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독서’에 관하여
2019학년도 수능 - 국어 문제.pdf
타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이지만 이 글을 읽고 영감을 받으실 분도 있을 것 같아
여기에도 올립니다.
먼저 최근 수능 국어는 변별력 확보와 사고력 시험으로
항상 소위 말하는 불수능으로 기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19수능은 31번 만유인력 문제로 평가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고(1컷84). 22수능 또한
헤겔,브레턴우즈 등으로 1컷이 82에 머무는
불수능이었죠.. 그래서 소위 학원가나 기타 강사들은
이제 수능기출 뿐만이 아니라 이른바 다른 적성시험들
LEET, MEET,DEET를 벤치마킹해서 준비해야 할 때가
도래했다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런 주장에 어느정도 저도 동의하기는 합니다.
최근 6개년 수능은 과거대비 상당히 불친절해진 건
사실이고 고난도 문제를 접하면 할 수록 시험장에서
긴장감을 조금이라도 경감시켜 줄 것은 맞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과연 '수능기출'을 등한시
하고 무지성으로 LMD에 매몰돼야 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 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먼저 수능의 출제기관이 어딘지를 같이 한 번
생각해보시죠. 수능은 김x소, 상x등 기타 N제 회사나
법전협 같은 곳이 아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 출제를 합니다. 즉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알맞게 이수를 했는지 측정을 하기 위하여
출제를 하는 것이지 얼마나 ‘너가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묻기 위하여’나 ‘너 얼마나 문제 많이 풀어봤니?’
를 묻기 위하여 출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출제위원인 교수님들이 지문을 어디 논문에서
'발췌'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작성'을 하시는거구요.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정보는
'학생들의 배경지식'이 아니라 지문에 모두 주어져
있습니다.
자 그럼 역대급 고난도 문제로 사회적 물의까지
일으킨 19수능 31번을 같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이 문제는 오답률 82프로의 문제입니다.
문제는 제가 따로 발췌를 하기가 힘들어서 원본을
업로드 했습니다. 지문과 문제를 정독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들어가보면
'만유인력은 두 질점이 서로 당기는 힘으로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 비례 한다' 라는 문장에서
우리는 두 질점의 질량을 각각 a1 , a2 거리를 d라고
했을때 ,만유인력은 a1xa2에 비례 d제곱에 반비례
라고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천체가 어떤
밖의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의 총 합 이라는 것도 알 수 있구요
'또한 여기서 지구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끌어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을 증명할 수 있다'
라는 문장에서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마인드를
다잡고 가야합니다.
'우리가 보는 시험은 국어 시험이지 과학 시험이 아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떻게 저걸 증명할 수 있는지 왜
안나와있음?
라며 배경지식을 점검 할 게 아니라
저 지문을 당연한 '정의'처럼 받아
들이고 1. 지구질량<태양질량 , 태양-지구=지구-태양
의 만유인력 이라는 두가지로 정보를 다잡고
보기로 넘어가야 합니다.
자 그럼 보기를 보시죠.
보기에서는 부피요소( 구껍질 ( 구 라는 부분집합관계
+ 부피요소는 부피x밀도의 값을 질량으로
갖는 질점이라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다음 1번 보기내용
: 구껍질을 이루는 부피 요소들이 질점p를 당기는
만유인력 총합= 구껍질과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구껍질의 중심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
( 지문의 재진술)
2번 보기내용
:구껍질들이 질점p를 당기는 만유인력 총합=
구과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구의 중심에서p를
당기는 만유인력 (아주 친절하게 재진술의 재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예를 또 들어주어
배려하고 있는거죠)
마지막은 위 사례의 일반화를 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선지로 가보면
1.부피요소=밀도x부피를 질량으로 하는 질점이라고
했으니 밀도가 균질할때 반지름이 커지면 부피가
증가하고, 부피가 증가하면 곧 질량이 증가해
'만유인력은 두 질점의 질량에 곱에 비례한다'
에 따른 진술과 알맞음을 알 수 있습니다.
2.태양에 중심에 있는 질량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은(mx지구) , 지구 중심에 있는
질량m인 질점이 태양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
(mx태양)과 같지 않고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이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어떤 분은 아니 앞에서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은 서로 같다고 하지 않음?이라고 말 하실 수 있겠지만 우리는 태양과 지구사이의 만유인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태양과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m
인 질점과 천체 사이에 만유인력을 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구별하는 것이 문제의 포인트 인 것이죠.
