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면하는놈. [455174] · MS 2013 · 쪽지

2014-12-08 19:40:23
조회수 1,066

벌써부터 타협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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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능을 본 고3입니다. 아니, 이젠 재수생이 되었네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마음속에 간직하던 '의사'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다시한번 써볼 계획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수능전에 '의대갈 성적 안되면 재수하지 머' 

이렇게 말했던 제가 조금은 밉기도 하네요..

사실 수능을 그리 못보지는 않았습니다. 

수능 성적표를 받고는 몇일간 약간 고민했습니다.

'지금 나온 성적으로 인서울 화공이나 아니면 학비가 싼 지거국 화공정도는 가겠는데?

가서 그냥 PEET 준비할까? ' 라는 생각이 계속 꿈틀거렸습니다.

물론 이 길이 쉽다고 생각한 건 아닙니다.

다만 재수를 해서 수능날 그 긴장되는 상황에서 최고의 성적을 받아내는 방식이 조금 더 두려워서 

그냥 학비도 싸고 지금 성적으로도 갈 수 있는 지방 국립대 화공에서 peet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주위 상황과의 갈등 사이에서 타협해야 할 날이 올텐데

나는 벌써 부터 스스로의 목표와 타협하는 걸까?

아니 오래전 부터 간직했던 '의사'라는 목표를 이룰 수 없는 젊은 날의 꿈으로 남겨야 하는가?

과연 내가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렇게요... 

그래서 전 비록 그토록 바라던 15학번의 의예과의 학생이 되진 못하지만

16학번으로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뜻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진행중이고요.

혹시나 저처럼 간절히 이루고 싶은 목표를 위해 다시 수능을 보려는 모든 분들 

우리 모두 수능 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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