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 생각나 끄적이는 응원글
본가에 내려와 묵혀놓은 옛날 짐을 정리하다가 작년 일기장을 발견했어요! 1초가 아까운 D-100일의 제가 써놓은 글들을 보니깐 안쓰럽기도 대견하기도 하는 마음에.. 저같이 불안해하며 잠못드는 사람들이 또 있겠지하는 마음에.. 그냥 주저리주저리 글 써봅니다.
처음으로 공부라는걸 해본게 고1이었어요. 그전까지 영어회화만 해봤지 수열이니 미분이니 그런건 배운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것들이었다죠?
고1 첫시험에 수학 39점받고 집에서 샤워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ㅋㅋㅋ 제 평생의 꿈이자 희망을 포기하고 택한 공부라는 길인데, 시작부터 너무나 큰 벽을 만난것 같더라구요
수학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이 그랬습니다. 문학 개념어는 알리도 없고, 물화생지 그 어느 과목의 개념도 접해본 적 없는 노베이자 씹 허수였는데 기출로 덮힌 중간고사를 잘 볼리가..ㅎㅎㅎ
제가 할 수 있는게 앉아있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앉아있었어요. 아침부터 새벽까지 쭉. 문제가 이해가 안돼서 풀지를 못해도 그냥 앉아서 봤어요 내 앞에 있는 이샛기는 무조건 풀고 집에간다. 못풀면 안간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이 마인드였어요!
그렇게 4년동안 하니깐 진짜 신기하게 되더라고요 오르비 인증글에서만 봤던 성적표가 내 성적표가 되고, 미친놈인가 싶던 정시 의대생이 내가 되어있고, 처음으로 인증글을 쓰고 합격글까지 쓴다는게 참..
이재 100일도 안남았는데, 제가 무식하게 공부해서 공부 팁이나 칼럼같은건 꿈도 못꾸고.. 해줄 수 있고 해주고 싶은 말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하면 됩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정시의대 씹재능충이 기만하지 말라구요? 학원강사가 쌍욕하던 사람이에요 저..ㅋㅋ 자기 그만 놀리라고 문제를 이렇게 못풀리가 없다고..중딩때 영어단어 처음 공부해본 사람이에요?
여러분들이 저보다 머리가 나쁠일은 없으니,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에 100일간의 노력만 더 보태면 충분히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을거에요!
몇 주만 더 버티면 가을입니다. 부디 아프지 마시고,
또 몇 주만 버티면 수능의 계절입니다. 부디 행복한 겨울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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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 멋져요
잘게용..파이팅
몽유꽃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노베면 어때요 충분히 자격 있으세요.
생1 백분위100은 진짜뭐지
저정도 성적이면 어디까지 가능하셨나요??
의대가셨다네요
생1 유전 칼럼 가능할까요..? 탐구가 걱정입니다
글고 글이 따듯하네요
근데 국어 1컷에다 수학 88인거같은데 어케 의대가신거죠...?
별개로 엄청 대단한신게 글에서도 느껴지네여...!!
탐구를 찢어서 그런듯
고1 고2 고3때 대략 하루에 몇시간정도 공부하셨나요?
와...저 정도 해야 의대 가는구나...
물리관련 쪽지드려도될까요?
근데 진짜 뜬금없지만 집이 되게 좋아보이네요.. 예쁘당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