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CAN DO [1173008] · MS 2022 · 쪽지

2023-03-20 22:29:37
조회수 6,663

칼럼) 문학 문제 풀이의 적은 '나'

게시글 주소: https://i1000psi.orbi.kr/00062470068

편의상 객관적인 사실인거처럼 서술할수도 있는데


이하 내용들은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힘.


언어/국어에서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함.


가독성이 상당히 안좋을수있슴


편의상 음슴체를 사용하겟슴




https://orbi.kr/00060721531/ < 성적인증






일단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이 글은 문학을 어떻게 공부하느냐와는 거리가 먼 칼럼임.


EBS 문학 작품을 공부한다던지,


기출을 분석하는 방법에 관한 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험장에서 or 기출을 처음 풀때,


문학을 풀 때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글임.


예시랑 함께 다채롭게 칼럼을 써보고싶었는데


시간이 날 것 같지도 않고 


나도 문학에서 가끔 뇌절을 하기도하고


문학을 그렇게 잘한다고 하긴 좀 그래서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주셈




우선 문학 지문은 비문학과는 다르게


문제를 내기 위해 써진 글이 아님.


그렇다고 비문학이 문제를 내기위해


기승전결 다 내다버린 지문이란건 아님ㅇㅇ


시험지에 나온 작품을 쓰신 작가님들께서


수능/모의평가에 내 작품이 나올테니까 이 작품을 써야겠다~ 


하고 글을 쓰신건 아니잖슴?




그런 문학 작품들을 읽을 때는,


본래라면 감상의 대상으로 보고 감상을 하지만


문제풀이를 위해 지문을 읽을때는 감상을 최소화해야함.


인물/사건/배경/명시적 감정or분위기 위주로


가볍게 파악만 하며 지문을 읽어나가야함.


여기서도 주의할건, 감상을 최소화하면서,


즉 감정이나 분위기조차도


개인인 '나'가 판단하는 감정/분위기가 아니라


인류라는 종족으로서의 '나'가 판단을 해야함.




그러면 감상은 언제 해야하냐?


감상은 선지와 함께 해야함.


교수님들이 써놓은 '선지'라는 색안경을 낀 뒤에 감상을 해야함


빨강색을 보고 짱구다! 불이다! 소련이다! 하지말고


선지에서 빨간색과 뜨거움을 연결시키고있다면


뜨거움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빨간색을 보며 불을 떠올리는거임




그럼 옳고 그름의 판단은 어떻게 해야할까?


옳은건 그냥 교수님께서 옳다니까 옳은거고,


틀린 선지의 경우 대부분


1. 사실관계가 어긋나있거나,


2. 긍정-부정 or 대립쌍이 서로 연결


3. 상관없는 얘기를 연결시킴.




1의 경우는 선지에서 죽었는데 살았다고 되어있거나


안때렸는데 때렸다는 둥 말그대로 팩트가 아닌 선지인거고,


2의 경우 지문에서는 긍정적인 것이었는데


선지에서 부정적으로 서술한다거나,


(여기서도 중요한건 가 긍정적으로 느꼈냐가 아니라 지문에서 긍정적으로 서술을 했냐 기준임)


서로 대립되는 성질을 연결시킨 경우임.


시간이 빨리 간다는걸 나타내는 어구를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연결을 시키는것처럼.


3의 경우는 뭐 예시를 들거도없이


그냥 서로 상관없는걸 연결시킨거.




근데 이거는 뭐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 아니겠음?


수험생이 국어 문학 문제를 풀 때


당연히 생각을 해야할 판단일거임.


근데 내가 생각하기에,


문학에서 오답이 나오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임.


첫번째는 그냥 잘 못 보거나 놓친거.


이거는 집중을 좀 더 하는 수 밖에?


두번째는 생각에 잡아먹히는거.




생각에 잡아먹히는게 흔히들 말하는 뇌절임.


분명 시험 칠때는 맞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틀린 선지였다던가


아니면 해설을 보고도 납득이 안가는


그런 선지들이 있을건데,


나는 그걸 생각에 잡아먹혔다고 표현함.


인간으로서의 '나'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나'의 생각이 


'나'를 잡아먹어버린거임.




