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순공 14시간? 공부하는 척 자위하지 마세요
오늘 칼럼은 어쩌면 뻔하면서도 수험생활 중 가장 중요한 공부 효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만약 자기가 성적도 끝내주게 잘 나오고 공부 효율에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어서 뒤로가기를 누르세요.
문제가 없는데 이 글을 보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 비효율 입니다. 굇수는 빨리 공부하러 가세요.
하지만, '잠을 줄여야 되나?', '이 공부법이 잘하고 있는 건가?' 등등 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꼭 끝까지 읽으세요.
참고로 글이 꽤 깁니다. 그만큼 열심히 작성해보았습니다. 제가 얼마전 고3 사촌동생에게 전화 통화로 1시간 넘게 상담해주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저는 여러분의 독해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수한 학생들만 오르비에 오기 때문이죠. 설마 수만휘 하는 사람은 없겠죠? (농담ㅋㅋ)
아무튼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자, 잠깐 시간을 돌려 제가 재수하던 시절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눈물 나는 스토리니 귀찮더라도 읽어보세요.
제가 수험생 시절 썼던 과거 오르비 글들을 살펴보면 저는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질투했습니다.
- 나보다 공부 안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은 나보다 훨씬 잘 나오는 같은 재수반 사람
- 적당히 공부하면서 친목도 하고 노는데 모의고사만 치면 10등 안에 드는 같은 재수반 사람
그도 그럴것이, 재수 당시 저는 하루에 18시간 공부한 적이 있을 정도로 공부 시간, 공부량에 집착했습니다. 공부 시간을 늘리면, 공부량을 늘리면 무조건 성공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친구들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가 났었습니다. 억울했었습니다.
"이건 불공평해!"
"나처럼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고, 밥도 15분 안에 다 먹고, 친목도 안 하고, 공부만 죽어라 하지도 않는데
왜 쟤네들은 나보다 성적이 잘 나오는 거야?"
"쟤네들은 머리가 좋아서 그래... 재능부터가 달라. 나는 재능이 없나봐."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내가 문제였다는걸요.
지금부터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 실패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공부 시간은 월등히 많았지만 효율성이 매우 낮았습니다.
즉, 저품질 공부법으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저품질 공부법이란 간단합니다. 쉬운 공부를 말합니다. 쉬운 공부란 뇌근육을 잘 쓰지 않는 편안한 공부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아래에 예시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비효율적인 저품질 공부법으로 공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보세요.
- 인터넷 강의만 하루에 5개씩 듣고 오늘 공부 열심히 했다고 생각
- 긴 시간을 들여 수업 필기 노트를 각종 색깔, 하이라이트로 화려하게 정리만 하고 오늘 하루 공부 열심히 했다고 뿌듯해하기
- 필기한 거를 눈으로만 열심히 읽거나, 리마인드 한답시고 하얀 종이에 필기한 거 그대로 다시 베껴 쓰기
- 잠 4~5시간 자면서 순공 시간 12시간에 뿌듯해하기
-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기
- 자기가 잘 하는 과목 또는 이미 잘 아는 것 위주로 공부하기
잠깐! 지금 '복습해야 된다' 같은 뻔한 소리를 하는게 아닙니다.
위의 예시의 공통 문제점이 무엇인지 눈치챘나요? 그건 바로 사실은 쉽고 편하며,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인다 는 겁니다.
우리 솔직해집시다.
인터넷 강의를 하루에 5개 이상씩 보기만 하는 건 쉽습니다.
필기 노트를 깔끔하고 화려하게 정리하는 건 손은 힘들지언정, 뇌를 괴롭히지는 않습니다.
필기한 거를 복습한답시고 눈으로 여러 번 읽기만 하는 것도 쉽습니다. "복습하는건데!"라고 반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공부법이 뇌근육을 혹사시키나요? 머리를 쥐어짜내나요? 아니잖아요. 복습법 중에서도 하수들이나 하는 복습법입니다.
