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논술 수업이란? (예제 하나를 풀어 드리며 보는 개념 위주의 논술 수업 예시)
〈문제 1〉 제시문 (가), (나), (다)는 대립하는 상황을 해결하는 서로 다른 방식에 관한 것이다. 세 방식의 차이점을
설명하시오.(800자 내외로 쓰시오. 30점)
2009학년도 연세대 수시 기출인 이 문제를 예시로 들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테면 제가 이 문제를 여러분에게 풀어오라고 숙제로 냈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여러분은 이 문제를 맞아올 수도 있고 틀려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이 제가 가르친 개념을 활용하여 이 문제를 제대로 풀었느냐입니다.
즉 저는 개념 중심으로 문제를 보지 문제 내용에 대한 해설은 하지 않습니다.
일단 본문들을 보겠습니다.
제시문 (가)
참인 것과 좋은 것은 본성적으로 더 증명하기 쉽고 설득력이 있다. 더욱이 몸을 사용해서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데 반해 말을 사용해서 그럴 수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연설을 사용하는 것이 몸을
사용하는 것보다 인간에게 더 고유한 특징이기 때문이다. 연설의 능력을 정의롭지 않게 사용하는 사람은 커다란 해악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누군가 주장한다고 하자. 하지만 그런 일은 도덕적인 덕 이외의 모든 유용한 것에 공통된 점이다. 그리고 가장 유용한 것들은
해악의 위험성도 가장 큰 법이다. 강한 체력, 건강, 부, 용병술 등이 그렇다. 이런 것들은 정의롭게 사용하면 유익함이 더없이 크지만
정의롭지 않게 사용하면 더없이 큰 해악을 낳는다.
……[중략]……
수사학이란 주제가 무엇이든 그에 유효한 설득의 수단을 찾는 능력이다. 이것은 다른 학문분야에는 없는 기능이다. 다른 모든 학문
분야는 그 나름의 고유한 주제에 대해 가르치거나 설득할 수 있다. 예컨대 의학은 건강과 질병에 대해, 기하학은 도형의 속성들에 대해,
수학은 수에 대해 가르치거나 설득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통념에 따르면 수사학은 우리에게 어떤 주제가 주어지든 그것을 설득할
수단을 찾는 능력이다. 수사학은 한계를 갖는 특정한 주제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다.
연설에 사용하는 설득의 수단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연설가의 성품이다. 둘째는 청중을 특정한 감정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셋째는 연설 자체가 제공하는 논거나 논거임직한 것과 관련이 있다. 첫 번째 설득 수단은 연설가의 성품에서 온다. 왜냐하면 우리는
성품이 훌륭한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깊이 믿고 더 쉽게 믿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일에서 그런 사람들을 신뢰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고 의견이 분분한 경우에 성품이 훌륭한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연설가의 훌륭한
성품이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옳지 않다. 사람들이 연설에 의해 설득되는 두 번째 경우는 연설이 청중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고무할 때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슬픈지 기쁜지 또는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에 따라 어떤 것에 대해 내리는 판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설득력 있는 논증을 적합하게 사용하여 진리나 진리임직한 것을 드러내 보여준다면, 이때 설득은 연설
자체에 의해 이루어진다.
제시문 (나)
여러 번 죽었던 이 몸이 하느님 은혜와 동포들의 애호로 지금까지 살아 있다가 오늘에 이와 같이 영광스러운 추대를 받는 나로서는
일변 감격한 마음과 일변 감당키 어려운 책임을 지고 두려운 생각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중략]……
오늘 대통령으로서 선서하는 이 자리에 하느님과 동포 앞에서 나의 직책을 다하기로 한층 더 결심하며 맹서합니다. 따라서 여러
동포들도 오늘 한층 더 분발해서 각각 자기의 몸을 잊어버리고 민족 전체의 행복을 위하여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영광스럽고 신성한
직책을 다하도록 마음으로 맹서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나에게 맡기는 직책은 누구나 한 사람의 힘으로 성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중대한 책임을 내가 감히 부담할 때에 내
기능이나 지혜를 믿고 나서는 것이 결코 아니며 오직 전국 애국남녀의 합심 합력으로써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 바입니다.
