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건 [738109] · MS 2017 · 쪽지

2022-02-07 20: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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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수능(??) 영어&한국사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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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서 예상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막상 쓰고 나니 수능 영어와 수능 한국사에 한정되지 않는 일반론적인 이야기가 많아요ㅜㅜ 그래서 수능이 굉장히 가깝게 다가온 수험생들에게는 이번 글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으니, 혹시 정보를 기대하고 오셨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그냥 뻘글에 가깝습니다ㅋㅋㅋ 다음에 물리1 관련 글은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수시로 입학했을 때는 몰랐는데, 정시로 입학하려니깐 짧은 시간 안에 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라 상당히 정신 없긴 하네요ㅋㅋㅋ 신입생 시험도 지방 사람 입장에서 이동 때문에 부담되고... 고수연 1, 2 A+였는데, 그냥 신청 자격 주세요ㅜ


  뻘소리 (이거 찾아보니깐 사투리였네요. 출신은 속일 수 없는 건가...) 이제 그만하고, 수능에서 절대 평가 과목에 속하는 영어와 한국사에 대해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또는 제 경우는 어땠는지를 위주로 이야기해 볼게요...!


※ 다른 글에서도 몇 번 언급한 것처럼, 개인의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공부법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작성하는 내용 역시 수많은 방법론 중 하나일 뿐이니, 본인의 성향과 잘 안 맞는다면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영어는 가급적이면 고등학교 입학 전에 완성시키자.

  혹시 사람 뇌의 구조는 대체로 20세를 지나면서 완성되어, 이후에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접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학창 시절에 "성인이 되면 새로운 언어 습득이 거의 불가능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현재는 뇌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들로 인해 이런 통념이 부정되었지만, 청소년기에 뇌의 가소성이 최대로 발휘된다는 것은 정설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영어 공부를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는 근거가 될 수 있겠네요.

  뿐만 아니라, 저와 제 주변 친구들의 사례를 보면 영어 실력은 시간이 지나도 거의 줄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절대 평가의 특성 상 90점이나 100점이나 같은 1등급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90점 이상의 실력을 고등학교 입학 전에 만들어 놓는다면 그만큼 다른 과목의 공부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겠죠? 이미 고등학교에 입학했더라도,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하게 되는 3학년 이전에는 영어 실력을 갖추어 놓는 것이 전반적인 고득점에 유리하고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이른 시기에 영어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여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을 만들어놓는 게, 수능 영어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굉장히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단어 암기는 언어 공부의 알파이자 오메가.

  언어를 공부하는 데 있어서 어휘를 잘 모른다는 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문장의 문장 구조 등의 문법적 요소를 파악했더라도, 모르는 어휘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면 그 문장을 해석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죠. 반대로, 어떤 문장의 문법적인 구조를 몰라도 문장을 구성하는 어휘를 전부 안다면 대략적으로나마 문장의 의미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저도 초급 스페인어 강좌를 수강할 때, 문법 공부가 덜 되었지만 무지성 단어 암기를 통해 학점을 지켜냈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당연히 단어는 많이 알수록 좋지만, 시간적으로나 능력적으로나 그 양에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는 건 시중에 판매되는 수능 영단어 교재를 주로 활용하되, 조금 모자라다 싶으면 수능 영어와 그나마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토익 영단어 교재까지 학습하는 겁니다. (중등 영단어는 어느 정도 안다는 전제 하입니다. 중학교 때 영어 공부를 아예 놓았던 경우라면, 중등 영단어부터 외우세요.)

  우리나라 단어와 마찬가지로, 영어 단어로 어근과 접사 등을 통해 어휘의 뿌리 및 연결 관계를 학습하는 게 도움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수능 영단어 수준은 단순 암기와 반복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큰 숫자가 아니라면 하루에 몇 개씩 외우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본인의 베이스와 수능 전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해서 최소한 수능 영단어 교재 한 권 정도는 마스터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시길 추천합니다.


3. 문법 공부, 어느 정도 해야 할까?