리마인드한다고 왼쪽에는 필기노트를 펼쳐 놓고 오른쪽에는 빈 종이를 펼친 다음, 손으로 고대로 필사하나요? 이것도 위의 예시들이랑 마찬가지에요. 손만 힘듭니다.
잠 줄이고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나요? 이것만큼 멍청한 짓이 없습니다. 제발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세요. 저는 심리학과 뇌과학에 대해 관심이 많고 관련 책도 여러 권 읽고 학과 수업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쉴 때, 뇌는 그동안 공부한 것들을 정리합니다. 최적화합니다. 중요한 것은 장기기억으로 전환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삭제합니다.
특히 잠 잘 때 이 작업이 많이 이루어집니다. (참고로 저는 이걸 깨닫고 대학교 시험 칠 때 절대 밤을 새지 않습니다. 밤을 새는 게 오히려 공부 효과가 구리기 때문입니다.)
저품질 공부법은 우리가 뭔가 열심히 하는 것 같은 착각을 줍니다. 불안감을 해소해줍니다. 거기에다가 뇌를 별로 혹사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이 삼박자 때문에 우리는 마약 중독자처럼 인강 중독에 빠지고, 필기 노트 빌려달라는 친구가 있으면 괜히 뿌듯해하고 하는 겁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마음 한 구석에서 반발심이 들겁니다. 괜찮습니다. 자연스러운 겁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이 저품질 공부법의 폐해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제가 바로 위의 예시에 모두 해당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공부도 효율적으로 해야 합니다. 고품질 공부법으로 공부하세요.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은 쉬세요. 제발! 쉬세요. 친구들이랑 바람 쐬러 나갔다 오세요. 주말에 하루 정도는 4시간만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은 취미를 즐기세요.
자, 이쯤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저는 그렇게 여유를 부릴 만한 상황이 아닌데요'
'아니 수험 생활 해본 사람이 자기 후배들한테 쉬고 놀라고 하네ㅋㅋ'
여유를 부리라는게 아닙니다. 휴식 시간도 공부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라 이겁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부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 상태에서 10시간 공부해봤자 꼴랑 2시간 정도 밖에 집중 못할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고품질 공부법으로 6시간 > 저품질 공부법으로 12시간' 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고품질 공부법이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뇌근육을 혹사시키는 공부법을 말합니다. 생각을 많이 하고, 생각해내려고 애쓰고, 자기가 못하고 부족하고 모르는 것에 시간을 쏟는 공부를 말합니다.
1. 복습을 하고자 하나요? 필기 노트를 덮고, 방금 무엇을 배웠는지 남들에게 설명하듯 리마인드 하세요.
이걸 심리학 용어로 '인출'이라고 합니다. 꺼낸다는 뜻입니다. 결국 시험의 본질은 아는 걸 떠올리는 겁니다. 꺼내는 훈련을 하세요. 아마 고통스러울 겁니다. 여러분의 기억력은 사실 구리거든요. 이 고통스러움이 있다면 박수를 치세요. 고품질 공부법으로 남들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겁니다.
그냥 눈으로 읽으면 읽을 때는 다 이해가 가는 것 같고 다 떠오를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이런 착각에서 깨어나세요.
2. 인터넷 강의는 하루에 3개 이상 듣지 마세요. 남이 떠먹여주는 논리에 의지하지 마세요. 남한테 강의를 하듯이 한 번 설명해보세요. 중얼거리는게 쪽팔리다면 밖으로 나간 다음, 걸으세요. 걸으면서 혼자 중얼거리세요. 내가 마치 1타 강사가 된 것처럼. 그렇게 하다보면 턱 걸리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설명이 미흡하거나 논리가 붕 뜨는 지점이 있을 겁니다. 아, 축하합니다. 황금 스팟을 찾아냈네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세요.