이번 우리 총선거의 대성공을 모든 우방(友邦)들이 축하하기에 이른 것은 우리 애국남녀가 단단한 애국성심(誠心)으로 각각의 책임을
다한 때문입니다. 그 결과로 국회 성립 또한 완전무결한 민주제도로 조직되어 두세 개 정당이 그 안에 대표가 되고 무소속과 좌익 색채로
지목받는 대의원이 또한 여럿이 있게 된 것입니다. 기왕의 경험으로 추측하면 이 많은 국회의원 중에서 사상(思想) 충돌로 분쟁 분열을
염려한 사람들이 없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 극렬한 쟁론(爭論)이 있다가도 필경 표결될 때에는 다 공정한
자유의견을 표시하여 순리적으로 진행하게 되므로 헌법과 정부조직법을 다 민의(民意)대로 다수의 의견에 따라 통과된 후에는 아무 이의
없이 다 일심(一心)으로 복종하게 되므로 이 중대한 일을 조속한 한도 내에 원만히 해결하여 오늘 이 자리에 이르게 된 것이니 국회의원
일동과 전문위원 여러분의 애국성심을 우리가 다 감복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중략]……
기왕에도 말한 바이지만 민주정부는 백성이 주장하지 않으면 그 정권이 필경 정객과 파당의 손에 떨어져서 전국이 위험한 데 빠지는
법이니 일반 국민은 다 각각 제 직책을 행해서 먼저 우리 정부를 사랑하며 보호해야 될 것입니다. 내 집을 내가 사랑하고 보호하지
않으면 필경은 남이 주인노릇을 하게 됩니다. 과거 40년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의로운 자를 보호하고 불의(不義)한 자를
물리쳐서 의(義)가 서고 사(邪)가 물러가야 할 것입니다. 전에는 임금이 소인(小人)을 가까이 하고 현인(賢人)을 멀리하면 나라가
위태하다 하였으나 지금은 백성이 주장이므로 민중이 의로운 사람과 불의한 사람을 명백히 구별해야 할 것입니다.
제시문 (다)
칸은 조선 임금에게 국서를 보내어, 명의 연호를 버리고 명에 대한 사대를 청으로 바꿀 것과 왕자와 대신을 인질로 보내 군신의 예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 머리를 길게 땋고 양가죽 옷을 걸친 사신이 호위 군사를 부려서 칸의 국서를 수레 위에 받들어 왔다. 칸의 문장은
거침없고 꾸밈이 없었으며, 창으로 범을 찌르듯 달려들었다. 그 문장은 번뜩이는 눈매에서 나온 듯했다.
내가 이미 천자의 자리에 올랐으니, 땅 위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나를 황제로 여김은 천도에 속하는 일이지, 너에게
속하는 일이 아니다. 또 내가 칙으로 명하고 조로 가르치고 스스로 짐을 칭함은 내게 속하는 일이지, 너에게 속하는 일이
아니다.
네가 명을 황제라 칭하면서 너의 신하와 백성들이 나를 황제라 부르지 못하게 하는 까닭을 말하라. 또 너희가 나를 도적이며
오랑캐라고 부른다는데, 네가 한 고을의 임금으로서 비단옷을 걸치고 기와지붕 밑에 앉아서 도적을 잡지 않는 까닭을 듣고자
한다.
하늘의 뜻이 땅 위의 대세를 이루어 황제는 스스로 드러나는 것이다. 네가 그 어두운 산골짜기 나라에 들어앉아서 천도를
경영하며 황제를 점지하느냐. 황제가 너에게서 비롯하며, 천하가 너에게서 말미암는 것이냐. 너는 대답하라.……
너의 아들과 대신을 나에게 보내 기뻐서 스스로 따르는 뜻을 보여라. 너희의 두려움을 내 모르지 않거니와, 작은 두려움을
끝내 두려워하면 마침내 큰 두려움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너는 임금이니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라. 너의 아들이 준수하고
총명하며, 대신들의 문장이 곱고 범절이 반듯해서 옥같이 맑다 하니 가까이 두려 한다.
