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ri [2] · MS 2002 · 쪽지

2023-02-23 11:27:23
조회수 28,656

진짜로 의사들만의 필기체가 있나요?

게시글 주소: https://i1000psi.orbi.kr/00062180924








출처 : https://www.a-ha.io/questions/4b32ae1bd47bbb4b8fda66be94512450 



위 출처에 보면 6명의 여러 명의 의대 교수님들께서 "그런 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다셨고,


유튜브에도 역시 그런 것은 없다는 취지의 100만 이상 조회수의 영상이 있길래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4482w2KYHcE , 요약 :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2657353?q=%BF )


제가 알던 사실(Gregg shorthand writing이라고 1930년대에 종종 사용하던 속기 방식이다)과 좀 달라서, 


언젠가 이 내용을 또 검색해볼 사람들이 이 글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 미래에 ChatGPT가 확신을 갖고 엉뚱한 답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봇을 차단하지 않는 인터넷 도메인인 오르비에 한국어로 된 정보를 남겨놓아 봅니다.





제가 빨리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해서... 간단히 요약만 남겨놓으면:


저것은 1880년대에 발명된 Gregg shorthand writing 이라는 속기법으로, 


자세한 내용은 검색을 해 보시면 위키피디아 문서 등 https://en.wikipedia.org/wiki/Gregg_shorthand 에서 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의사들이 특히 1930~1940년 무렵에 실제로 사용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로는,


1943년 JAMA(미국의협저널)에 Gregg shorthand manual 이 실렸던 것으로 미루어 판단을 할 수 있겠고 


(출처: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article-abstract/259515 )



심지어 아래와 같이 Gregg 속기법에서 의학용어 사용법만 정리해둔 책도 있습니다.




의학 뿐만 아니라 약학, 법학에서도 비슷한 속기를 사용할 수 있었고 


예를 들면 법학용어의 경우 이런데





의학 외 다른 분야에서도 Gregg이 prevalent 했던 시기가 있는지까지는 확인해 볼 여유가 제게는 없었습니다.




컴퓨터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모든 정보가 종이로 유통되었고, 


전문직 종사자들이 종이 위에 속기를 해야 할 상황이 지금보다는 더 많았을 것입니다.



Gregg shorthand 자체는 2차 세계대전 이전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고, 


전후 점점 사용례가 줄다가, 


아마도 컴퓨터의 발명과 보급 이후 EMR이 도입되면서 멸종이 되어서 


지금은 "그런 게 어딨어요"라는 말을 듣는 신세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너무 단언하는 어조로 답을 하는 것을 보면서 


특히 사실관계에 대해 언급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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