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4Answer [592707] · MS 2015 · 쪽지

2023-06-07 11:07:04
조회수 12,971

과외를 하다보면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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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겪었던 가장 많은 진상 케이스 top 4


이것도 해달라 저것도 해달라(서비스로): 이건 진상 축에도 못낌. 그래서 본인은 그냥 애초부터 시급제로 계산해서 싹을 잘라버림. 기본급+추가급으로 딱딱 계산해 버리니까 더 맡기고 싶으면 돈 더주면 됨. 싫어? 안하면 됨. 


책임지고 ㅇㅇㅇ해달라: 애초에 나는 과외 소개할때도 '책임'따위의 용어를 쓰지 않음. 책임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알면 저 요구에 절대 응할 수가 없음. 저런 요구를 할 경우 높은 확률로 나중에 환불 얘기 나올텐데 굳이 내가 그런 리스크까지 감수할 이유가 없으니. 돈으로 싸대기 때리는 급의 요구가 아닌 이상 이런 경우 거절함. 


당일노쇼: 이건 부모님이나 학생의 태도에 따라 대응이 달라짐. 정말 미안해 하시는게 눈에 보이고 평소에도 괜찮은 분들이었다 싶으면 내가 먼저 보강 잡으려고 함. 근데, '오늘 안됨 보강잡으셈'이따위 갑질하는 학부모들도 있고 이런 경우 나는 그만둠. 한번 저런거 기싸움에서 밀리면 계속 끌려다니기 때문에. 거기서 굽히고 나오고 재발방지 대책까지 마련해야 다시 진행함. 본인들 때문에 내 시간이 붕 떴는데 이에 대한 미안함도 못느낀다면 그건 인간의 기본 인지가 덜된 것 아닌가? 


한밤중 전화: 두 번 반복되면 그냥 바로 방해금지 해버림


으리으리한 한강뷰 아파트부터 원룸촌까지 여기저기 다녀본 것 같은데 극성 학부모는 급여가 평균가에 비해 쌀 때, 그리고 급여가 평균가에 비해 확연히 비쌀 때 유의미하게 많이 만나보게 되는듯. 


급여가 싼 경우는 보통 그 돈조차도 무리한 지출이라 그 돈으로 뽕을 뽑아먹으려 하는 학부모가 많아서 그렇고, 급여가 비싼 경우는 고객이 생각하는 서비스의 범위랑 내가 생각하는 서비스의 범위에 갭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듯. 


그럼에도 워낙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어느정도 학생이나 학부모를 보면 상대 가능한 허용 범위치라는 것이 생기는데 그것을 넘어서는 규격 외의 사람도 종종 봤었음. 


-잔금 안주고 잠수타기

-선생 앞에서 학생 구타하기

-선생 꼬시기(학부모가)

-대리시험 응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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