내 어여삐 쓰다듬고 가르쳐서 너희의 충심이 무르익어 아름다운 날에 마땅히 좋은 옷을 입혀서 돌려보내겠다.
대저 천자의 법도는 무위(武威)를 가벼이 드러내지 않고, 말먼지와 눈보라는 내 본래 즐기는 바가 아니다. 내가 너희의
궁벽한 강토를 짓밟아 네 백성들의 시체와 울음 속에서 나의 위엄을 드러낸다 하여도 그것을 어찌 상서롭다 하겠느냐.
그러므로 너는 내가 먼 동쪽의 강들이 얼기를 기다려서 군마를 이끌고 건너가야 하는 수고를 끼치지 말라. 너의 좁은
골짜기의 아둔함을 나는 멀리서 근심한다.……
이렇게 세가지 아주 어려운 글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먼저 개념을 가르칠 것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개념들이 필요합니다.
세 가지 개념을 말씀드릴 것인데
1. 사과 배 이론
2. 예화 일반화
3. SVO 기법 stage 1 동사
-----------------------
1. 사과. 배 이론 - 연대 삼자비교 문제는 항상 두개의 사과와 하나의 배로 이루어진다. 즉 패거리와 왕따로 이루어진다.
그 왕따는 바로 제시문 라와 함께 나오는 문제 (통상적으로 2번 문제) 에서 혼자 나오면 배, 혼자 안 나오면 배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3번 문제 발문이
〈문제 3〉 제시문 (라)의 표에서 텔레비전, 일간신문, 온라인 매체 사이에 나타난 차이를 제시문 (가)에서 설명된
설득의 세 가지 수단을 활용하여 분석하시오.(1,000자 내외로 쓰시오. 40점)
이므로, 혼자 나온 [가] 가 배이고, 나와 다는 사과이다.
-----------------------------------------
2. 예화 일반화 : 제시문이 이야기, 즉 예화의 형식으로 나와 있을 경우, 그 예화는 항상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이다.
절대구조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 개념 하나만으로 [다] 를 풀어버립니다.
내가 이미 천자의 자리에 올랐으니, 땅 위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나를 황제로 여김은 천도에 속하는 일이지, 너에게
속하는 일이 아니다. 또 내가 칙으로 명하고 조로 가르치고 스스로 짐을 칭함은 내게 속하는 일이지, 너에게 속하는 일이
아니다.
-> 너는 발언권이 없으니 닥치고 있어라!
네가 명을 황제라 칭하면서 너의 신하와 백성들이 나를 황제라 부르지 못하게 하는 까닭을 말하라. 또 너희가 나를 도적이며
오랑캐라고 부른다는데, 네가 한 고을의 임금으로서 비단옷을 걸치고 기와지붕 밑에 앉아서 도적을 잡지 않는 까닭을 듣고자
한다.
-> 너는 발언권이 없어. 약자 주제에, 닥치고 있어라!
하늘의 뜻이 땅 위의 대세를 이루어 황제는 스스로 드러나는 것이다. 네가 그 어두운 산골짜기 나라에 들어앉아서 천도를
경영하며 황제를 점지하느냐. 황제가 너에게서 비롯하며, 천하가 너에게서 말미암는 것이냐. 너는 대답하라.……
-> 너는 발언권이 없어. 약자 주제에, 닥치고 있어라!
따라서 이 [다] 의 예화는 단 한 마디, '닥쳐라' 로 정리가 됩니다.
--------------------------------------
3. SVO 기법 [초절기교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비교가 들어가야 합니다. 이 때 연세대 모든 제시문이 갖고 있는 SVO 구조로 문제를 완전히 풀어나가 버리도록 합시다.
SVO기법을 쓸 때 O 자리, 즉 목적어자리에는 반드시 문제 전체의 주제어가 와야 합니다.
이 문제 전체의 주제는 대립하는 상황의 해결입니다. 그럼 O 자리에 올 말은 대립상황의 해결, 줄여서 해결이라고 합시다.
