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르비에서 질문하는 방법
오르비가 수험생 커뮤니티인 만큼,
입시 관련 질문이 많이 보이곤 합니다.
수험생 당시에는 오르비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수험생 마음만큼은 이해하기에 최대한 입시 질문들은 제가 아는 선에서 답하려고 하는데요.
가끔 질문들 자체에 들어가야 하는 정보가 빠져서
대답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현 수험생분들이 오르비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기를 바라며
부족한 제 지식으로 질문을 어떻게 해야 보다 더 자세한 답변을 받을 수 있는지 써보려 합니다.
1. 본인의 현 위치 알려주기
이게 빠져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누군가가 4월달 즈음 '지금부터 드릴이랑 문해전 풀면 6평 때 1등급 맞을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다고 생각해보죠.
많이 보이는 유형의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은 대답을 해 줄 수가 없습니다.
현 상태가 높은 2라면 충분히 가능하고,
2에서 3이라면 열심히 해보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 것이고,
그 아랫등급이라면 지금 드릴이나 문해전 할 때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전적으로 필자의 의견이기에 각자 다른 조언을 줄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본인의 현 위치, 직관적으로는 현 등급에 대한 인지가 있어야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계획을 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첫째로, 본인의 상태를 알려주셔야 더 자세한 답변이 가능합니다.
어쩌면 아예 잘못된 방향이라 바로잡아야 할 수도 있고요.
2. 본인의 목표 등급 알려주기
이건 1번과 어느 정도 통하는 게 있는 요소입니다.
'N제 벅벅 풀면 수학 잘 할 수 있나요?'라는 유형의 질문입니다.
'수학 잘 한다'.
굉장히 추상적인 표현입니다.
친구들끼리 많이 쓰는 표현이면서도 결국 우리는 수능 성적을 '등급'이라는 객관적 숫자로 받기에
아무 의미 없는 질문이 되는 것이죠.
필자 같은 경우
메가의 현T와 대성의 모든 수학 선생님 N제를 풀었고,
수능에서 96점을 맞았습니다.
부끄럽지만 다른 분들과 다르게 생각하며 풀기보다는 무지성 N제를 했던 것 같네요.
어쨌든,
저 질문의 '수학 잘 한다'가 수학 100점이라면
무지성 N제 풀기에 무언가가 더해져야 하겠고
2등급이나 높은 3정도를 의미한다면 뭐,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 아랫등급이라면 N제 풀 때가 아니구요.
(이 것 역시 필자의 개인적 의견입니다.)
'수학 잘 한다', '국어황' 이런 표현 말고
정확한 목표 점수/등급을 말해주셔야 더 좋은 답변을 해 드릴 수 있습니다.
3. 어느 정도는 질보다 양 중요시+본인의 취향 정확히 파악하기
'국어 커리 추천해주세요!'같은 질문입니다.
물론 수험생의 불안함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
커리를 세세하게 따져봐서 늦게 시작하는 건 썩 좋은 행동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인강 런칭할 정도의 강사분들이면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는 보장된다고 생각하기에
본인이 지금 절대적으로 순공시간 확보가 부족한 것 같으면
일단 들으세요. 1타든 누구든요.
초반 듣다가 아닌 것 같으면 어떤 점이 본인과 안 맞는지
어떤 부분을 더 알려주는 선생님을 원하는지 파악한 후에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질문을 해주세요.
선생님들마다 방법론도 다르고 목소리도 다르고 인강 하나당 시간도 다른데
단순히 추천해달라는 질문은 대답해드리는 입장에서 좋은 답변이 쉽지 않습니다.
A강사 들어봤는데 너무 꼼꼼히 분석하는 것 같아서 그읽그풀 형식을 원한다던지
B강사 목소리가 너무 졸려서 조금 높은 목소리의 강사를 원한다던지
C강사분은 좋긴 한데 인강 하나당 길이가 너무 길어서 집중이 힘드니까 짧게 많이 하는 강사를 원한다던지
이런 식으로 본인의 선호도를 정확히 알려주시면
더 좋은 답변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4. 답변 들었으면 오르비 끄고 공부하기
제일 중요한 부분이죠 ㅋㅋ
좋은 답변 들어봐야 본인이 실천 안 하시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질문 올리고 답변 얻으셨으면
조언대로 하시든, 아니면 거기서 본인에 맞게 조금 바꾸시든
바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것만이 오르비를 통해 시간없는 수험생인 분들이 얻어가실 수 있는 순기능이라고 생각해요.
한 분이라도 이 부족한 칼럼을 통해
질문을 하셨을 때 더 좋은 답변을 얻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올해 수능도 130일 정도 남은 것 같던데 다들 파이팅하시고 원하시는 대학 가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런 글을 올렸었네요[칼럼] 실모법 추천 https://orbi.kr/00058519025
-
(ㄹㅇ 대가없는 홍보 그저 내가 쌤을 굉장히 졸졸 쫒아다니는 악개) 쌍윤 오개념도...
