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깡 [330158] · 쪽지

2014-09-08 15:37:36
조회수 8,484

[이과] ㅡ 이 시점, 수리논술을 위하여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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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시기에 9월평가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논술전형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을겁니다만, 사실 논술도 그리 꿈과 희망의 대안은 아닙니다. 막말로, 거의 7~9개월간 공부했던 수능공부 결과가 이런데, 고작 짧게는 1개월, 길게는 2개월밖에 대비 못할 논술 시험이라고 다를게 있겠습니까. 희망에 부풀지 말고,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셔야 합니다. 논술은 수능의 대안이 아니며, 단순히 "학생을 선발하는 또 다른 전형"일 뿐입니다. 수능을 포기하고 논술만을 위해 달려온 학생들이 상당수라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과는 최상위권으로 갈수록 수능보다 논술/면접에 더욱 많은 비중을 두는 경향이 많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술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사실 논술로 선발하는 인원과 수능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거의 1:1의 비율로 사실상 제 2의 수능이라고 보아도 될 만큼의 또 다른 기회가 바로 논술전형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포기하고 원서를 내지 않거나, 기회 6번 중 1개 정도만 사용하겠다는 것은 아마 두 가지 이유 뿐이겠지요. 너무나도 수능이 잘 나와서 수시에서 합격해버릴까봐. 혹은, 입시에 그닥 관심없이 살아왔던 수험생이거나.




3. 한양대학교 수리논술에서 코리안 드림, 아메리칸 드림처럼 한양 드림을 꿈꾸고 계시는 분들이 많겠습니다만, 한 가지 명심하십시오. 한양대학교에서 과학고 전형이 사라지고, 과학고 학생들이 일반고등학교 학생들과 동일한 전형에서, 경쟁을 합니다. 그들은 수능대비가 아닌, 논술 대비를 2~3년간 해왔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냥 수능공부 하다보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지금부터라도 논술 공부를 따로 하시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그들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수능 공부로도 논술이 충분히 대비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논증법에 대해서 약간의 지식 정도는 있어야 하며, 서술법에 대한 지식 또한 있어야 됩니다. 특히 이번 한양대학교의 경우 짧은 시간 내에 두 문제를 빠르게, 누구보다 정확하게 풀어야 하는 것이 관건이기에 "체계적으로 평소 논술을 공부하여 똑 부러지는 대학이 원하는 답안을 논리적으로 도출한 쪽"이 선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명심하십시오. 논술은 푼다고 다 끝나는게 아닙니다. 그 푼 것을 "똑 부러지게 답안지에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첨언 : 2008 연세대학교 다면사고형 논술 Guide 책자 ㅡ 논술은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인 글로 서술하는 것이다. 수리논술의 경우에도 이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논리적인 추론을 바탕으로 결론을 유추하여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채점자를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4. 고3분들, N수생 분들. 지금 와서 논술 개념을 공부하시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심화 개념을 배울 시간은 지나갔습니다. 심화 개념을 통해 익숙한 주제가 나오면 조금 더 수월하게 풀겠다는 전략은 올해 초에 세우셨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이미 아는 것으로, 대학별 경향을 파악하여 조금 더 대학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부하는" 파이널 강의를 이용하시는게 최선입니다. 대학에서 올해 공개한 모의논술이나 과년도 기출문항들을 풀어보시면서 대학 고유의 논술 문항 특색을 알아보십시오.




5. 수리논술이라고 하여 모두 동일한 '논술'로 묶이지는 않습니다. 연세대는 올해 아마 특정 조건을 통해 정의된 집합의 원소들이 "수학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며, 고려대학교는 문항간의 계단식 구조(연계 구조)가 다소 떨어지고, 난이도가 쉬우며, 성균관대학교와 마찬가지로 "문제를 푸는 것 보다는 푼 문제를 논리적으로 채점 교수님 입맛에 맞게 작성하는 방법"이 합격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겁니다. 이는 우리가 논술 문항을 볼 때 단순히 논술 문항이 아니라, "채점 기준"과 "출제 의도"를 함께 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를 고려해보면, "푸는 것만 해도 충분한 논술"과 "푸는건 당연한거고, 여기에 서술을 잘 해야 합격하는 논술" 두 가지로 나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자는 주로 특기자전형 혹은 서울대, 연세대(과거)에 국한된 이야기였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후자로 귀결되는 듯 합니다. (최근 연세대 문항은 난이도가 쉬워짐에 따라 서술능력의 중요도가 올라갔습니다.)




6. 미분과 적분, 극한이 주류라고 하여 해석학적 파트만 공부하시다가는 13학년도 연세대학교 문항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확률/조합 + 해석 : 조합론 + 미분) 특정 단원이 "반드시 출제되는" 경우는 분명 있지만, "특정 단원이 반드시 출제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7. 이 글을 보고도, "그냥 수능 대비하다보면 논술 되는건데 뭘 이리 말이 많나"라고 생각하셨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습니다. 다만, 이 글을 읽고 조금의 공감이라도 하시는 분은 주위 학원이 아니더라도 인강을 이용하셔서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반드시 접해보고 가십시오. 인강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스스로 모두 풀이해낼 능력이 되거나, 예시답안이 주어진다면 "돈을 쓸 만한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을 때" 혼자서 분석하셔도 좋습니다.

이번 한양대학교 시험에 응시하게 될 이과 분들은 야식 하루 혹은 이틀정도 값만 아껴서

http://class.orbi.kr/class/228/

손광균T의 한양대 대비 강좌를 들어보십시오. 제가 오르비 직원도 아니고, 이 강좌 추천한다고 저에게 이득 될 것 없는 만큼, 단순히 "파이널 강의로, 객관적으로 훌륭한 강의"이기에 추천드리는 것 뿐입니다. 손광균T는 과학고 학생들에서도 수리논술 대비로 상당히 널리 알려지신 분이시고, 이미 10년 이상 수리논술 관련 칼럼도 쓰셨고, 책도 집필하셨고, 여러 현장강의를 돌아다니며 가르치시던 분이십니다. 출제 경향을 충분히 잘 알고 계실겁니다.




8. 연세대학교 기출은 ebsi에도 있고, 기타 여러 인강에서 다루고 있으니 특별한 언급은 더 하지 않겠습니다.




p.s. 손광균 선생님 알바 아닙니다 -_- 요새 좋은 강의 있어서 추천하면 광고냐, 알바냐 뭐 이런 말들이 종종 있어서.... 비정상적인 목적으로 좋다고 생각되지 않는 강의까지 광고를 위해 추천하는 비양심적 행위때문에 좋은 강의를 추천하는 글 마저 알바로 몰리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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