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4등급 이하를 위한 독해력 향상법_표상이 잘 안되는 분들을 위해
국어 4등급 이하를 위한 독해력 향상법
독해를 더 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향상이 돼야 합니다.하지만 모두 한 번에 향상되기는 어렵죠.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측면 중에서도 내가 유난히 뒤쳐져있는 부분, 그 부분의 '근육'은 읽을 때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 근육을 쓰기 위해 글을 읽으면서 부단히 생각해야 합니다.
독해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흔히 글을 읽으며 의식적/무의식적 생각을 잘 하지 못합니다. 이 부분이 설명해 주거나 묘사하는 것은 '어떠어떠한 것이겠구나'라는 생각 말이죠.
유니콘을 예로 들어볼까요? 유니콘이라는 건 이 세상에 없죠. 하지만 유니콘이라고 하는 개념은 있습니다. 유니콘을 모르는 사람에게 "유니콘이라는 게 있다라고 가정을 하는데 말이야 이러이러한 거야" 이렇게 얘기하면은 그 사람은 마음속으로 나름의 유니콘을 그리면서 '아 유니콘이란 이런 거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겠죠. 이때 생각의 재료는 말의 모습, 코뿔소의 뿔, 새의 날개 등이 될 수 있을겁니다.
또는 유럽에서는 "용을 이러이러한 걸로 얘기를 했대. 근데 우리나라 또는 동양에서의 용은 또 이러이러이러 한 걸로 사람들이 믿었대"라고 하면, 세상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용이라는 건 서양에서는 이렇고 동양에서는 이렇겠구나라고 마음속에 생각을 해야 되잖아요. 마음속에 자기 생각대로 그 용이 어떠한 거겠구나라고 상상을 하고 만드는 거죠. 이 생각을 잘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글이 무엇이라고 얘기하면 '그냥 그렇구나'에서 끝나는 거예요.
이런 분들은 'a가 컵을 떨어뜨렸다'고 읽으면 그대로 'a가 컵을 떨어뜨렸대'하고 끝나는 겁니다. 그 상황 또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a가 당황했구나' 또는 '주변이 어질러졌겠네' 등의 생각은 못하는 겁니다. 이런 분들은 마음속에 그런 생각을 만들어내도록 자꾸 시도하고, 본인이 시도했던 게 맞는지, 적절한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문의 내용은 어떤 것이었다는 해설서나 강의를 활용하되, 내가 지문을 읽고 파악한 것과 비교했을 때 비로소 지문 독해력을 높이는 공부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의 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미술치료를 하시는 분이 쓴 책인데, 우선 그림을 보여주기 전에 그 그림에 대한 묘사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림을 보여주고, 이 그림의 묘사, 그리고 그림이 마음에 주는 영향(효과)를 설명해줍니다.
만약 그림을 실제로 보기 전에 그림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이 그림은 이렇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을 한 다음 그림을 실제로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답 맞추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설명을 읽고 '나는 이렇게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봤어'라고 말을 할 수 있냐는 거죠. 그러고 나서 그림을 확인했을 때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를 수 있지만, '아 틀렸어...' 이게 아니라
이런 모양을, 이런 모습을 이런 느낌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해보는 겁니다.
그림을 보고 나서 이렇게 할 수도 있지만, 보기 전에 우리 머릿속에 만들어내는 거 상상하는 것, 그리고 내가 말한 것들을 근거로 마음속에 이런 모양일 거야 라고 생각해 보도록 하는 그런 연습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 공부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모의고사 지문을 보면서 처음 보는, 처음 접하는 개념 설명을 빠른 시간 내에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마냥 글자를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활발하게 생각을 해야 하고, 여전히 지문을 읽고 있는 중에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으면 빠르게 수정하는 것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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