  수능 영어에서 문법을 직접적으로 묻는 문제는 보통 1~2문제에 불과합니다. 이론상 나머지를 다 맞으면 1등급이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문법이 필요한 것은 단지 그 1~2문제를 위해서만이 아니죠. 위의 2번째 항목에서 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문법의 중요성을 깎아내렸지만, 결국 하나의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수능 영어에서는 당연히 그 기본의 수준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정도겠고요. 그래서 단어와 마찬가지로, 시중에 판매하는 고등 또는 수능 영어 문법 교재 중에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것으로 하나 장만하셔서 반복 학습을 통해 마스터한다면 수능 영어에서 문법을 몰라 문장을 해석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4. 최고의 독해 연습은 원서 읽기.

  국어 공부에 관한 글에서도 그렇고, 또 독서를 언급하게 됐네요. 이 정도면 독서 만능론자...? 그런데 정말 효과가 크긴 합니다. 원서를 읽는 것을 통해, 어휘의 적절한 활용과 문장 단위의 해석뿐만 아니라, 문장 간의 자연스러운 연결 방식, 그리고 글 전체의 흐름 등을 파악하는 연습이 가능하죠. 영어로 된 책을 도움 없이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수능 영어 독해 문제는 굉장히 쉽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중학교를 다닐 때 학교에서 영어 책을 읽고 그것에 관해 시험을 보는 일종의 대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많이들 사용했던 전자사전과 함께 열심히 책을 읽어나갔던 경험이 영어 독해 실력 상승에 유의미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이후부터는 대학에서 사용하는 여러 교양 및 전공 교재들을 (사실 번역본에서 사용하는 전공 어휘들이 너무 어색해서) 원서로 읽으려고 노력했던 게 또 도움이 된 것 같구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단어 암기와 기본 문법 구조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갖춰진 이후에는 사전의 도움과 함께 무작정 원서를 읽으면서 독해를 연습하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5. 학습 만화가 도움이 되는 과목, 한국사.

  한국사를 포함한 역사 과목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시기별로 어떤 주요 사건이 있었는지,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사건끼리 어떤 연결 관계가 있는지 정도만 알아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죠. 이렇게 흐름을 잡은 후에는 살을 조금씩 붙여나가는 과정만 계속하면 되니깐요.

  이러한 흐름 파악의 한 가지 방법이 바로 한국사 학습 만화를 읽는 것입니다. 하루에 30분씩만 읽어도, 2달이면 웬만한 학습 만화 전체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걸 3번 정도만 반복해도, 시대별로 뼈대가 되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학습이 될 겁니다. 당연히 한국사 관련 비문학 서적을 읽어도 좋고, 수능 대비 교재를 봐도 좋습니다. 하지만 만화만큼 재밌게 학습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생각해서, 꽤 괜찮은 공부 방법으로 추천드려봅니다.


6. 한국사는 수능특강만 제대로 학습해도 충분하다.

  여러분은 한국사에서 얻고자 하는 등급이 어떻게 되시나요? 1등급 이상을 희망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수시의 최저 등급 이상 또는 정시의 대학별 점수 환산에서 감점이 없는 등급 이상 (보통 3~4등급이죠) 만 받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 분들께 있어 최고의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교재는 다름 아닌 '수능특강 한국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 복무 중에 특별외박을 얻기 위해 1달 반 정도 공부 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해서 1급을 취득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언급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당연히 한능검 1급 정도의 디테일이 수능특강 교재에 들어있지는 않지만, 저는 수능특강 교재에 한국사의 뼈대 + 약간의 디테일이 충분히 수록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선지가 까다로워졌다고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시대가 각각 다른 선지들로 구성된 수능 한국사 문제의 특성 상, 수능특강 한국사 교재만 제대로 학습해도 2~3등급, 아니 1등급 컷 이상의 점수를 얻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많이 이야기했지만, 사실 현재 수능 체제에서의 영어와 한국사는 따로 공부가 필요하지 않은 정도의 실력을 미리 갖추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목이든 공부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은데, 영어는 특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환경이 허락한다면 영어 선행은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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