3.만유인력의 정의에 따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4번 선지는 지문에서 주어진 내용으로 또 하나의 예시를 들어준 것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5번 선지는 동일한 거리와 동일한 질량을 가진것을
사례만 바꾸어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문에서
제시한 만유인력은 'a1xa2에 비례, d의 제곱에 반비례'
정보에서 쉽게 사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서 제가 정답을 찾기위해 제가 뭐
'뉴턴의 만유인력에 대한 세부적 공식이나
기타 잡다한 과학적 지식을 사용한 것은 없습니다.'
단지 주어진 지문에서 필요한 정보를 재배치하고
보기로 확인하며 문제에 적용
3단계를 거쳤을 뿐이죠
결론은 무작정 리트 미트 디트를 푸는것이 잘못됐고
악마의 짓이라는 말이 아니라 무작정 릿밋딧이나
기타N제를 풀거나 ㅇㅇ지문에는 ㅇㅇ스킬 이런것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나는 이제까지 수능 기출을
어떤식으로 읽어 나갔는가를 점검 해 보고 평가원의 논리를
체화하고나서 더 연습할 것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풀어도 푸는것이 맞다 라는 말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평가원의 이러한 지문구성과 문제구성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일관적입니다. 다음번에는 이 시험에서
똑같이 역대급 난도라고 불린 '가능세계' 지문을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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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힘들지만 도움이 될거같네요
전부 글로 적으려니 가독성이 좀 떨어지네요
도움이 되시길 바랄게요
혹시 진짜 죄송한데
이번수능 브레턴우즈 지문 4번 문제 다뤄주실 수 있나요?
환율이 하락하면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거랑
경상 수지 개선이 왜 흑자가 증가하는 건지 배경지식 없이 이해하기가 빡세네요..
이처럼 ‘수능 국어 시험 문제를 푸는데 ‘경제의
배경지식은 사실 필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평소 답글 이런거 한번도 단 적 없는데 정말 화가 나서 글 씁니다. 누가 배경지식 필요없어도 풀 수 있는지 모릅니까? 3등급인 학생도 한 지문 30분 보고있음 지문에만 나오는 정보로 답 다 맞출 수 있어요. 그냥 환율에 대해 잘 알거나 만유인력에 대해 배경지식이 있는 학생이라면 압도적으로 빨리 풀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나오는 것이죠. 실제로 수험장에서 풀어보셨다면 저런 글 절대 못씁니다. 약 10분만에 말도안되는 긴장감에서 과연 배경지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이 지문을 정확히 독해해서 풀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매우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참겠습니다.
왜 화가 나시는 지 모르겠지만
먼저 3등급 학생이 30분보면 저 문제 + 브레턴우즈 기타 문제를 아무런 사고회로 없이 다 맞출 수 있다는 확신을 어떻게 가질 수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사실 저런 고난도 수능지문을 처음 던져주고
시간제한 없이 풀어보라고 시켜줘도 모고1-2등급
학생들 중에서도 일관성 있게 답 알맞게 고르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그래서 계열 상관없이
고난도 문제는 정답률이 매우 낮은 거구요
그러니 일관성 있는 독해를 하자는게 제 포인트이구요. 이런 일관성 있는 독해를 잘 하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다른 과목은 등급이 낮아도
국어만큼은 1등급 고정인 학생들이구요.
그리고 배경지식을 말씀하셨는데요
당연히 제재를 가지고 문제 해결력을 묻는 비문학
글을 쓰는 것 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안고 가는겁니다. 내가 배경지식이 없어서 시간내에 못 풀어서 틀렸어. 그럼 수많은 독해 연습 강의는 왜 들으며, 수많은 독서 독해 기술서나 분석서는 왜 보는건가요? 그냥 책 읽고 배경지식만 죽어라 쌓죠
이건 그냥 살짝 세게 말해서 님이 독해력이
부족한 걸 애먼 평가원에 징징거리는 거 밖에
안돼요. 님 말이 맞으려면 배경지식이 없으면
아예 답조차 고를 수 없을만큼 정보의 제공이 없어야 하는데 과연 이제까지 평가원 수능 문제가 그래왔나요? 아니오 평가원은 이제까지 문제를 풀 수 있을 만큼의 정보는 지문에서 제공을 해 왔습니다.
왜냐? 이 시험은 모든 고3+N수생들이 보는 시험이니 이의제기의 여지를 안고 있으니까요.
정확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문제를 풀면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거라는 건 저도 동의합니다. 당연히 그런 경우는
그읽그풀로 풀 수 있겠죠.