3.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꼴랑 5분 고민해보고 못 참겠다! 하면서 해설지 바로 보나요? 그러지 마세요. 최소 30분, 최대 일주일 동안 해설지 보지 않고 혼자 풀어내세요. 이건 문제집 뿐만 아니라 문제 풀이 인강도 마찬가집니다. 해설 강의는 최후에 최후에 보는 겁니다. 무조건 혼자서 고민해서 다 풀어내세요. 5번 시도했는데도 도저히 못 풀겠는 문제만 해설 강의 보세요.
4. 수학 문제집을 혹시 한 번 풀고 버린 다음 새 문제집을 푸나요? 그러지 마세요. 문제집은 최소 3번 푸는 겁니다. 문제집 처음 풀면 틀린 문제들이 있을 거에요. 그 문제들만 다시 푸세요. (그러려면 아마 문제집을 깨끗이 써야 할 겁니다. 문제집에 풀이 과정 적지 말고 따로 수학 노트 같은 거에 적으세요.)
2회풀 하면 또 틀리는 문제들이 있을 겁니다. 그 문제들은 '보물'입니다. 해설지 절대 보지 마세요. 킵 해두고 며칠 후 다시 도전하세요. 그러면 몇 개는 또 풀 수 있을 겁니다.
3회풀 했는데도 틀리는 문제들이 있을 겁니다. 이 문제들이야말로 여러분의 실력을, 여러분의 뇌근성장을 시켜주는 아주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절대 해설지를 보지 마세요. 오랜 시간을 두고 어떻게든 풀어내세요.
정말 끈질지게 도전했는데도 안 풀리는 문제들만 해설지를 보세요. 그러면 '아!!!!' 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게 바로 당신에게 부족했던 지점입니다. 마음속으로 '감사합니다'를 외치세요. 아마 다시는 똑같은 이유로 문제를 못 풀지 않을 겁니다.
5. 쉬는 시간 10분은 반드시 지키세요. 10분 쉰다고 경쟁자들에게 크게 뒤쳐지는 것 아닙니다. 오히려 앞서 나가는 겁니다. 위에서 얘기했듯 뇌가 공부한 걸 장기기억으로 전환하고 최적화할 시간을 주세요. 스트레칭 꼭 하세요. 잘못하면 저처럼 나중에 허리 디스크 터집니다. 앉아 있느냐 굳었던 몸과 긴장한 마음을 리프레쉬해주세요.
6. 하루에 30분은 유산소 운동을 해주세요. 체력이 곧 공부입니다. 걸어도 좋고, 달리기하면 더 좋습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가 활성화됩니다. (뇌는 사실 운동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기 때문이죠.) 스트레스 해소까지 됩니다. 무조건 하세요. 네? 30분이면 사탐 복습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요? 제발... 그거 한다고 지금 실력 오르는 거 아닙니다. 길게 보세요. 수험 생활은 장기전입니다. 짧은 시야를 가지고 있게 되면 얼마 못 가 고꾸라집니다.
자 제가 적용했었고 도움을 봤었던 또는 공부 잘 하는 친구들에게 배웠던 모든 고품질 공부법을 적어봤습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글이 길어서 읽기 힘들었죠? 미안합니다. 사촌 동생에게 알려주듯 모든 걸 알려주려다 보니 분량 조절에 실패한 것 같네요.
위 방법대로 실천하려면 용기와 대담함이 필요합니다. 불안함이 엄습할 겁니다. 이게 맞나? 하면서요.
근데 우리는 지금 놀려고 핑계를 대는 게 아니잖아요. 더 효율적으로, 남들이 헛발질할 때 앞서 나가기 위해 이런 글 읽는 거 잖아요.
혹시 위 방법을 핑계로 공부를 대충 할 사람이라면 꿈 깨세요. 자기가 제대로 공부하는지 안 하는지는 자기가 제일 잘 압니다. 스스로를 속이지 마세요.
여러분은 과거의 저와 달리, 효율적으로, 스트레스 없이, 스마트하게 공부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상, 올비귀환이었습니다.