-
일요일 오후 10시 북런던 더비 만족하는 학교만 갔으면 얼마나 재밌게 봤겠나 황금연휴에..
-
ㄷㄷㄷㄷ
-
이렇게 된 거 펨코인벤엠팍클리앙딴지더쿠인스티즈여시디미토리해연갤 인기글 한 바퀴 돌고...
-
나도 꾸준글할까 1
이케!!!
-
오늘의공부 4
국수영탐탐모고 +한지 모고+해강+영단어 좀 암기 문해전 5문제/샤인미 '0'문제...
-
마더텅 독서 비타민 k 지문 수특 독서 공간관 ~펄서 ebs 파이널집 춘향전 ~노비...
-
엿머거 세상아
-
수능뽀록'해줘'
-
어머나 고민하는 사이에 지누아재가 2개를 가져가버렸어요♡
-
님들 수업 복습 프린트말고 본교재에 하심?
-
고생대 정확히 언제죠? 또 최초의 육상식물이 언제 출현했나요?
-
상상4-2 0
이거 왤케 매운가요 ?? ㅋㅋㅋㅋㅋ 다들 어떠셨나요 ,,
-
수학 0
정석이랑 병행할 만한 개념서 있나요? 개념 쎈은 너무 무리인가요?
-
1.(여자)아이들-2018.05 데뷔 2.아이즈원-2018.10 데뷔...
-
오르비 글도 퍼가고 실베 다 컸네…
-
ㄹㅇ 개미친 꿀팁 있는데 이건 신혁이도 안 알려줫음
-
형이랑 재밌는 오르비 할까?
-
세상이미쳐돌아간다
-
히힛 2
치킨 야무디게 먹어야디
-
먕먕먀옹 4
흐흐이리와
-
이기상 세지 0
커리 안타는데 9모 점수가 안좋기도 하고 다들 갓기상하길래... 이것이 알짜기출이다...
-
덕코 is my life
-
잔잔바리
-
그자식이 맡은 역할이 너무 커서 어떡할 수가 없음요 수열만 없으면 수1은 완벽한 과목이 될텐데…
-
저메추좀 3
흠 치킨 ?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수학하 기말 문제 만든것을 배포합니다....
-
정시… 명백히 너희가 이상해! 입학이 목적이 아니라 점수딸이 목적인 실숭이들
-
MZ 씹덕 테스트 15
6명 구분하기
-
그읽그풀이랑 구조독해 자주 본 것 같은데 뭐가 다른건가요
-
게임종결자?
-
이 문제 대체 어떻게 풀어야 하나요 내신인데 저런거 ㅈ도 안알려주고 문제 내서...
-
커리 어떻게 타야하나요...? 부탁드립니다...!!
-
아무나 그 자리에서 도게자 시키는 능력 ㅇㄷ
-
피자에 송편에 라면까지... 옵붕이 살찔듯...
-
ㄷㅎ?
-
김~치! 1
-
나도 씹덕인데 애니추천좀ㅎ
-
^_^
-
ㅋㅋㅋㅋㅋ 진짜 사진보면 얼굴이 호빵만해서 터지기 일보직전 수준이네.ㅋㅋㅋㅋㅋ
-
현재 상태 0
현재 나기출 베이직 끝났고 국어 뭐할지가 고민입니다 아직 강사커리 타는건 없어요...
-
메세'지'를 공격할 수 없다면 메신'저'를 공격하라 0
일단 저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유튜브 댓글들, 릴스댓글, 뭐 기타등등 댓글들...
-
먹고또먹기 11
방금 햄버거 먹었는데 더먹을수 있을것같아서 새우튀김 8개먹고 근데 더먹을수...
-
반응하며 읽기 12
너무 야해요.
-
그저 평범해진다 설윤은 그야 말로 어나더 클래스
-
저녁잠 잤는데 3
오늘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몸이 돼 버린 건 아니겠지?
-
ㅋㅋ
팁하나더) 제목에 xxxx덕 드림 하고 달면 옯창들 득달같이 들어와서 답달아줌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
4급 커리 조언좀(x)
여르비 ㅇㅈ(o)
+ 답변에 답글 달아서 최소한 확인했다고 말해주기
+무지성 반말 좀 자제하기
가끔 너무 말투가 싸가지없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야!
이것을 오르비 공식 지침으로!!
제목: 여자친구가 수능끝나고 1박2일로 놀러가자는데 어쩔까요
내용: 지금 3등급인데, 뉴런들을까요?
이게 국룰아님?
아 ㄹㅇㅋㅋ
좋은 글이네요.
질문글 보면 목표 대학이랑 현재 성적대도 안적어놓고 어떻게 공부해야 될까요 이런게 부지기수
현재 영어가 2등급이고 1등급이 목표인데 이 글에 개추를 눌러도 될까요?
감사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