발문은 대립하는 상황에 대한 서로 다른 방식 이 나옵니다. 따라서 각각의 방식이 주어 (S)가 됩니다.
(나)는 다수결을 말하는데, 다수결이 주어가 되는 것이고
(다)는 무력으로 짓밟아 버리겠다 말하는데, 무력이 또 주어가 되는 것입니다.
S | V | (for) O | |
(가) | 해결 | ||
(나) | 다수결 | 해결 | |
(다) | 무력 | 해결 |
이런 표가 완성이 됩니다. 그러면, 이제 동사를 찾습니다.
제시문 (나)에서 다수결은 무엇을 시키는지 찾아봅시다.
다수의 의견에 따라 통과된 후에는 아무 이의 없이 다 일심(一心)으로 """""복종""""""하게 되므로 이 중대한 일을 조속한 한도 내에 원만히 해결하여 오늘 이 자리에 이르게 된 것이니 국회의원 일동과 전문위원 여러분의 애국성심을 우리가 다 감복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네 그렇네요. 다수결은 '복종' 을 시키네요!
그럼 동사 자리에 복종이라고 써 놓습니다.
S | V | (for) O | |
(가) | 해결 | ||
(나) | 다수결 | 복종 | 해결 |
(다) | 무력 | 해결 |
그렇다면 무력은 어떨까요? 제시문 [다] 를 보면
너의 아들과 대신을 나에게 보내 기뻐서 스스로 """"""따르는"""""" 뜻을 보여라. 너희의 두려움을 내 모르지 않거니와, 작은 두려움을
끝내 두려워하면 마침내 큰 두려움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너는 임금이니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라. 너의 아들이 준수하고
총명하며, 대신들의 문장이 곱고 범절이 반듯해서 옥같이 맑다 하니 가까이 두려 한다.
따르라고 하고 있습니다. 따르다는 곧 복종이지요?
그렇다면 제시문 [다] 에서도 '복종' 이 빈 칸에 채워집니다.
S | V | (for) O | |
(가) | 해결 | ||
(나) | 다수결 | 복종 | 해결 |
(다) | 무력 | 복종 | 해결 |
그렇다면, [가]는 배이고 [나,다] 는 사과인데
[나,다]에 공통적으로 있는 동사가 복종이니, [가]는 읽어볼 필요도 없이
복종이 없을 것이며,
배와 사과를 나누는 비교 기준이 바로 '복종 여부'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비교 기준, 즉 나와 다를 나누는 비교 기준도 여러분이
복종 옆에 다음과 같은 부사를 넣어서 잡아내 보시겠어요?
S | 부사+V | (for) O | |
(가) | 해결 | ||
(나) | 다수결 | (?) 복종 | 해결 |
(다) | 무력 | (닥치며)복종 | 해결 |
올바른 논술 강사라면
오답을 잡아 주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다시는 그런 오답을 잡지 못하도록
연세대 제시문 전체를 관통하는 이런 식의 독해 원리,
즉 출제 원리를 가르쳐서, 이 원리를 사용해서 앞으로 다른 문제들은 다 맞게 해 주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출제 원리입니다.
어려운 것이 있으시면 질문하세요.
SVO 기법은
SVO 동사
SVO 전치사
SVO 부사
SVO 형용사
SVO 목적어
등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독해 기술입니다.
저와 수업하시게 되는, 저희 학원에 오시게 되는 분들은 모두 이런
출제 원리 위주의 수업을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단순 해설에 그치지 않고
단순 첨삭에 그치지 않고 왜 틀렸는가를 짚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안틀리게 만들어 드리는 것을 그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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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작년 페로즈님 자료 받으면서 공부했던 사람은 더 잘 이해할수있겟네요 ㅇㅇ
더 쉽게 써드려야 하나
근데 참 다시봐도 어렵네...어떻게 저걸 풀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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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시문은 볼 때마다 어려워요.ㅋ
제시문 (다)에서는 반어법도 나오고 그래서...
근데 선생님,노어는 왜 레드오션 되는거에요? 저 수능 다시 한 번 보면 노어하려고 했는데...
