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냥이 [525192] · MS 2014 · 쪽지

2014-10-05 15: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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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다지고 싶을때 읽는 시 추천해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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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초상

 

- 이 문 열

 

너는 말이다.

한번쯤 그 긴 혀를 뽑힐 날이 있을 것이다.

언제나 번지르르하게 늘어놓고 그 실천은 엉망이다.

 

오늘도 너는 열 간의 계획을 세워놓고

겨우 두 간 분을 채우는 데 그쳤다.

 

쓰잘 것 없는 호승심에 충동된 여덟 간을 낭비하였다.

 

물론,

이 여덟 간을 낭비하였다고 너의 인생이

당당 망쳐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이러한 것도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미래에 무엇을 해낼 수 있겠는가.

 

이제 너를 위해 주문을 건다.

남은 날 중에서 단 하루라도

그 계획량을 채우지 않거든 너는 이 험에서 떨어져라.

하늘이 있다면 그 하늘이 도와 반드 떨어져라.

 

그리하여 주정뱅이 떠돌이로 낯선 길바닥에 죽든

아무것도 모르고 날 위해 고생하는 부모님 생각해서

차라리 젊은 날에 독약을 마든 하라.


고3때 국어선생님이 프린트해서 주셨는데

시의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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