다른 칼럼들 링크
- 수험생 시설 썼던, 17,362명이 봤고 엄청 도움된다며 5년 전 오르비에서 화제였던 고대 유적 글
0 XDK (+500)
-
500
-
저렙노프사 성적 인증 12
-
혐주의)와 졸라 무섭네 13
이런게 있다니....
-
시른뒈?
-
미적 13, 22, 28 틀리고 1 띄울 것 같은데 영어 듣기 3개랑 43번 틀리고...
-
글 읽는 속도가 남들에 비해 좀 느린 것 같은데 글자수 많은 화작보다 문법 지식을...
-
높이지 말라고...
-
잘 만들었네 3
-
결속밴드 인기투표 15
-
생각할게많네
-
진짜 말도안되네 저정도의 가치는 없어보이는데
-
부담스럽네,,,,,,, 뭐로 바꾸지,,,,,,
-
눈물ㅇㅣ ㄴㅏ 2
자고싶은데 못잤어
-
얼버기 4
얼리버드 기상
-
4주마다 결제하는 걸로 아는데 가격이 보통 어느 정도인가요??
-
얼버잠 5
-
생활패턴이 다들 엄청 건강하시네
-
인가요?
-
얼부기 4
학교간다 오예
-
연간 스탠다드 교재값 총 얼마 정도 나오셨나요??
-
운전면허, 알바 제외하고 추천좀 해쥬라 저번주부터 폰만보는데 이제 질림 ㄱㅋ 같이...
-
과탐이 더 재밌는데..
-
무휴반 1일차 1
일단 풀파워 얼버기
-
얼버기 9
출근 준비 시작
-
난 밤샜는데..
-
언미물화 원점수 희망편 98 88 48 45 절망편 95 88 47 45 국어(선택...
-
기차지나간당 4
나는야 폭주기관차
-
탐구 고민 2
원래는 그냥 물1 하려했는데 다들 하지말라그래서 고민이네요 ㅜ
-
기상 완료 오늘 예비군 1일차임 아..
-
중앙대에서 반수한거라.. 학교는 바꾸고 싶네요
-
다이어트하는법 4
밤낮 주에 한번씩 바꾸고 하루한끼먹고 음료수 제로로마시면됨 이방법으로 73-55됐다...
-
이런감각오랜만인걸
-
잘자래이 3
7시 약속은 아침이지만 8시에 보자.. 친구야..
-
지금 700kg임
-
ㅇㅇ
-
진짜잠뇨
-
공부관련 질받 ㄱㄱ 23
-
키가 있어서... ..
-
흠흠
-
이거보는사람 4
잠만보임.
-
올해도 솔크네 10
송도에서 커플들 돌아다닐 꼴을 생각하니 벌써 개열받는구만..
-
아 맞다 내일약속이 15
지금 생각남 13시임... ..
-
궁금
-
메디컬이나 서울대 가고 싶음 국어 솔직히 단어 틀이라 존나 억울하긴 함 무튼 현재...
-
고정맴버인듯 지금 활동 하시는분들
-
지랄하지마셈뇨
-
10덕이 만듬ㅋㅋㄱㅋㄱㅋ
-
라인봐주실분 4
진학사에선 국어 백분위 90뜨긴하는데 한양대는 될까요? 메가 모의지원은 안정으로...
-
머임 5시임? 3
ㄹㅈㄷ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잘읽었습니다
갑다기 열품타에서 본게 생각나네요 ㅋㅋ
이게뭐노
모르는 수학 문제를 일주일 동안 고민하는게 좋을까요..? 아무래도 시간에 쫓겨서 불안하네요..
