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가채점은 보수적으로 생각해야합니다.
안녕하세요. 탈론입니다. 먼저 한해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썼었는데 올해 상황에 맞게 리뉴얼하고,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리뉴얼해보고자 합니다.
“라인상담” 이나 각종 입시기관의 예측 자료에 관해 모든 수험생/학부모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가채점은 보수적으로 바라보시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사실 작년 같은 입시의 대격변이 있던 해를 제외하고는 어느정도 논술/면접 응시선을 예상하는 것은 쉽습니다.
아니 선생님, 보수적으로 바라보면 수시 납치되는거 아니에요? 하실지라도 이 글을 읽으시면 이해가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선 3줄요약
1. 지금 가채점 성적(원점수/표본점수/백분위)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2. 지금 표본 지원을 봐도 원서 시점에서 내 등수일지 알 수 없다.
3. 입결표만 보고 지금 이 시점에서 올해 입시를 논하기는 이르다.
참고로, 이 글은 과거에 저희가 라인 잡던 것과는 메카니즘이 다르며, 실채점을 바라볼때는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셔야합니다.
오늘은 “가채점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 1. 지금 내 점수는 내 점수가 아니고 원점 1점은 표점 1점이 아니다
가채점을 가장 합리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은 보수적으로 생각하는겁니다.
수험표 뒷면에 옮겨온 글씨 가운데 못 알아보는 것은 틀리고, 어? 이렇게 안 찍은 것도 틀렸다고 생각하시는건 당연하고 모두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여러분이 가진 성적표는 “추정치”에 불과합니다. 매년 입시에서 실제 성적표가 정확하게 나오더라도 표준점수나 백분위가 내려가거나 탐구 영역에서 2등급 구간이 삭제되서 가채점때 당연히 갈 수 있을 줄 알았던 학과를 못 가는 학생들이 발생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합니다. 특히 작년의 경우에도 사설 기관 등급컷이 상당히 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수험생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내 라인을 잡을때는 최소한 짜게 생각하고 논술/면접에 임해야합니다.
반대로 최저 충족 여부를 걱정해야할때는 오히려 후하게 생각하고 어지간하면 가셔야합니다.
똑같은 원점수의 합이지만 표점의 합으로 바꾸면, 환산식으로 바꾸면 아예 다른 점수가 됩니다. 그리고 정시 시즌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먼저 실채점 컷이 아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 변환 표준 점수 발표 과정에서 작년에 성대 같은 학교가 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썼던 (https://orbi.kr/00040854272)에서도, 반신 반의하고 일부 입시 전문가들도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저희가 맞았습니다.
결국 이런 가채점을 바탕으로 여러분에게 구체적으로 ㅇㅇ학교 AA학과는 무조건 된다고 말하기엔 성적이 "매우" 충분해야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했듯 가채점 상담은 보수적으로 구체적인 학과를 언급하기 보다, 이 학생의 위치가 어디쯤 인지를 알게 해주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유 2.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동물이다(긍정편향)
여러분도 알고있듯이 수요자의 실제 움직임을 나타내는, 주식이나 부동산의 원리는 정시 모의지원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의지원 결과만 생각하는 것은, 특히 현시점의 모의지원 결과는 그냥 주식을 재무제표 없이 차트만으로 주식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에, 과거 결과만을 생각하고 라인을 생각하는 것은 차트, 실시간 뉴스 없이 재무제표만으로 주식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정말 입시를 제대로 할려면 다른 학생들의 흐름을 합리적으로, 또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어디가 나는 어디에 써야할지 생각해야합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두가지 다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생들은 긍정 편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편향의 동물이기 때문에, 정말 정시 원서를 준비할때까지 수시 합격을 굳게 믿고 혹은 수시 전화 찬스를 굳게 믿고 있습니다. 또 각 입시 기관 별 등급컷에서 유리한 성적만을 조합하거나, 불 수능이니 컷이 예년의 수능처럼 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시점입니다.떨어지면 좋겠지만, 마냥 좋게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모든 원서가 다 떨어지게 되면 부랴부랴 모의지원 사이트에 가입하게 되고 이들은 우리를 밀어내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연쇄적인 흐름이 발생하고 정식 모의 지원 첫날만 해도 가능할거 같던 학교가 마지막 날엔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수없이 발생해왔습니다.
지금 최저 충족여부가 아닌, 납치 여부를 결정하신다면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해야합니다.
과거 펑크 사례만을 생각해서도 안되고, 국어는 E사 수학은 D사 탐구는 M사 입결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이유 3. 빵구가 내 것이 될 확률과 폭발이 내 것이 될 확률은 모두에게 동일하다
이것은 비단 가채점 기간에만 주의해야 할 것이 아니고, 정시 입시를 치르는 내내 고려해야 할 사항이지만, 가채점 기간에는 더더욱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전년도에는... 입결을 보니XX의대가 되었습니다.” “전전년도에는...OO의대가 되었습니다.” 와 같은 경험을 근거로 올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될 확률이 높습니다만, N수생이 아니라면 과거 입결만으로 생각하긴 힘들고, 우리랑 비슷한 상황에서 입결을 치른 것은 작년뿐이었습니다.
따라서 학교별 혹은 학과별로 군집화된 결과를 봐야지, 단순히 어 작년에는 이 과는 됐네? 라는 생각으로 접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100% 컷으로 환산된 입결표로 하나는 되겠지? 이렇게 생각해도 절대 안됩니다.
메디컬이라면 메이저/인서울/수도권/삼룡의 이런 식으로 생각하셔야합니다.
일반 학과라면 어? 컴공이 됐네 보다, 아 높은 공대는 어느 정도 되는구나 정도로 생각해야합니다.
특히, 라인상담이 이루어지는 짧은 시간에는 "OO대학교 A학과 논술가야할까요?" 라고 묻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럴때는 A학과랑 비슷한 입결을 가진 다른 학과를 가도 괜찮을까? 를 생각하셔야합니다. (예를 들면 문과면 내가 정녕 경영 못가고 경제 가도 될지. 이과라면 내가 생명공학과 말고 화공 가도 괜찮을지.)
정말 살짝 간당간당할거같은데, 내가 원하는 학과라면 무조건 무조건가야합니다.
내일 있으실 수시 고시에 모두 현명한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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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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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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