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내기인데 대학 가는 게 무서워요...
재수해서 올해 새내기가 될 예비 대학생입니다.
그런데 제목 그대로 대학 가는 게 너무 두렵고 무서워요.
대학 가면 그 동안 살던 것과는 생활이 아예 바뀌게 되잖아요.
여태껏 초중고, 재수학원까지 정해진 틀에 맞춰 생활하고 어른들 말씀 듣고 다른 것 신경 안 쓰고 공부만 하면 됐는데 이제부터는 모든 생활을 저 혼자 스스로 해 나갈 생각을 하니 너무 두렵네요.
한 마디로 구속 없는 자유 속에서 제가 알아서 현명한 길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물론 대학을 가더라도 그 전보다 더 열심히 공부 하고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누군가 정해주지 않고 모든 걸 제 스스로 결정해서 살아가려니 걱정이 앞서네요.
아직 가족 품에서만 자라 세상 물정도 모르고 사회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중고등학교 다닐 때, 그리고 재수학원을 다니며 수능공부에 지쳐 있을 때에는 그렇게 대학이 가고 싶었는데, 자유를 얻고 싶었는데, 막상 진짜 대학생이 되고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누리게 될 생각을 하니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누구보다 목소리도 크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성격인데, 낯가림이 정말 너무 너무 심한지라, 낯선 사람들과 친해지는 기간이 너무 깁니다. 적어도 5~6개월? 그리고 안 친한 사람들과 친해지기 전까지는 거의 말을 아예 안 하는 타입이라 학교 다닐 때에도 저는 학기 초에 존재감도 없다가 2학기가 될 때쯤에서야 친구들과 친해져서 말도 많아지고 그랬어요.
대학 가서도 분명 저는 초반에 동기들과 별로 친해지지도 못할텐데, 그 어색하고 불편한 기간을 참아 낼 용기도, 자신도 없습니다.
그동안 했던 공부와는 차원이 다른 대학 공부를 접하게 될 것도 두렵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인데, 멋에 관심이 없어(정확하게 말하면 공부하느라 멋 차리는 것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었어요.) 화장하는 법, 예쁘게 옷 입는 법 이런 것도 잘 몰라요. 오죽하면 엄마가 저보고 이제 옷도 예쁜 것 좀 사 입고 화장품도 사라고 하시는데 뭐가 예쁜 건 줄 알아야 사든 말든 하죠..... 대학가서 예쁘게 하고 다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자기 관리일텐데 그런 것도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배워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요약하자면, 그동안 겪어 보지 못했던 내 앞에 놓인 사회 생활이 설렌다기보다 두려움이 앞선다는 느낌일까요.
어쩌면 구속에 익숙해진 제가, 이제 그 구속에서 풀려나니 오히려 더 어색해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다른 예비 대학생들 보면 요새 대학 가서 무슨 동아리 하고, 뭐 하고 하면서 계획 세우고, 옷 사고 하는데 저는 매일 이런 고민만 하고 있네요.
이제 수능과 입시라는 우물에서 벗어나, 더 큰 세상 앞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세상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제가 한심하기도 합니다.
머릿 속에 있는 이 생각 저 생각 마구 꺼내느라 두서 없이 썼네요...
대학생 선배님들, 이 시기에 이런 고민을 하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ㅠ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의대 교과 사회 0
의대 교과 사회과목 반영하는 대학 많나요? 지금 고3인데 생윤 하나가 3등급 뜰 것 같아서요
-
아 머리야 8
똥 구릉내 ㅅㅂ
-
흐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
공부 ㅇㅈ 9
-
ㄹㅈㄷ ㅇㅂㄱ 2
-
인강민철 12345호는 이미 나온 상태고 678호는 6월 말쯤에 출고라고 했던 것...
-
네 대인라 신청했거든요.. 필요해요
-
뭔가뭔가임 다시 생각해보니까 1받기 쉽지 않아 보임요 물론 재미는 있음 유교 뷸교...
-
졸업요건으로 따야하는 어학 자격증이 더 커 보이고 그래
-
... 4
22수능 직후였나 제가 서울대 가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을 때 점심때님이 서울대 오면...
-
첫째, 열심히 공부해서 잘하는사람. 둘째, 열심히 공부하는데 못하는사람. 셋째,...
-
어휴 2
문만 안해 재미없어 시간 아까워 안할거야 절대 안해
-
3점 감점이면 어느정도임
-
공부용 아리스 패드 꺼냈읆...
-
아무생각없이 뛸수있어
-
ㅈㄱㄴ
-
서바 실모 대기는 보통 몇 번까지 도나요..?
-
이원준t 브크 0
국어 이때까지 그읽그풀 하다가 이제 구조 독해도 좀 써먹어보려고 하는데 찾아보니까...
