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EBS 활용 방법
먼저 절대적으로 옳은 공부법이 있다기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공부법이 있다고 전제하고 싶습니다.
국어 공부 방법 중 A라는 방식이 절대적으로 옳은 공부법이라면 누구든 A라는 공부법으로 공부했다면 결과가 좋아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으니 제가 이 칼럼에서 제시하려는 EBS 활용법도 수많은 공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시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BS 교재가 수능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연계된다는 것은 당분간은 변함없는 팩트인 것 같습니다.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교재로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성적은 모두 다릅니다. 이런 의문에서 몇 가지 조언을 해 드리려고 합니다.
1. 교재도 중요하지만 해설지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올해 출간된 수능특강을 풀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년 문제에 비해 깔끔하게 문제가 출제되기는 한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고민해서 풀만한 논점들이 별로 없이 속된 말로 답이 깃발 들고 서 있는 매우 평이한 문제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문제들을 풀어 놓고 몇 개를 맞추었고 몇 개를 틀렸다고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맞은 문제라고 할지라도 항상 답지를 참고해서 이 문제에서 묻고자 한 포인트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작품에 대한 해제가 있을텐데, 이 부분을 꼼꼼하게 보셔야 합니다. 변형 문제가 출제되거나 연계되어 출제 되었을 때 이 부분을 포인트로 내겠다는 일종의 암시라고 생각하시고 해설지의 해제를 특별히 눈여겨 보시고 필요한 부분은 지문 옆에다 메모를 해 두시면서 공부하시면 좀 더 입체적으로 EBS 교재를 공부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2. Index가 반드시 필요하다.
틀린 문제, 매우 어려운 지문, 어렵지는 않은데 잘 이해가 안 되는 지문, 수업중 선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지문 등등 나름의 기준으로 교재를 분류하고 분류된 것은 post-it 등을 이용해서 Index를 붙여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틀린문제-->빨간색 / 어려운 지문 -> 파란색 / 중요한 지문 --> 녹색 등으로 분류해 가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EBS 교재를 한 번만 보시지는 않겠지요? 다음에 볼 때는 필요 없는 Index는 떼고, 처음 볼 때는 쉬워 보였는데 다시 보니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다면 다시 Index를 해야 합니다. 이 작업은 수능 전까지 교재를 복습할 때 마다 계속되어야 합니다.
수능이 한 달 정도 남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뭔가 정리는 해야겠는데 EBS 교재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질겁니다. 이때 Index가 되어 있는 학생은 Index가 붙어 있는 지문과 문제 위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수능 직전까지 EBS에 붙여 둔 Index를 전부 뗄 수 있다면 적어도 EBS와 연계되는 문제에 대한 준비는 끝난 것이나 다름 없겠지요. 지금 당장은 귀찮은 작업이 될 수 있지만 일 년 동안 긴 시간을 공부해 나가면서 자신이 보아왔던 교재를 체계화 시키고 입체화 시키는 것은 마지막 파이널 정리를 위해 반드시 해 나가야 하는 작업입니다.
3. 자신만의 진도표를 만들어라.
이 부분은 재학생이라면 특히 주목해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선생은 목동, 대치, 경기 지역까지 여러 곳에서 수업을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진행되는 고3 과정은 목동이든 대치든, 경기 지역이든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모두 EBS 교재로 수업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많은 학교들에서 3월에 개학을 하면 수능특강을 교재로 정하고 거의 기말고사 볼 때까지 이 교재만으로 수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기말고사를 볼 시점이면 인터넷 수능 2권, N제 1권, 수능완성까지 출간 되었을 시점인데 순진하게 학교 진도만 따라가다 보면 한 학기 내내 수능특강만 보다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학교 수업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순진하게 학교 진도만 믿는 우를 범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학교 수업 진도는 진도대로 따라가되 EBS 교재 출간 계획에 따라 몇 월 달에는 뭘 풀고, 그 다음 달은 뭘 풀겠다는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져야 합니다. 계획 없이 수동적으로 따라가다 보면 파이널 직전까지 머릿속에 남는 책은 수능특강 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르비에 올라오는 국어 공부법들을 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매우 많고, 또 동시에 고개가 갸웃 거려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목표는 동일하지만 목표로 향해서 가는 길은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선생도 아는 척 하면서 공부법을 조언하고 있지만, 제가 제시하는 방법은 제가 걸어 왔던 길에서만 보였던 것이고, 다른 길을 걷는 누군가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니 저를 포함한 누군가가 절대적인 공부법인양 떠드는 이야기가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정답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적절한 공부법을 찾고, 그 방법이 맞다고 믿고, 결과가 나올 때 까지 끝가지 달려 가보는 것이, 주위를 기웃거리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더 옳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조언하고 싶은 말들이 있지만 학생의 상황에 따라 세부적 방법이 다를 수 있고, 기본적 맥락 없이 글로만 표현하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들이 있어 생략합니다. 현명하게 공부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과 저에게 마법같은 2014년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궁금
-
쉽든 어렵든 30분 걸려서 어찌저찌 날리는 지문은 없는데 독서 보기3점 한두개...
-
수학 n제 질문 0
수2 수분감 끝나서 n제 입문하려고 하는데 엔티켓이랑 4규 중에 고민중입니다. 두개...
-
지금 수2랑 미적분 드릴5 풀려고 하는데 난이도 고려했을때 하루에 드릴 한권당...
-
배민 불매해야지 2
너무 악독 기업이야 걍 매장으로 직접 전화할래
-
함께 써내려 가자
-
둘다 분석해보신분 계실까요
-
이번에 잘보고 청산하지 뭐
-
물리 다 풀고 나서 20번을 못봐서 마킹을 19번까지만 해버렸다에요... 하 내 3점...
