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논(정도환) [376046] · MS 2011 · 쪽지

2015-07-05 17:25:14
조회수 7,476

공부할때 진짜 중요한 태도가 2개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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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의문을 품지 말기

두번째, 쉬운거부터 하기 에요..

이 내용은 공부를 정말 잘하는 친구들(최최최상위권)을 제외하면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인데

1. 의문을 품지 말라
이 얘기를 들으면 많은 학생들이 뭔소리냐, 공부할때 의문을 품으면서 공부를 해야 발전적인 공부를 하지 그럼 그냥 주는대로 받아먹기만 하냐라고 물어보시는데 대답을 하자면 주는대로 받아먹어야 되요. 특히 입시 공부는 그냥 주는대로 내용 이해하고, 그 이해한 내용 바탕으로 주는 가정(조건) 하에 문제 풀고 그게 전부인데, 학문이 아닌이상 쓸데없는 의문을 품으면서 공부가 산으로 가는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2. 쉬운거부터 하기.
이게 진짜 중요한건데, 공부는 정말 자신한테 맞는거, 쉬운거부터 해야되요.
이 시기에 남들은 문제풀이 듣는다, 심화개념듣는다. 이런 말에 흔들려서 자신은 기본개념도 탄탄하지 못한데 괜히 문제풀고 있고, 어려운 문제 풀고 있고 그러면서 난 이게 약점이야 그래서 계속틀리고 있는거야라고 합리화하고... 진짜 자신을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랬는데 자신의 실력을 정말 잘 인식해서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해야되요. 그래야 점수가 진짜 빨리 오릅니다 공부에도 단계가 있어요 기본 개념을 오래 보다보면 정말 내공이 탄탄해짐을 느낄거에요.


라고 의식의 흐름으로 쓰고 갑니다.... 


*추가로 1번에 대해서 의문을 '절대' 품지말라라는 의미는 아니기에 수정합니다.
공부의 단계가 있는데 의문을 품음으로써 개념이해가 방해될 단계(공부의 초기 이해 단계)에서는 의문을 품지 마시고, 기본기가 정리된 뒤 스스로 의문을 품고 스스로 그에 대한 대답이 가능한 단계에서는 문제가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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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드킴 · 537476 · 15/07/05 17:31 · MS 2014

    1 격공합니다.

  • 환논(정도환) · 376046 · 15/07/05 17:44 · MS 2011

    감사합니다 ㅎㅎ

  • 솔로깡 · 576988 · 15/07/05 17:37

    본문에 사용된 '공부'라는 것의 맥락이 수능만을 의미한다면 몰라도, 일반적인 공부에 대해서는 1번에 대해서 많이 회의적입니다. 수리논술, 과학논술을 비롯하여 기타 수능 외의 시험들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해석능력이 발전됩니다. (가령 수학B형의 경우 수능 29번, 30번같은.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무리없이 파악하는 능력)

    입시공부에 수능만 있는건 아니거든요.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오개념을 발견할 수가 없고, 영원히 오개념은 그대로 갈 것입니다.

  • 환논(정도환) · 376046 · 15/07/05 17:41 · MS 2011

    솔로깡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오개념을 발견할 수 없는것은 맞으나
    최상위 권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에게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단계별로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닐까 싶어서 글을 적었습니다. 물론 차후에 자신의 실력이 올라가 이제 스스로 의문을 품을 수 있는 단계가 된다면 그 단계에서는 적어도 의문을 품는 것 자체가 개념이해를 방해하진 않을 것이지만, 그 단계에 올라가기도 전에 많은 학생들이 의문을 품음으로써 개념자체를 이해할 수 없게 되는 부분을 전 걱정했습니다 ㅎㅎ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솔로깡 · 576988 · 15/07/06 17:20

    하위권의 수능대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1번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 의문을 닫아야만 보인다는 것이 역설적이긴 해도.... '주된 공부의 목적'이 있는 하위권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여유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니....

  • 95년 응애 · 453954 · 15/07/05 18:02 · MS 2013

    확실히 제 친구 중에 1번에 해당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정말 귀찮았죠;;

    혼자 의심병이면 괜찮은데 자꾸 절 붙잡고 이건 잘못됐다고 하니까ㅠㅜ

  • 라라랄라라라랄라ㅏㅏ · 539619 · 15/07/05 18:21

    1번인 친구치고 공부잘하는애 본적없음..

