯한 자괴감 속에 던져진 것과 같은 모습으로 지금의 자리에 놓여있게 된 것입니다.


 남몰래 상담이라도 받을 때면, 아직 너는 젊은데 무슨 소리냐.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수업이나 열심히 하고 컨텐츠 만들어서 유명한 사이트 가서 일타가 될 생각이나 하라는 대답을 들을 때가 많았습니다.



사춘기 시절, 한없이 방황하고 고민했던 십대 때. 


학교 선생님들이 해주신 대답에서 상황만 바뀌었을 뿐

맥락은 크게 벗어나 있지 않음을 느끼고는 한 없이 좌절하고 또 좌절했습니다.



진정으로 듣고 싶은 이야기는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사실 알고 있습니다. 

 이 난관을 타개할 방법을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요. 


 어쩌면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 홀로 남게 된 듯한 외로움, 그리고 남들보다 앞서 가야한다는 조바심. 이 모든 것들은 남들로부터 위로받고 공감받고 싶은 마음에서 발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 수업 준비를 하다가 문득 이 두서 없는 글을 길게나마 써보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보잘 것 없는, 아직은 새파란 젊음이 숨쉬고 있는, 하지만 여러분들보다 조금은 더 나이가 있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쉽게 부를 축적해 같잖은 영욕을 누리고 있는 저도 늘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냥 돈 많이 벌어서, 그동안 지독한 가난 속에서 고생하신 우리 부모님 용돈 좀 드리고, 사랑하는 이와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 잘 양육하며, 학생들 돈 값만큼 성적 올려 대학 보내주는 것 따위가 아닌, ''는 어떻게 살아야 겠다, 에 대한. 다시 말해 남이 아닌, '나' 자신은 어떤 모습으로, 내 인생에 어디쯤 어떤 모습으로 존립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가끔 이야기를 하다보면, 젊은 나이에 그래도 조금은 그들보다 성공한 것처럼, 완벽한 것처럼 보이는 저 같은 강사 나부랭이를 동경하는 아이들을 만나곤 합니다. 난 끝까지 부정했지만 그들 눈에는 내가 시건방진 겸손을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봅니다. 나 역시 이토록 고민하고 이토록 답답해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말이지요.


 그런 이들에게 이 별 볼 일 없는 글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기대해봅니다.


 입시의 고난을 헤쳐나가는 그대들의 고민은 절대 하찮지 않고, 고독한 고민이 아닙니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당연히 해야할 고민이고, 당연히 지켜내야할 시간들이라고 믿습니다. 즉 우리 모두가 말은 하지 않지만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고민이라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문득,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때, '대학에 가야하니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라'는 어른들의 비난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합니다. 물론 그 고민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될 겁니다. 행동해야 할 것이며, 그에 따라 합당한 결과물도 내야할 것이고, 고민을 계속 한다고 해서 완결될 수 있는 것들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절대 입시를 핑계로

그 자리에 멈춰서지 말라는 당부를 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은 명사가 아닌, 동사로서 현재 진행형이니까요.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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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봉? · 889033 · 20/05/27 02:37 · MS 2019
  • 曹操(孟德) · 876184 · 20/05/27 02:38 · MS 2019 (수정됨)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 4반. · 825364 · 20/05/27 02:38 · MS 2018

  • 4반. · 825364 · 20/05/27 02:38 · MS 2018 (수정됨)

    안자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네욥 ^~^amp;

  • 4반. · 825364 · 20/05/27 02:38 · MS 2018

    생감 한 번 더 복습하고 갈게욥!

  • 고구마 · 900828 · 20/05/27 02:38 · MS 2019

  • Dlstodtlqkf · 942440 · 20/05/27 02:39 · MS 2019

    국어 못하는데 글이 술술읽히네 와..

  • 나는몰라요용 · 782423 · 20/05/27 02:54 · MS 2017

    오 ㄹㅇ이네요 ㅋㅋ

  • 절 대 찬 우 해 · 873691 · 20/05/27 02:39 · MS 2019

    "별볼일없는위로"가 절대로 아닌거같습니다..

  • 김억두 · 878412 · 20/05/27 02:44 · MS 2019

    고등학교때 상담 잘 받았습니다

    모닝콜 해주셨던 것도 생각나네요 ㅎ

  • leetle · 866072 · 20/05/27 02:44 · MS 2018

    항상 느끼지만 필력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정독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수업 듣고 싶은 분입니다

  • Red VeIvet · 899118 · 20/05/27 02:46 · MS 2019

    지금 느끼는 조바심도 곧 잔잔해지길, 그 뒤에 또 다른 고난이 와도 곧 이겨낼 제 자신을 응원하겠습니다
    고통 속에서 사소한 행복을 찾으라는 아버지의 말씀도 이제 겨우 갓 성인된 모지리지만 요즘 뼈저리게 느낍니다..ㅜ

  • 코푸한외마약 · 896097 · 20/05/27 02:49 · MS 2019

    작년 수강생이 였습니다.
    재종반에서 선생님과 우연적인 만남으로 작년을 시작했었고, 수능날 커피숍에 앉아 채점하고 어머니와 함께 선생님 편지를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정말 많이 배웠고 좀더 성숙해질 수 있었던 저의 재수 시절, 시작과 끝을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 시그니처 · 593393 · 20/05/27 03:36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피램(김민재) · 476057 · 20/05/27 04:54 · MS 2013

