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히힠 [439326] · 쪽지

2013-02-14 19:04:23
조회수 769

우히힠의 다짐

게시글 주소: https://i1000psi.orbi.kr/0003597223

나는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에는 학교, 학원에서 '산만하다','시끄럽다'라는 소리를 매 번 들을 정도로 게으르고 불성실한 아이였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께서  새엄마와 이혼하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새엄마는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아버지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새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이를 출산하고 본격적으로 본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형에게 예전에 1000만원짜리 수표 1장을 준 적이 있었다.

형은 항상 서랍 안에 넣어놓고 그것에 대해 무관심했다.

하지만, 새엄마는 서랍 안에 있는 그 돈을 발견하고 도망쳤다.

결국 아버지와 새엄마는 3년만에 이혼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우리집은 가난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재정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파괴되었다.

아버지를 파괴한 요소로는 새엄마뿐만 아니라 나와 형 또한 있다.

형은 고등학교를 자주 빠져나왔으며 PC방 문제로 아버지와 항상 대립하였다.

나는 맨 첫줄에 적은 문장과 같이 항상 소란스럽고 난리를 쳤다.

그런 어느 날, 학원 사회시간에 큰 소란을 친 적이 있다.

사회 선생님은 나를 때리시며 큰 소리로 꾸짖으셨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했다.

어느 날 사회 선생님께서 다른 학원으로 이전하게 되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나는 그 소문을 듣고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예전과 같았을 뿐이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이전하시는 바로 전 날 선생님께서 나에게 오셔서 같이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웃으시면서 그런 행동은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셨다.

나는 그 날 집에서 울면서 왜 사회시간에는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지 후회했다.

그 이후로 나는 달라졌고 공부는 못하더라도 태도만은 우등생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학교에 들어갔다.

중학교에는 나의 과거와 유사했던 아이들이 많았다.

그런 아이들을 보니, 사회 선생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말씀을 내가 그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그런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하면 그 아이들은 모두 나를 무시하며 자기 일에 집중했다.

나는 그러한 아이들의 모습을 수차례 보면서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교대에 입학에 초등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사범대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

초등학교 때 별 문제 없었던 아이들이 중학교 때부터 많은 혼란을 겪는 것을 자주 보았기 때문이다.

과목 중 제일 자신있는 과목은 영어여서 영어교육과를 가기로 결정했다.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도 흔히 보았다.

하지만 나는 그럴 때마다 그 아이들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2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했다.

중학교 3학년, 형이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다.

동국대학교 경영학과에 붙은 것이 기적인 형은 학사 경고를 2번 받고 결국 아버지의 권유로

군대에 가기로 결정했다.

나는 그 이후 아버지와 혼자 살게 되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 당시 또 다른 시련을 겪게 되었다.

회사에서 받는 눈치들로 인해 결국 일을 그만 두게 되셨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결국 자영업으로 당구장 운영을 하셨다.

당구장은 수입이 의외로 괜찮았다.

그런데 내가 지원한 외고로 인해 아버지는 재정 문제를 다시 겪게 되었다.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나는 돈을 낭비했다.

외고에 들어갔을 때의 기분은 좋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외고에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1학년 1학기 등급은

국어-7, 영어-5, 수학-8, 과학-6, 러시아어-6, 심화영어-6

이라는 공포의 등급을 얻게 되었다.

나는 2학기부터는 공부욕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의 등급은

국어-8, 영어-5, 수학-8, 과학-5, 러시아어-5, 심화영어-6으로 변함없는 성적을 받았다.

슬펐다. 영어교사가 되려면 영어 성적은 3등급 이내에 들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5등급, 6등급이라니, 정말 슬펐다.

게다가 TEPS 성적은 515점으로 다른 아이들에 비해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다.

방학이 시작되었다.

열심히 공부했다.

나의 모의고사 성적은 6월 535, 9월 532였다.

하지만 방학이 끝나는데 2주밖에 안남았는데

큰 문제가 생겼다.

그 동안 국어, 수학 위주로 공부해왔는데

영어가 매우 약해졌다.

하지만 나는 2주라는 남은 시간 동안 성과있는 공부를 하여

꾸준함을 기를 것이다.

그 동안에는 꾸준한 공부를 하지 않았다.

불규칙이라는 이전 공부의 특징을 규칙으로 바꿀 것이다.

아버지도 나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신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여 아버지께 웃음을 드리고 싶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나는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

그대신 나는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나의 희망대학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가기 위해서.

예전에 사회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그 말씀을 많은 학생들에게 언젠가 전달하기 위해서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