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점심때 [1024650] · MS 2020 · 쪽지

2022-01-16 20:19:07
조회수 5,477

할일 없는 옯창들을 위한 책 추천_서양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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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면 하고 싶은 게 많았지만 막상 끝나니까 웹툰만 정주행하다 가끔 오르비 들어오는 생활이 현타와서 전에 읽었던 책 중에 괜찮고 좋았던 책 공유합니다. 혹시 아시는 다른 숨은 띵작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1. <루비콘> 톰 홀랜드 저, 책과함께/ 578p.


서양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기 중 하나인 로마공화정 말기를 다루고 있다. 이 시기를 다루는 책은 많지만 마리우스부터 카이사르까지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고 흥미롭게 다룬 책은 이 책이 베스트인듯. 번역도 깔끔하다. 역사책에는 단순히 '삼두정치'로만 나오는 공화정 말기를 자세히 알아보자!







2. <폭풍 전의 폭풍> 마이크 덩컨 저, 교육서가/ 496p.


이 책은 포에니 전쟁 막바지에서 마리우스까지, <루비콘>에서 다루는 시기 바로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역덕들도 보통 스키피오와 한니발이 활약하던 포에니 전쟁 시기와 마리우스-술라-카이사르로 이어지는 공화정 말기에는 바삭하지만 그 사이 로마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니 아는 척 좀 하고 싶다하는 오르비언들은 열독해보는 걸 추천. (야 너 쌍사 50 50이라며? 아이밀리아누스 아냐?) 다만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이게 뭔 소린가 하기 쉽다.




3. <바다의 제국들> 로저 크롤리 저, 책과 함께/ 552p.

세계사 기출을 풀 때 맨날 튀어나오는 대항해시기의 유럽과 전성기의 오스만제국 사이 벌어졌던 지중해를 둘러싼 패권 다툼을 다루고 있다. 세계사에서 손꼽히는 명군 술레이만 1세 치하의 오스만 제국, 기사단의 거점 몰타, 교황, 베네치아를 포함한 이탈리아 도시들, 펠리페 2세의 스페인 제국 등등 지중해를 둘러싸고 있던 세력들의 숨막히는 다툼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1571이란 숫자를 보면 자동으로 레판토 해전이 떠오르는 분들에게 강추!




4. <30년 전쟁> C.V 웨지우드 저, 휴머니스트/ 727p.

근대 유럽을 태동시켰다고 평가받는 30년 전쟁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다루고 있는 책. (tmi:개인적으로 르네상스 이후 시기 유럽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띰'이기도 하다.) 내용의 디테일이 살짝 버거울 순 있지만...재밌다.




5. <페르시아 전쟁> 톰 홀랜드 저, 책과함께/ 643p.

<루비콘>의 작가가 쓴 책. (적으면서 깨닫게 된 사실....톰형 책이 굉장히 알차네여...) <루비콘>에서처럼 비교적 폭넓은 시기를 밀도깊게 다룬다. 테르모필레에서 페르시아 군대를 막은 건 스파르타 병사 300명뿐이 아니란 걸 이 책 읽으면서 첨 알게된다면 7ㅐ추 ㅋㅋㅋㅋ




6. <아프리카의 운명> 마틴 메러디스 저, 휴머니스트/ 1023p.

주로 서유럽사 위주로 번역된 역사책만 많은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아프리카 국가와 민족들의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상당히 흥미롭긴 하지만 책이 워낙 두꺼워서 읽기도 전에 의욕이 꺾이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아프리카도 지리적으로 나누면 서반구니 서양사라 칩시다)




7. <백년전쟁 1337-1453> 데즈먼드 수어드 저, 미지북스/ 416p.

출판사 서평으로 설명 대체. "이보다 쉽고, 재밌고, 정확하게 백년전쟁을 풀어 쓸 순 없다."




8. <세상의 모든 역사> 수잔 와이즈 바우어 저, 부키/ 권당 700p 내외

베스트셀러 <세계역사이야기>의 저자가 쓴 역사책계의 뉴런같은 책이다. (곰브리치세계사=수학의 정석=사골) '다른 작가들은 왜 이렇게 못 쓰지' 싶을 정도로 많은 내용을 압축적이면서도 심도깊게 전하는 진짜 강추하는 책. 아직 국내에는 중세편만 출간됐지만 곧 고대편과 근대편도 출간 예정. (왜 중세부터 출간했는지는 몰?루) 

본인이 읽으면서 특이했던 점은 보통 외국 저자들이 쓴 '세계사를 망라하는 책'을 보면 한국 내용은 일본 뒤쪽에 잠깐 나오고 그마저도 내용 오류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삼국시대를 중국의 지방정권끼리의 필사적인 사투라고 한줄 적어놓은 책도 봤다;;) 이 책은 한국사 고정 50점인 본인도 모르는 내용까지 다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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