    아마 전혀 모르시겠지만, 선생님에게 정말 많은 영향, 위로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달려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큰 영향을 끼치시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계신 거라고 확신합니다! 조금 주제넘는 말일수도 있지만, 앞으로 펼쳐질 심-멘의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 FIFTINHO · 453673 · 20/05/27 08:56 · MS 2017

    심-멘

  • 안 되면 되게 해 · 813884 · 20/05/27 05:21 · MS 2018

    요즘 선생님은 어떻게 살고 계실까.. 궁금하던 때에 선생님의 솔직한 고민과 함께 다시 한번 인생의 동반자와도 같은 불안함과 두려움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아갈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저도 이따금 잊고 지내던 불안함이 저를 덮쳐올 때, 작년 종강 편지를 꺼내어 읽어보고 위로를 받곤 합니다. 선생님도 항상 누군가의 감정받이만 되시기보단 편하게 기대고 위로 받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선생님이 걷고 계신 외롭고도 고독한 길을 공감하고 응원하는 많은 친구들이 있으니!
    조금은 '여유'도 되찾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내삶의주체 · 922968 · 20/05/27 06:54 · MS 2019

    강사 중에 스승

  • 승리의 순간 · 944585 · 20/05/27 07:25 · MS 2019

    에피소드4 1강에서 수업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강사 강의를 들으라고 하셨죠
    저에게 찬우쌤이 그렇습니다
    힘내세요

  • snuvvv · 878713 · 20/05/27 07:47 · MS 2019 (수정됨)

    그동안의 두려움도 외로움도, 시간이 지나면 별게 아니었듯이 선생님의 조바심 또한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믿어요. 저도 수험생활을 하면서 조바심에 잠식되어 안절부절 못했던 기억이 꽤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그 조바심이 나를 갉아먹고 있지는 않았나, 그 조바심에 정말로 해야하는 것을 놓쳐버리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뭐래도 선생님께서는 저희 마음 속에서 언제나 최고의 강사로 자리매김하고 계세요. 선생님께서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기를 :) 항상 응원합니다 선생님!

  • 공부는겸손하고무식하게 · 857508 · 20/05/27 08:14 · MS 2018

    찬우쌤의 내면세계를 인식해봅니다... like 디지몬어드벤처..

  • 승리의 순간 · 944585 · 20/05/27 08:44 · MS 2019

    에욱..

  • 공부는겸손하고무식하게 · 857508 · 20/05/27 08:46 · MS 2018

    ??? : 오히려 좋아...

  • 규로로 · 829891 · 20/05/27 11:12 · MS 2018 (수정됨)

    자신의 내면세계를 인식하고 손을 뻗어 성찰하고 계시나봅니다. 선생님이 고민하셨던 그 두려움을 잘 이겨내고 열심히 강의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차별화된 국어 수업 연구를 한 결과가 누군가에게는 롤모델로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젊으신 선생님인데도 내공의 깊이가 엄청나다는 생각에 감탄을 하는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한 내면의 단단함을 또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되시길 바라고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심ㅡㅡ멘

  • 교대폭격남 · 965310 · 20/05/27 16:53 · MS 2020

    생각보다 엄청 어리신데 사회 생활 경험치는 만땅이시네..

  • 설대21학번 · 783170 · 20/05/27 17:25 · MS 2017

    선생님은 이런말 듣는거 싫어하시는거 아는데 그래도... 진짜 참스승이십니다
    물론 1월에 듣고 너무 어려워서 나가떨어졌지만....

  • 청년사범 · 367856 · 20/05/28 05:48 · MS 2017

    울림이 있네요
    누구나 형태만 조금씩 다를 뿐 비슷비슷한 고민을 하며 사나 봅니다.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응원합니다 선생님.

  • loshn · 894444 · 20/05/29 14:26 · MS 2019

    다른 사람들은 은사를 뽑으라고 하면 학창시절의 선생님을 뽑곤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은사가 누구냐고 사람들이 물어본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선생님의 존함을 말합니다. 저에게 선생님은 학원 강사 그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방황하고 꿈을 잃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저에게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말씀을 해주셨고, 입시가 끝나고 연락을 드렸을 때 저의 꿈을 응원한다고 말씀해주셨기에 꿈의 방향을 잡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 그 꿈에 도달하려면 멀었지만 선생님께서 종강 당일 말씀해주셨던 그 이야기를 평생 마음 속에 품고 꿈을 향해 살아가고자 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인생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선생님 덕분에 방황을 멈춘 제자가 있다는 걸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작년 일 년 정말 감사했습니다.

  • 으이으이가 · 819623 · 20/05/29 19:40 · MS 2018 (수정됨)

    선생님, 현역 시절 (약 2년 전) 선생님께 배우며 윈터스쿨과 단과에서 좋은 기억 얻어갔었습니다. 새벽마다 보내주시는 문자도 그때의 제게 큰 원동력이었어요. 덕분에 수시였지만 다른 학원 따로 다니지 않고 수능에서 높은 점수 받았습니다. 이번에 의대를 목표로 다시 공부하게 되었는데, 러셀에 붙어있는 선생님의 커리큘럼과 6월모평설명회 마감공지보니 정말 반갑고 묘하더라고요. 지금 국어학원은 다니지 않고 있지만, 언제 한번 꼭 뵙고 수업 다시 듣고 싶습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하세요!

  • ​​​​​​ · 949493 · 20/06/01 19:19 · MS 2020

    토토로입니다.

  • 아현현현 · 1138604 · 22/09/30 12:28 · MS 2022

    눈물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