아니야 양쌤이 말하신대로 아랍어 노어 베트남어의 삼파전이 될 거야 ㅋㅋ
ㅋ 그럼 1월달동안 노어 알파벳이나 외워야겠네요.에휴...다시 한 번 봐도 SKY간다고 장담도 못하겠고,가족들한테 4밍아웃도 못하겠네요.
그나마 1년장학금 받아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해보려고요.ㅠㅠ
답안은 병렬식으로 쓰면 되나요?
답안 역시 절대구조에 따른 필수문장의 형식에 맞추어 쓰는 방법을 가르쳐드릴 것입니다.
위의 페쌤 수업에 따라 여러분은 이미 '1.글 전체의 주제' 를 잡아냈으며, 사과배 이론에 따라 '2. 제시문 간의 비교기준'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SVO이론을 접목시켜 '3.주제문장'을 구성하는 것 역시 여반장입니다.
자 이제 이를 바탕으로 오르비 팀의 절대답안을 써볼까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절대구조 책의 초반에, 그리고 필수15문의 공개자료에 명시되어 있는 원리에 따라 쉽게 틀을 잡을 수 있습니다.
1문은 글 전체의 주제를 명시합니다. 채점기준표에도 항상 1번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이때 복종여부, 주체의 차이 등 비교기준에 대해서는 쓰지 않습니다.
2문은 비교의 결과부터 씁니다. 복종여부를 비교기준으로 잡았다면(거칠게 예를 드는 것입니다) 2문에서 복종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각 제시문의 결과 부분을 가져옵니다.
3문과 4문에서 우리는 우리가 비교기준을 알고 있으며(채점기준표상 가장 배점이 높은 부분) 이에 따라 지금의 제시문간 대립을 비교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5문에서는 비교기준이 두 개인 문제인 경우, 다른 비교기준을 써 줍니다. 이는 필수문장 강의를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는데, 4문까지 우리가 비교기준을 차이점에 포커스를 두어 논의했다면, 공통구조에서 본질적 합의점을 도출해 낼 가능성을 이야기해 주는 것입니다. 채점기준표는 비교기준이 아니라 공통점(논의의 기반이 되는 사안 해결의 단초)과 차이점(비교기준인 동시에 사안 분석의 도구)로 씌어 있으며 각 배점이 있기 때문에 5문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쓰냐구요? 페쌤의 표를 보세요. 복종을 뺀 나머지 부분이 공통구조입니다.
6문은 이를 종합하여 발문이 요구하는 비교 혹은 논증을 수행하는 문장이 됩니다. 보통은 여기 두 문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7문 가까이 되며, 여기까지의 분량은 200-250자가 될 것입니다.
이제 복예화일반화와 사례적용 문제(고대의 경우 800-1000자 통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에 따라 나머지를 쓰시면 됩니다. 자세한 것은 저희 팀의 수업에서 모두 얻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단지 독해, 즉 제시문을 읽고 문제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답안을 작성하는 한 문장 한 단어까지 철저하게 절대적인 합격답안의 구조에 따라 써내고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팀의 모토입니다.
첨언하자면, '답안은 병렬식으로' 쓰면 되는지를 묻는 질문을 자주 접합니다. 그것은 그만큼 절대구조와 초절기교가 훌륭하다는 반증에 다름아닙니다. 이미 합격답안에 들어가야 할 (채점기준표 목록에 있는) 요소들을 뽑아내 주었으니, 이제 그걸 나열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식이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채점기준표에는 읽기뿐 아니라 쓰기 파트 역시 배점이 되어 있거든요. 문장성분간의 호응, 전체 단락별 논리구조, 일반론과 개별론(총론과 각론)의 구조 노출 등이 그것입니다. 그 파트 역시 필수문장에 따라 그대로 쓰고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애초에 독해 단계에서부터 저희는 주제문, 비교기준, 사안의 적용이라는 큰 덩어리들을 나누어 독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이 [다] 의 예화는 단 한 마디, '닥쳐라' 로 정리가 됩니다.
ㄷㄷㄷㄷㄷ
어휴 진짜 입시판 나온게 기쁘네요.. 논술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