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논술 파이널을 대비한 최종 복습 루틴: 골자 발골법
안녕하세요. 오르비 논술팀에서 비주얼을 맡고 있는 이안입니다.
고대 파이널 인강 수강생들도, 오르비 현강 수강생들도 하루 12시간씩 원고지에 매달려 있는 걸 보면 안쓰럽고, 뭘 어떻게 더 해줘야 할지 몰라 안타까운 시기입니다. 말로는 1주일인데 그걸 못 참냐 하루 4시간 자라고 닥달하지만, 답답하고 속상한 건 강사들도 마찬가지죠.
바로, 골자 체크! 입니다. 글자 체크가 아니라 골자 체크예요. 뼈 골.
윤강로 시인이 표현의 뼈다귀까지 깎고 깎으라고 했다지만,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일도 그와 유사합니다.
우선, 준비물은 첨삭이 끝난 답안지 하나입니다. (자신이 작성하고 첨삭받은)
그리고, 이 답안과 제시문을 나란히 놓습니다.
그리고 제시문과 겹치는, 제시문에서 말을 조금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싶은 것들(교수님들 강평 식으로 말하자면 제시문을 그대로 옮겨적은 것에 불과한) 문장들을 지웁니다. 생선살 발라내듯이 발라냅니다.
그리고 나면, 정말 순수하게 '내가 이 문제를 읽고 그에 답하기 위해 제시문을 재료로 논리적으로 생각해낸' 문장들만 남습니다.
이 순수한 창작물이, 저 같은 경우 한 4-5문장밖에 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아예 없는 경우부터 5문장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일단, 1-2문장 이하: 이게 바로, 제시문 그대로 옮겨적은 것에 불과하다, 자신의 언어로 서술하지 못하였다..등등 교수님 강평에 단골로 씹히는 바로 그 나쁜 답안의 예죠.
서너 문장 이상: 좋습니다. 하지만 끝난 게 아니에요.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제, 발라낸 골자와 '문제'를 나란히 놓습니다. 이 골자는 결국 주어진 문제에 대해 여러분이 만들어낸 답의 정수잖아요? 과연 문제가 요구한 내용, 요구한 형식에 맞는 골자가 남아 있는지 살펴봅니다. 아마... 아닐 겁니다. 뭔가 이건 문제가 원하는 답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이런 문제는,
3. 동의어 치환에 실패한 겁니다 - 결과적으로 실패한 답안의 대부분이 이 문제죠. 독해 과정에서의 동의어 치환 실패는 고대식 연결고리 미스로 이어지고, 서술 과정에서의 동의어 치환 실패는 논리구조 서술 실패, 나아가 PQ구조 현출 실패로 이어진다는 걸 지금쯤 체득했겠죠?
자. '뭘 써야 할지 몰라서' '제시문에서 그냥 쓸만한 거 베껴적었어요' 이런 문제는 누구나 겪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는 굳이 제 인강이 아니더라도 많은 강의들에서 이미 배우셨을 거예요. 하지만 그걸 어떻게 연습하는지, 어떻게 자가진단하는지는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모르더군요.
남은 기간, 짧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쓰고 첨삭 끄덕끄덕만 반복하는 건 정말 비효율적이죠.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그걸 고쳐나가려 노력하셔야 합니다.
남은 3일 동안, 한 번이라도 골자 발골법을 시행해 보시고, 스스로의 답안에 스스로의 척추를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시작했던 그 순간처럼 뜨거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콘텐츠관리자한테 쪽지 보냈는데 일주일째 읽지도 않네.. 근데 벌점은 이미 먹음 다른사람이 신고했나
-
내가여자라는사실,내가찐의대김동욱이라는사실 두가지모두해명완.
-
같은 언어로 말을 해서 참 행운이야 참 다행이야 세상에 당연한 건 없어 괜찮은 옷을...
-
노래 추천받습니다.
-
친구 책사거나 인강 사거나 원서철에만 오는 사람일 때 ㅇㅇ
-
개꿀잼일듯ㅋㅋ
-
요새 하는 일 14
신규 문항으로 10회분 채우기 일부는 아마 올해 실모로 볼 수 있을 듯
-
잔다 2
아님.
-
진지하게 지금 글씨체 여섯살때랑 똑같음
-
악마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때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 팔아넘김..ㅠ
-
안가져도 행복할 수 있다는걸 깨닫고 포기함
-
오랜만에 들어도 6
찌질찌질
-
이미지 묻기 7
ㅇㅇㅈ
-
군대가게
-
6모 백분위 94인데 추천해주세용!
-
대성마이맥 수학강사 이미지 아님 bite 아님
-
감사합니다
-
무슨 답이 올지가 뻔함
-
번호 배치가 너무 인상적이라 잊을 수 없어버려
-
ㄹㅇ..
-
XXX병장이 이거만 챙겨줬습니다! 라고함 소대장님께
-
누군지는 비밀
-
비트코인 하겠다고 수능 끝나자마자 수능응원 선물로 받은 돈 중 40만원 박아서...
-
중학생 하고싶다 0
https://youtube.com/shorts/qcvGHCJWFOE?si=_G2ew...
-
클린오르비
-
아 0
또 동태눈이 되어간다
-
어디갔어 본주
-
할아버지는 아무것도모른다
-
(사실안웃김)
-
ㅇㅈ 1
^^ 테슬라가 인생의 원동력
-
프로게이머 하시면서 공부도 잘하시네
-
진짜 그거 처음 보고 몇개월동안 매달 번듯
-
4달이나 어영부영한게 후회스럽네요 쩝
-
왤케 오래됨,,, 내 나이..
-
난 2년을 벌었다 생각함 다양한 경험
-
그때 뛰어내릴걸 3
좆같아서 잠도 안오네
-
6138개썼네요;;
-
날 짝사랑 0
하는 걸 알면서도 무시하면 너무 나쁜가요? 마음이 없어서 무시하는 건 아닌데...
-
나 옯 첨 시작할땐 완전 진중하고 친절한 옆집 아재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
레전드ㄱㅇ는너무하잖아요ㅠㅠㅠㅠㅠ
-
제발 알려즈새요ㅠㅠ
-
성적표 받을때마다 쓰레기성적표라 사진을 안찍어놨더니 지금 확인하고싶어도 볼수가없음...
-
내 사물함에 볼게 머 있다고 자꾸 열어보냐!
-
9모신청 0
9모 신청 다 실패하고 모교도 안돼서 진짜 큰일난거 같은데 지방 내려가는것도 되니까...
-
중독되어버렷..♡
감사합니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확실히 글써본후 이글을 읽으니 아! 하고 느껴지는부분이 있네요.
고대 요약문제는 사라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