하지만 수능이 현장에서 어떤 걸 주제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럼 모든 지식을 쑤셔 넣어야 해 이런 생각으로 배경지식만 공부하실 건가요?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은 건 이 시험은
윤리나 법 ,철학,경제,과학,시험이 아니라
국어 시험입니다. 평가원이 원하는 건 주어진 시간에 지문에 주어진 논리대로 정보를 재배치해서 문제를 풀어 내는 것이구요. 한 시험을 보고자 하시면서 출제기관의 방식에 불만을 가지시면 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저는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브레턴우즈 마지막 문제 관련해서
질문 주셨는데 사실 이 문제는 제가 따로 다룰려고
계획을 했지만 이렇게 물어 보셔서 답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문을 보셨다는 걸 전제로 하고
풀이를 해 보겠습니다.
들어가보면 사실 두번째로 물으신 질문이
첫번째로 답 해야 할 부분인데 첫문단에서
경상 수지 =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 수입으로 (정의) 수출>수입 =흑자 , 수출<수입=적자
이렇게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음..
저는 어떻게 이해가 안 되시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안 와닿는 부분을 자세히 알려주시면
아는 한도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설사 와 닿지 않더라도 제가 본문에 적어 두었듯 이건 경제 시험이
아니라 국어 시험인 것을 잊지 않으며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단에서 환율=국가 간 통화의 비율이라는 정의를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번째 문단에서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어
금 준비량이 급감 - 해결책 1. 달러화의 가치 하락(평가 절하) - 2.달러화에 대한 여타국 통화의 환율을 하락시켜 그 가치(여타국 통화를 말함)를 올리는 평가 절상(=즉 환율을 하락시켜 타국 화폐의 가치를 올린다는 말입니다) 이 부분 또한 평가원이 세부적인 설명을 더 하지 않는다는 건 이 부분을 (참인 명제로 받아들이고)! 중요 문제 풀이에 활용하라는 말입니다.
추가로 대규모 대미 무역 흑자였던 독일 일본등은
평가 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무역흑자= 수출>>>수입
= 자국의 화폐가 달러화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
+ 평가 절하= 달러화의 가치 하락
의 반댓말
=평가 절상= 역으로 타국의 화폐 가치의 상승
이렇게라도 달러에 대한 타국 환율이 하락하면
타국의 화폐가치가 오른다는 기준을 잡으셔야 했습니다.
이제 문제로 넘어가자면
1.신뢰도의 하락은 달러화(기축통화)가 과잉공급
=준비 자산으로서의 신뢰도 저하라고 1문단에
언급 돼 있으므로 오답
2.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 하락
=B국 화폐 가치 상승 = A국 화폐 가치 하락 오답
3.먼저 b국이 50프로 c국이 30프로로 더 큰
비율로 환율이 하락 된 것에서 b국이 c국보다 통화의 가치가 더 급격하게 상승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b국에비해 c국의 가치가 낮으므로 b국 통화에 대한 c국 환율은 오히려 상승했다고 봐야 하므로 오답
4.3번 선지를 판단한 기준+평가절상 지문을
참고하면 c국의 화폐가 b국의 화폐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므로 경상수지 개선 정답.
5.완전히 헛소리 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감사합니다!찬찬히 읽어 보겠습니다
현실적인 답을 알려드릴까요?
걍수특 공부하세요
수특에 나옵니다
환율=돈가치=돈가격입니다
저런 독해력보다
수특하루 한시간 공부하는게
효과적이에요
좋은 칼럼입니다. 다만 정정할 것이, 법전협과 수능 출제진은 상당수가 겹칩니다. 다만 검토자가 릿밋딧은 전해년도 수석, 수능은 국어 교사라는 점이 다른 것이죠. 이 점을 학생들이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릿밋딧은 너무 과하다느니~ 평가원스럽지 않다느니~..라는 학생들에게 전해지면 좋겠군요.
다만, 기출도 제대로 해설하지 못하면서 릿밋딧을 건드는 건 주화입마에 빠지기 딱 좋은 상태이기에, 작성자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음.. 확실히 2012학년도 전까진 한국교육평가원이 리트를 출제한 것이 맞습니다만 그 이후로는
법전협이 직접 출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출제진이 상당수 겹친다는 건 출제위원이 상당히 교차로 뽑혀나간다는 말 이신 것 같은데
구글에 검색을 해 보니 해당내용은 없고
제가 리트를 따로 준비 해 보진 않아서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말 하고 싶었던 건 리트와 수능의 시험 목적이 다른만큼 sns님이 말하셨던 것과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