-
ㅇㅇ 재능임 재능임 재능임 재능임 재능임 재능임 재능임 재능임 재능임 재능임 재능임...
-
수특 지1 질문 8
해령 위치가 저렇게 되면 A, B 사이에는 반드시 수렴형 경계가 존재해야되는 것...
-
추천 좀
-
[속보] 북한, 25일 밤 대남 오물풍선 또 날렸다…이틀 연속 3
합동참모본부는 25일 밤 북한이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
문학 볼 때 갈래별로 주목해서 읽어야할 부분이 있나요? 브크 듣고 있는데 갈래별로...
-
기업은행 계좌 + 공동인증서 발급 등 왤케많아... 진짜 대출받을려면 바쁘겠네..
-
일단 저는 지우개로 지우고 푸는데..
-
출연자 6명 중 5명이 덧셈뺄셈곱셈나눗셈 혼합계산 순서를 몰라서 좀 충격먹음 컨셉이겠지? 재밌으라고
-
잠만 혹시 저 화재 현장에 불 끄러 물 뿌린다고?? 병신임? 2
저거 리튬전지 때문에 불난 건데 불 더 활활 타라고 기름 뿌리는 거?
-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글 볼때마다 마음이 벅차오름
-
대 승 리
-
우리아빠 꼴데팬 외할아버지 기아팬 ㅋㅋㅋㅋㅋ 참고로 두분다 야구광이심
-
퇴근 6
오늘 학생들 ㄹㅇ 개 패고 싶었음
-
와.... 살다살다 웹툰 보고 마음이 울림 Lg디플 배경 오피스 회귀물인데...
-
만두먹고싶다
-
그냥 존나 인생이 힘들고 사는 게 힘들어서 퍼질러 누워있었는데 남친한테 연락이 옴...
-
실력이 안돼서 아직 실모는 생각도 없는데; 난 수학을 언제쯤 잘하게 될까
-
ㅜㅠㅜㅜㅜ
-
원시인들보다 조선시대 사람이 더 가난하게 산거같은데 이유가 뭐에요?
-
3시간동안 ㅈㄴ 잠와서 뭐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서카딘이랑 아빌리파이를 쳐먹은거임 저...
-
아직도 팡일이랑 이정수쌤만 마감인거 보면ㄷㄷ 작년에 완전 빡셌다길래 긴장했는디
-
우선 저부터 6모 43211 9모목표:22211
-
적응기간은 며칠정도 됨?
-
부엉이라이브러리로가자 백투더 2022
-
대구 학교 중심으로 '백일해' 75명···10년 새 최다 발병 3
대구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백일해 발생이 지속·확산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
따릉이 한번 대여하면, 24시간동안 무제한인가요??? 1
1시간권사면 1시간 타다가 시간지나서 추가요금붙기전에 재빨리 반납하고 다른 자전거로...
-
2회도 꽤 어렵다 느꼈는데 4가 어나더인듯
-
내지는 풀 가치가 있나요? 퀄리티 너무 안좋은거 아니면 한번 구매해보고싶은데 어떰요...
-
검토를 하는 세계관이 있ㅇㄹ까
-
올해 의대증원여파로 의대 목표로 직장인, sky 이공계 학생들이 도전하는 경우가...
전 현역이긴 한데 저도 진짜....옷이나 신발 가방 같은 것도 다 새로 사고 해야할텐데 갈피를 못 잡겠어요 화장 같은 것도...그래서 맨날 인터넷에 새내기 화장 그런 거나 검색해보고 있네요ㅜㅜㅋㅋ
들어가시면 자연스러워져요ㅎㅎ
대학가서 다들 배우더라구요ㅎㅎ
대학가면 낯가림이 많이 없어지는거같음
대학가면 사람이 바뀝니다^^ 제 친척형도 말주변없고 낯가림이 좀 많앗는데 한두달? 지나고보니까 대학교친구들이랑 놀아야된다고 과외 뺀적이 한두번이아님ㅋㅋㅋ
전 다 좋은데 장기자랑이 짜증
아 진짜 장기자랑ㅠㅅㅠ 시킬까봐 조마조마ㅎㅎ
화장이 어려우시면 스킨,로션, 크림 잘 바르시고 파운데이션,틴트 정도만 바르셔도 예뻐요.
화장은 계속 해봐야 느는 거니까 어려워하지 마세요 ㅎㅎ
다 거쳐야 하는 거에요 사회 생활 배우기 위한 과정
가면 별거 아니구나라고 느낄거임 아마
삼수생을 죽이는 이런글 반대합니다.
저는 재수 하는게 너무 두렵습니다..... 보장이없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