불안한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혹시 오해할까봐 적습니다. 일주일 동안 그것만 붙잡고 있으라는 게 아닙니다. 다른 문제들도 풀되, 모르는 수학 문제를 긴 시간을 두고 여러 번, 해설지 없이 혼자 풀기를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시도해보라는 겁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문제들, 쉬운 문제들 100개를 풀고는 '공부 열심히 했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보단 이 모르는 문제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과정에서 실력이 진짜 늡니다. 고민하는 과정이 실력을 늘리는 진정한 공부 과정입니다. 참고로 이건 제 학원 선생님이 알려주셨던 방법이고, 이 방법을 습관화한 후에는 수학만큼은 한 번도 1등급 놓쳐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게 수학 공부의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히려 돌아가는 길인 것 같고 비효율적인 것 같지만, 결국에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빨리 앞서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군요..! 자세히 답변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붙들고 있는 시간보단 빈도를 높이고 여러 번 고민해 봐야겠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올해 공부 시간이 줄어든 건 제가 원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니지만 오히려 쉬는 시간을 확보함으로 인해 성적이 오른 거라면 차라리 다행이네요
정확히 14시간이었어서 화들짝 놀라서 들어와봤다...
지금 시작단계라 과탐 개념강의 뉴런 듣고있어서 인강이 필연적으로 많은데 어떡하죠?
시작 단계란 공부할 게 참 많은 시기죠. 그러나 이때는 흔히 말하는 '인강 중독'에 내가 빠져 있지는 않은지 항상 스스로에게 물으세요. 예를 들어, 인강 10개를 하루에 내리 들어봤자 다음 날 되면 어차피 80%는 날아갑니다. (슬프지만 그게 뇌가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그것보다는 하루에 2개씩 꾸준히 들으며 다 들은 후에는 고품질 복습을 한 다음 개념확인문제를 푸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머릿속에도 더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에 뉴런 9강씩
듣던 허수로 도움 많이받고갑니다 ㅠㅠ 감사해용
전과목 합쳐서 2개씩 들으란 소리죠?
좋은글인데 제목 워딩이 상당히 매우시네요 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해당 안돼서 다행이다 생각했으면 7ㅐ추
수학 엔제도 위에 적힌대로 일주일 고민하고 인강봐야 하나요?
아니 근데 국어 수학은 인출 공부법 어케 하는 건가요?
국어는 그냥 지문 읽고 문제 푸는 건데 인출 어케 함?
수학도 걍 개념은 거기서 거기라 걍 문제 푸는 게 대부분인데, 그럼 풀었던 문제 떠올려야 하는데 문제 발문부터 암기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님?
따지는 게 아니라 레알 궁금해서 여쭤봄!
제 글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해하기로는 설명하는 공부법이라고 생각하면 되실 거 같네요 굉장히 좋은 방식입니다.
저는 비문학 풀고 나면 항상 설명 (혼자든 가족한테든)하는 식으로 했고
수학 개념도 마찬가지였네요
문제 지배하면서 풀기
이 칼럼인가요?!
국어 https://orbi.kr/00055072889
수학 https://orbi.kr/00056016232
칼럼이 많아서 겨우 찾아왔습니다.. ㅋㅋㅋㅋ
호 감사합니다! 진짜 요즘 공부는 하는데 안 늘어서 고민이였거든요. 공부법 고칠게요!
유산소를 저녁에 하는것도 의미가 있나요? 기숙사라서 아침에 뛰기가 쉽지않은데
딱 담요단이네 ㅋㅋㅋ
현역이지만 이게 ㄹㅇ 맞는 이유가 하루에 문제풀고 오답하는거 7시간만 해도 진짜 개졸리고 머리 안돌아감
설명하고
여러 번 풀고
잘 되지 않는 부분 물고 늘어지고
제가 굉장히 강력 추천하는 공부법이고 모두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학에서는 등급이 올라감에 따라, 그리고 요즘 기조를 반영하여
만약 본인이 N제 풀 실력이 된다면 문제가 안 풀릴 때 답지를 바로바로 보고, 한 권을 여러 번 보는 것보다는 여러 문제를 접해보는 쪽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N회독으로 모든 과목을 공부했던 사람이지만 요즘은 방식이 조금 변한 느낌입니다.)
