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희(주간 리트) [679911] · MS 2016 · 쪽지

2022-11-17 17: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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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학년도 수능 국어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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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남희입니다.


다들 수능 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들 잘 보셨기를 바라고, 어떤 결과가 나왔든, 1년 동안 여러분들이 한 노력은 절대로 헛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여러분들이 1년간 한 고생에 존경을 보냅니다.


시험이 끝나면 다양한 의견이 궁금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세부적인 총평을 아래 남기겠습니다. 피곤하신 분들은 그냥 지나치셔도 무방하며, 푹 쉬시길 바랍니다.




전체 총평


9평보다 조금 더 어렵거나 비슷한 난도라고 생각됩니다.

단 언어와 매체에서 ‘언어’파트가 매우 까다로워, 언매 선택자들의 체감 난도가 ‘매우 높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매 선택자분들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영역별 총평



독서


작년 과도한 리트화 얘기가 나온 것을 의식했는지, 기존 기출에서 빈출되는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으며 조금 더 일치 수준으로 풀 수 있는 문항이 많았습니다. 

지문 전반을 유기적으로 장악하며 읽어야 했던 22학년도 수능보다는, 개별적인 부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문항이 늘었음. 하지만, 실전임을 고려했을 때 법 지문과 과학(거의 통계) 지문은 체감 난도가 매우 높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3]


6, 9월에서 보여준 경향처럼 하나의 인문 지문처럼 접근해야 했던 문항입니다. 1번 문항에서 세부 정보 간 구분을 요구한 것, <보기> 문항에서 문맥적 대응을 요구한 점은 기출에서 제시된 요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서론을 너무 빨리 풀려고 하면 1번 2번 문항에서 약간은 당황할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9]


6평 (가), (나) 지문에서 정보량을 조금 뺀 느낌입니다. 분명 학자들 간 더 디테일한 비교 등을 물어볼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약간은 힘을 뺀 느낌입니다. 아마 6번, 7번 문항이 실전에서 가장 까다로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헤겔, 아도르노 등의 인문 지문처럼 지속적 문맥 대응보다는, 적당한 문맥 대응과 구분(비교, 대조)이 두드러진 지문입니다.


[10~13]


9평 유류분 지문을 많이 닮았습니다. 법 지문의 전형적인 요소를 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1번 문항이 가장 까다로웠으며, 실전에서 당혹감으로 조건 별 케이스 구분을 하지 못했다면, 굉장히 까다로웠을 지문이라 생각합니다. 점유 소유급을 제외하면 법지문은 전형성을 보여주네요.


[14~17] 

비주얼이 사악하고 내용도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꽤나 까다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전이라면 구체적 수치는 돌아와서 판단한다는 사고 & 예시를 적극적으로 연결한다는 사고, 이 두 가지의 큰 틀이 필요했고, 세부적으로 절대값과 상대값(비율)에 대한 (%와 %p의 차이처럼) 인식을 묻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장에서 절대값과 상대값을 민감하게 반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해당 지문은 답을 어찌 골라도 수학적 이해가 필요한 부분을 놓치면 굉장히 찜찜할 수 있어서,,, 그 점 역시 매우 짜증나는 요소였을 것 같습니다.




문학


전반적으로는 평이했지만, 복합이 약간은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고전소설은 ebs 연계 및 기출 연계로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았을 문항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5번 문항이 굉장히 까다로울 거라 생각합니다. 1번과 3번을 고민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 정서와 사실 일치를 묻는다는 일반적 틀을 벗어나진 않았지만, 실전에서 그 문학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문제를 푸는 건 다른 얘기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문학에 대한 평은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언어와 매체


너무 너무 너무 어렵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언어


35번

35번 문항은 저도 풀면서 어려웠습니다. 해당 문항은 전략적으로 빨리 버렸어야 하나, 언어부터 푸는 학생이 많은데 36번과 35번 위치는 바꿔주는 것이 학생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36번

그나마 가장 무난했습니다.


37번

아마 비응시자 입장에서는 평이한 문항일 겁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이라면, 놓칠 포인트가 다분한 문항입니다.


38번

이 역시 그냥 주는 문항이 아닙니다. 관형사형 어미, 어미와 접사 등의 구분을 매우 까다롭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전에서 바로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아 당황할 수 있는 문항입니다.


39번

제일 어렵습니다. 저는 23학년도 수능 문항 중에 ‘실전에서 풀었다면’ 35번과 39번이 가장 어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해당 문항은, 말을 아끼겠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매체

매체는 비교적 평이했습니다만, 단순 일치를 따져야 하는 43번 문항의 답이 5번인 점 등처럼 약간 시간이 쓰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험은 언매를 과하게 어렵게 냈다고 생각합니다.


선택부터 풀 거나, 문학 -> 언매 이후로 푸는 분들이 많다는 걸 고려한다면, 정말 멘탈적으로 힘드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등급컷은 나와봐야 아는 것이니 지금 너무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오늘은 푹 쉬기길 바랍니다.



다들 1년 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노력하신 여러분들께 존경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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