-
흠......
-
국어 실모를 몇년간 ㅈㄴ 치니까 아.. 이쯤되면 35분 지났나? 하면 진짜 35분...
-
90점: 와 100점은 도대체 어케 맞는 거임??? 95점: 에이 95점이나...
-
제목은 약간의 관심을 끌기 위함임 (우파임/인문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함) 효율성을...
-
dcaf도 종류가 많던데 추천해주실분?
-
늦은 6모 ㅇㅈ 8
전체적으로 아쉬운 시험
-
평백 93인데 6
진×사 성대 경영 왜 안정임...?
-
클라이버, 오버슈팅 지문 작년에 읽을 땐 뭔 개소린가 했는데 지금읽어보니 겁나 흥미로움
-
대세에 이로움 요즘 복합형 (가)(나) 지문 보면 그런 걸 왜 읽어야 하나 싶고...
-
과학 1 (물, 화, 생, 지) 내신 인강 추천 부탁드립니다 0
일반고, 과학 중점반 진학 예정인 학생입니다 과학 1 과목들을 다 수강해야 해서,...
-
안산 모 학원 화장실서 여고생 흉기로 찌른 동급생 사망 5
뇌사 상태로 치료중 숨져…경찰 "범행동기 수사는 계속" (안산=연합뉴스) 강영훈...
-
N제와 더불어 실모도 종류가 많던데,,, 골고루 풀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질적으로...
-
[단독] 시청역 ‘안녕~♡ 너네 명복을 빌어’, 30대女가 작성…“망자와 13년지기” 거짓말도 2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김민지 수습기자] ‘시청역 참사’ 추모 현장에 ‘너의 다음...
-
기트남어 작수 85 6모 95 잘했다고 해줘..
-
원래 문학 1,2개 틀리고 1-2등급 뜨는데 문학만 7개 처틀리고 딱2컷에 걸침...
-
잊음을 논함 2
(가),(나) 지문은 진짜 몇 시간 잡고 여러번 보니까 이해가 되는데 진짜 잊음을...
-
맑스주의 기반이라거나 글쓴이가 화를 낸다거나 가르치려는 투로 말하는 책이면 읽다가도...
-
갈래나 제재로 나누어서 몇분 컷에 끊어야 한다 이런 강박은 도움 1도 안되는 듯...
-
우파쪽이 강세네 반대가 워낙 뻘짓을 많이했
-
수학 문제 데일리 형식으로 풀만한 책 없을까요?
-
원 안 봤는데 봐도 무방?
-
먹은 거라곤 설렁탕 국물 5숟가락 타코야끼 2알 라면 1개 친구들이 억지로라도...
-
사람을 피곤하게만드려고 작정을했나
-
맛점 0
밥먹으러 갈게요 봉구스다
-
천만덕 가쥬아
-
진짜 하나도 없네. 구버전은 있는데 개정버전은 어째 인터넷에 안보이냐.
-
내신 시즌만 되면 이의제기글 장난아니게 보임 ㅋㅋㅋㅋ
-
개념1회독 하고 모의고사 풀어봤는데 18 19 20 21 3월 다 2등급 나왔어요....
-
가이 센세!! 지켜보고 계십니까!! 이게 바로 당신이 언급한 >입니다!! C-FOOT!!!!!!
-
님들 학교에서 채점한 점수랑 평가원에서 채점한 점수가 다를 수 있음? 1
성적표엔 백분위 94 표점 132 찍혀있음 (78점) 아래 사진은 학교에서 보여준...
-
좋아하던 수학마저도 하기 싫음
-
( 의평원장 2~3년내 의대 증원 불가 인터뷰?! , 의대증원 인증 탈락 여부 변수-->서남대 전철? ) 2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04_0002799415
-
모의고사 신청 늦어서 성적표 안나오게 시험친다고 해도 안된다시네 그래 이게 공무원이지 아..
-
독학으로 국어하고있는데 슬슬 ebs 하려 합니다 너무 헤비하진 않은 선에서 재밌는...
-
아 2
수시 폭망
-
어제 올린 문제 풀이 10
미안하게 됐다…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삼각형 가지고 이상한 문제 풀게 해서…게다가...
-
시청역 사고 현장에 ‘토마토 된…’ 조롱 쪽지 남긴 20대 남성 자수 6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추모하는 공간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
평가원하고 다른느낌들어요 정보량만 때려박고 연결성이 없는 느낌이에요 허수라서 걍...
-
뉴스글 올리면 2
잡담태그 차단해도 알림에 뜨나요? 뜨면 안쓰려고 하는데...
-
13분정도 걸리고 한두개틀려요
-
74뜨고 멘탈 갈림
음 오늘 수특국어 다풀었는데 저렇게 한번 해봐야겠군요 ㅎㅎ 감사여
기출10개년n회반복하는데 ebs꼭 봐야 하나요?
꼭 봐야한다는 법칙은 없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도 ebs는 보지도 않아도 수능에서 백점맞는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 선택의 문제입니다.다만 ebs에 수록된 지문들이 실제 수능에 반영되는 상황에서 미리 봐 둔다면 익숙한 지문을 만낙게 될 테니 유리할 수 있겠지요. 적어도 수록된 지문 정도는 보는 걸 추천합니다.
문학이나 화작문지문을 말씀하시는거죠??
대체로 그렇습니다만 요즘은 비문학 지문도 비슷하게 나오더군요.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출 분석하고 남는시간에 ebs한 번 봐야겠네요.
기출ㄹ분석은어떻게해요?ㅠㅠ
좋아요
인터넷수능,N제,수능완성 들 보통 각각 몇월달쯤나오나요? 수능특강까지 포함해서 몇번정도 보는게 알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