  • dkdk · 274674 · 15/07/05 18:35

    훈장님...

  • 서울대가고싶노 · 495078 · 15/07/05 18:48 · MS 2014

    근데 전 중3~고1 시절에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수학을 1번처럼 했는데 꽤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애요 적어도 고등학교 수학에 대해선 일찍부터 안목이 생겼다할까나

  • 연고대박살16학번 · 551233 · 15/07/05 19:11

    그런가요..저도 1번에 대해선 상당히 회의적이네요 아직 수험생이지만 그래도 나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경쟁으로 공부한다기보단 공부의 본질자체가 너무 재밌어서(알아가는재미?)공부하는 학생인데,늦게 공부시작한 저에게 데카르트 마냥 모든 개념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 의문을 품고 끝까지 좇아서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사고방식이 짧은 시간 내에 이 위치까지 오를수 있게 해준거 같아요

  • 자두정 · 385027 · 15/07/05 19:36 · MS 2011

    의심을 품다가 '아, 그런 거구나'하면 되는데 계속 의심 품고 '이거 잘못됐네!'하면 노답

  • 자두정 · 385027 · 15/07/05 19:36 · MS 2011

    의심을 품다가 '아, 그런 거구나'하면 되는데 계속 의심 품고 '이거 잘못됐네!'하면 노답

  • 鶴首高大 · 555999 · 15/07/05 19:59 · MS 2015

    1번은 저도 많이 공감해요. 특히 하위권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죠. 제가 다른 학문까지 논할 실력은 안되지만 적어도 대입 시험에서는 90%의 주입식 교육과 10%의 사고력이 완성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주입식 교육 단계에서 필요 이상으로 의문을 품어서 시간을 지체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어요. 이런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는게 국어영역입니다. 국어랑 인문논술은 '너 생각을 묻는 시험이 아냐! 답은 정해져 있고 그걸 맞추면 합격이고 못맞추면 불합격이야!' 라고 그렇게 말을 해줘도 알아듣지 못하는 학생들이 매우매우매우매우 많습니다. 어찌보면 그 의문을 품는 방법조차도 실력이죠.

  • 연고대박살16학번 · 551233 · 15/07/05 21:17

    저랑 완전 반대의 생각이시네요..저는 대학수학능력평가라고 불리는 이 수능이란 시험은 90프로이상이 사고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했던 터라..

  • 鶴首高大 · 555999 · 15/07/05 21:45 · MS 2015

    수능의 취지는 그랬죠. 그러나 각종 정치논리가 개입되고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명목 하에 퇴보했습니다. 이미 모든 과목 다 유형별 분석이 나온 상태이고 심지어 일부 과목은 시험 당일날 눈을 똑바로 뜨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진흙탕 싸움이 돼버린지 오래죠. 물론 최상위권을 결정하는건 사고력이 맞습니다. 그러나 5~6년전과는 다르게 사고력이 개입할 여지가 많이 줄어든게 사실이죠.

  • 뚜왕 · 536072 · 15/07/05 20:59 · MS 2014

    1번이 적당하면 약인데 지나치면 독. 저희학교에 진짜 1번태도로 눈만 뜨면 공부하는애 있는데 성적 절~대 안나오고 너무 당연한걸 질문해서 쌤들도 걔 질문오는거 안 좋아하심.

  • Starriness · 463916 · 15/07/05 21:05 · MS 2013

    원래 학문할 땐 1번 말이 맞다고 말할 수가 없는데 수능 입시 상황 밑에선 틀린 말이 아니게 된다는게 참..허허

  • 골뭇 · 516190 · 15/07/05 21:17 · MS 2014

    1번은 수험공부에 한해서만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 환논(정도환) · 376046 · 15/07/05 21:30 · MS 2011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글은 당연히 수험생들을 위해 효율성을 위해 쓴 글이지 진짜 공부할때 이렇게 하라는게 아닙니다.. 제가 진짜 공부를 해본적도 없고 (학사 나부랭이 주제에) 누구한테 조언할 자격도 안되구요

  • yobetic · 576345 · 15/07/05 21:53 · MS 2015

    정말 감사합니다 제 옆에는 올 1~2등급하는 사람들만 있어서 자괴감들었는데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걸 느꼈습니다.

  • 깡율 · 525608 · 15/07/06 01:48 · MS 2014

    1번은 회의적이긴 하네요 뭔가 노예같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