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칼럼] 배경 지식의 중요성은 딱 그 주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드디어 3월 학평 마지막 독서 지문인
리드의 행위자 인과 이론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데
학생들을 좌절시켰을 이 문장을 보고 어떤 식으로 설명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결과를 발생시킨 양면적 능력의 발휘에 결합한 의욕이 또 다른 양면적 능력의 발휘로 나타난 것이며 그것은 또 다른 의욕을 필요로 한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라는 문장인데, 상당히 난해한 표현입니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런 대화문을 가져와보겠습니다.
(둘이서 아무 얘기나 하고 있던 중)
A: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뭐야?
B: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뭐야? 라고 묻는 이유가 뭐야?
A: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뭐야? 라고 묻는 이유가 뭐야? 라고 묻는 이유가 뭐야?
어지럽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이 설명을 하고 있는 겁니다. 무한 반복이죠.
어릴 때 저런 장난 많이 쳤었습니다.
혹시 러셀의 패러독스 들어보셨나요? (그 러셀 아닙니다.)
아니면 계형 이론은 들어보셨을까요?
러셀의 패러독스는
'자기 자신을 원소로 갖는 집합'에 대한 역설을 뜻하는데
이제는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차리셨을 겁니다.
저는 리드에 대한 직접적인 배경 지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다른 이야기를 가져왔죠.
이건 어떤가요?
기계적 운동의 인과 관계를 설영하려면 원인을 찾는 과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무한 소급을 끝맺으려면~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 독서 지문 중 발췌. 인용 글은 최한기의 견해)
조선의 사상가이자 실학자인 최한기와
영국의 논리학자인 러셀과
지금 말하고 있는 리드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나요?
제 의도가 무엇인지는 더 확실히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길어질 거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업로드될 칼럼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ㄱㄱ헛
-
예비평가 보니까 개쉽던데 만점자 수두룩 할텐데 어땋게 거기서 7명을 뽑지??...
-
오늘 만보 채워서 큰 모종 뽑앗는데 이거 나왓서 미친거아니야? 기여워 ㅜㅡㅜ
-
ㅇㅇㅈ
-
김승리 김동환(사진) 이명학 이규철 이승후 명학띠빼고 다 젊기도해
-
11덮 후기 0
국1 5번 -> 2문단 오독함… 병신맞음. 심리를 관행 하위요건으로 읽어버림ㅋㅋㅋㅋ...
-
모두 팔로우 ㄱㄱ
-
수능 수학 인강계의 큰 별이… 서로의 마지막을 함께하니 더 기분이 묘해지네요
-
화작 92( 화작1 문학 1 비문학 2개) 미적 92(공통1개 미적 1개) 영어...
-
레전드 시험지..
-
초대형 공동묘지 자리에다가 아파트를 올리고 있음…
-
11덮 후기 1
수학 빼고 다 망… 수학 기하 96 15틀 사문 37 지1 42…
-
잔다 2
-
기상시간이 항상 7시 고정이긴 한데 몇일 안 남았긴 한데 30분 덜 잔다하더라도...
-
국어 EBS 연계 + 언매 + 강E분 독서로 과학 기술 약점 보완 우기분 독서12...
-
Pcl5 0
점자점 그려보면 p가 전자 10개 공유하게 되는데 이러면 안되지 않음?
-
이번달에 또 올거임 ㅋㅋ
-
러셀 페이지 보다가 알았어요..
-
해군 가세요 ㄹㅇ숨겨진ㅊ꿀통인데 왜 다들 안 가지
-
나 쵸단보다 낮은데
-
왜 내가 군대 갈 때 되니까 전쟁 나려 하는 거 같냐.. 불안하게
-
나군에 서울대를 쓰고 .. 재종장학기준을 알아보자
-
연세대 반영비율 0
연세대 문과가 국수탐 점수 반영 비율이 1.5 1 1 인데요 이러면 국어 백분위...
-
전 소금이요 너무 처참함..