선지에서 빨간색과 차가움을 연결시켰다고해보자.


빨간색을 차가움이랑 연결시켰는데


흠 빨간색하면 불이지...


불은 물로 끄는데..?


물은 차가운게 맞지! 하는거임.


지문에서 따로 서술해준게 없거나


특별한 보기가 없는한,


빨간색은 차가움과


대립된다고 봐야하는데


머릿속에서 갑자기 물이란 생각이


자기를 잡아먹어버린거임.




그럼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려면 어떻게해야할까?


첫번째는 선지를 읽고 판단하는 순서를


읽고 판단, 읽고 판단, 읽고 판단,,,,,


이 아니라


읽고 읽고 읽고 읽고 읽고 판단하는거임.


즉, 1번부터 5번까지를 전체적으로 관망하며


대충 색안경을 쓰고 그렇지, 그렇지 하면서 본 뒤에


물음표가 나오던 선지들을 위주로 판단을 시작하는거임.




두번째는 내가 생각에 잡아먹힐수있단 사실을 인지하는거임.


판단의 객체를 '선지가 옳냐?'가 아니라


'내가 판단을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라고 생각을 해보거나,


선지가 반대로 답이 안되는 이유는 뭘지 생각해보는거.


답이 안되는 이유를 생각하다보면


반대쪽 진영의 생각도 나를 잡아먹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중화가 될 수 있음.




세번째는 그냥 별표치고 넘어가는거.


생각에 잡아먹히다 보면 그냥 어지럽고


집중력만 소모됨.


그럴땐 그냥 다른 문제 풀고 다시 보면


안풀리던게 갑자기 풀릴때가 많음.




간단하게 보충설명과 예시를 보며


칼럼을 끝마치도록 하겠음.




여기서 1번보고


음.. 이건 보라색이 맞나..?

 

평소 포도 색깔이 이랬던것같은데 보라색인것같네


2번보고


흐음... 이게 보라색인가?


암만 봐도 자주색인데.. 근데 보라빛이 도는것 같기도하고..


3번 보고


이건 완전 자주색같은데


아니 아예 핑크 아닌가? 핑크같은데...


여기서 핑크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생각에 잡아먹혀버리는 사람들은


4번을 보고


흠.. 이 색깔은 청포도 색깔인데..


포도는 보라색이 맞지!


5번을 보고


이건 지나가면서 봐도 보라색이네.


그러고 정답을 고를땐


3번이 핑크라서 보라색이 아니구만!


3번이 정답!






이러면 안대는거임.


그냥 1번부터 5번까지


교수님께서 보라색이라고 하니


보라색이 맞겠지 뭐~


하면서 관망하다가


4번이.. 보라색인가...?


하고 판단을 시작하는거임.






하얀색을 고르는 문제에서


나머지 4개가 흰색이 아닌데


4번에서 이거 너무 누리끼리한데..


흰색이 맞나? 하며 시간을 쓸게 아니라


4번을 체크하고 다시 돌아와서 확인하는게


정신건강과 시간에 이로움.



나머지 4개가 정답이 아니면


남은 1개가 정답인법.




생각에 잡아먹히는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송편이 붕어빵인가? 라는 질문에


슈크림붕어빵도 붕어빵으로 치니까


꼭 안에 팥이 들어가있어야 붕어빵이라고하는건 아닌데


그럼 꿀이 들어가있는 송편도 인정해줘야하지않을까?


근데 콩이 들어간 송편은 어쩌지


팥이나 콩이나 같나?


근데 콩은 달지않은데..


콩이나 팥이나 같은걸로 쳐야하는거아닌가?


음! 송편은 붕어빵이군!



전달이 잘 됐는지 모르겠는데,


선지에서 연결시키는 것들을


억지로 연결시키다보면


생각에 잡아먹힐때가 많음.


생각에 잡아먹히면 거기서 스스로 빠져나오기가 어려움


빠져나온다고해도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때문에,


생각에 잡아먹히는걸 경계하며 풀더라도


뭔가 문제가 안풀리는것같으면


일단 답으로 추정되는 애를 체크하고


별표를 크게 친 뒤에 나중에 와서 확인하는게 조음.





U CAN DO


당신은 할수이따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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