물론,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학생들이 아니라면 이 글에 나온 공부법을 따르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즉, 여러 번 푸는 거나 일주일 넘게 고민하는 거나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일정 실력이 되면 5~10분 고민하고 답지를 보는 쪽으로 바꿔주는 것도 효율적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공부는쉬워야한다'님께서 쓰신 게시글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네요.
선생님 일단 노베는 개념 다 배울때까지는 인강을 좀 많이 들어야겠죠...??
(비꼬는 거 아님)
https://youtu.be/iGjeXUy8uO4
연고티비 디노 공부법의 성공 요인은 뭐라 생각하시나요??
혹시라도 이 글을 절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뇌를 많이 써야한다는 핵심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공부 방법에 있어서는 개개인에게 맞는 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이죠
수학문제를 오래 고민하는게 좋다고는 하시지만, 어느 레벨에 도달하기전까지는 모르는 것을 습득하고 암기하는 과정이 수학 공부의 주된 과정입니다.
모르거나 못 풀겠는 문제는 짧게 고민하고 해설을 통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과정이 1등급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분들께는 더 빠르게 성적을 올려주는 길일 겁니다.
뇌를 많이 써야한다에 전적으로 동의하면 수학문제를 짧게 고민하는게 아니라 오래 고민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안 풀리는 걸 붙들고 계속 고민하는 게 맞는 사람도 있지만, 안되겠다 싶으면 답지에서 그 부분만 딱 보고 힌트 얻어서 푸는 게 더 효율적으로 뇌를 쓰는 방법인 사람도 있습니다. 그 발상을 철저히 내 것으로 만들면 그게 뇌를 많이 쓰는 길일 수도 있죠.
화산귀한 개꿀잼
ㅇㅈ
글에 많은 부분 동의하지만 수학은 요즘 메타에서는 한문제 끙끙 앓는 것보다는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푸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8수능 같이 27+3체제에서는 한문제를 일주일동안 풀어도 얻어가는게 많았지만 요즘은 풀만한 킬러와 준킬러가 도배 되어있기에 다양한 준킬러 유형들을 접하면서 한정된 시간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길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18수능을 준비했던지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뇌과학 책을 읽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내신 1주쯤남은상황에선 그냥 닥치고 12시간 14시간 공부가 낫겠죠?
매일 순공 13시간 반
작수 43343->이번 6평 21111 ㅁㅌㅊ
자랑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이민큼 뛰어서 요즘 공부가 즐겁네요 ㅋㅋㅋ
멋있다
(수정): 일요일은 하루 그냥 쉬고 토욜은 아침 6시~저녁6시까지만 했어요
열품타 하다가 중간에 그만뒀는데, 잘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밀도가 아니라 공부시간에 집착하게 돼서...
좋은 글이지만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저 사례들에 몰입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하자'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강기원 선생님께서는 N제 하나 풀면 그냥 버리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그건 상위권한테나 적용되는 말이겠죠?
보자마자 개추
저도 지금 3 4 5월동안 뇌를 쓰지않은 것 같아서 실력이 는 것같지가 않네요 ㅠㅠ
확실히 진짜 고민하고 끙끙되는과정을 통해 느는것같아요
진짜 모르는거 고민하다보면 시간 후딱 2~3시간정도 가있어서 하루에 한 게 거의 없다고 느껴지는데...
딱 전데.. 근데 전 인터넷강의보는게 혼자 문제푸는것보다 더 지루하고 힘들던데요…
4~5일마다 수학 n제 한권씩 풀고있고 지금까지 10권정도 풀었는데 솔직히 수학 어느정도 실력되면 n제 엄청푸는게 좋은거 같긴해요
공부시간을 목표로 하는 것보단 오늘 목표한 양을 끝내야지 마인드로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아직 뉴런 하는 중이다 ㅋㅋ
조은 글 감사합니다
쉬는거 몰아서 쉬어도 되나... 앉으면 움직이기 귀찮아서 그냥 쭉 앉아있는데...
이게 진짜 좋은 방법이었군요
쉴 때 핸드폰도 괜찮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