-
나형문돌이답게 삼각함수 ㅈㄴ못해서 14에서 개막히던데ㅋㅋㅋㅋ
-
이거아니야ㅠ 범바오 돌려줘요
-
ㄴ선지 해설에서 B관성계에서 빛이 광원과 P사이를 왕복하는 시간이 고유시간이여서...
-
고고혓
-
어렵고 스피커 볼륨 작아서 안들렸음.
-
트레일러 시즌2 5회 전부 40중반이여서 기분좋게 한종철 철철 넘어가니깐 다...
-
오늘 더프를 봤는데 수학을 유기하고 국어랑 탐구 영어를 살리려고 합니다. 수학은...
-
메시 ㄷ 호날두 2
닥후
-
개념기출보고 지금까지 평가원 다 1뜨긴 했는데 하뭔가 인강 풀커리에 대한 강박?이...
-
내년엔 제가 대학 가야행요.
-
수학 7
수학...
-
저 여자임
-
좆됨감지 1
다급한 처방 이퀄 전과목 다 펑펑 터져서 ㄹㅇ 좆됨 더프 쫌 봤다고 깝치지말걸
-
좃됐는데 45 1ㄱㄴ?
-
진짜 한번 더 안하면 미련 존나생길듯 메가 살 이유가 없음
-
점이층리도 대륙붕 대륙사면 대륙대 거쳐서 나타나던데
-
제발요..
-
내년에 시험 치기 싫어 그냥 올해 붙여주라 제발..
-
아가는 일찍 자야되는거야...
-
키오프는 쥴리 4
ㄹㅇ
-
재호형님 성적 3
고점 41122 저점 52233 아님? 이안으로는 들어 올것 같은데
-
ㅋㅋㅋ
-
아 빨리빨리
조금 헷갈리실까 해서 부연 설명을 덧붙이자면
19학년도 6월 지문을 발췌한 부분의 포인트는
기계적 운동이 아니라
무한 소급을 끝맺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핵심이죠
최초의 원인인 신기였나 그걸 설정해야합니다!
배경지식을 위한 배경지식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닙니다.
우리가 배경 지식이라고 언급하는 것들은 대부분 직접적인 배경 지식에 관한 이야기들 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경제 지문 올해 안 나올 건데 경제 관련 배경 지식이 왜 필요한가요? (출제 위원이 아닌 이상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 되기도 합니다.)
이거 이미 나왔던 건데 자세하게는 몰라도 되지 않나요?
이런 질문을 많이들 하는데, 그런 식의 공부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 좋은 소재인 거 같아 제 생각을 짧게 써봤습니다.
올해 경제 안나오나요??
개웃기덩
경제지문 올해 안나오낭
글쓴이의 의도는 이것인가요?
이미 과거에 나온 기출을 배경지식화 해놓으면 미래의 지문의 문장을 보고 순간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될 때 그와 관련된 기출문장이나 배경지식을 떠올려서 즉, 연결시켜서 이해를 시도하고 넘어갈 수 있다.
따라서, 리드가 정확히 뭔지 몰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이나 기출의 내용 혹은 구조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그러니 과거기출은 유효하고 지문의 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만들면서 학습을 하자!
이런 의도가 아닌 지 궁금합니다~!
즉,그 자리에서 직접적인 배경지식을 몰라도 쫄지는 말돼, 그와 연관된 지식 혹은 기출내용으로 도움을 받아서 미래의 교육청,평가원 지문의 이해도를 높여보자!
힌트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수능 국어에 대한 담론은 문식성에 대한 이해 없이 이뤄지는것같아 아쉬웠어요.
저도 스키마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형식적 스키마 말씀이신가여?
아마 오로지님께서 생각한 게 맞을 겁니다. 제가 아는 그 스키마를 뜻하는 거라면요
이거 보자마자 해병문학 떠올라서 바로 이해함 ㅋㅋㅋㅋ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과 어느 정도 유사한 맥락인 거 같아요.
직접적으로 그 특정 내용을 알지 못하더라도, 유사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으면 납득 자체가 쉬워지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영광입니다 정말
현장에서 저 한문장 이해하는데만 진짜 20초는 쓴것 같아요 원인의 원인의 원인의 원인... 이런식으로 이해했던 것 같은데 상관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