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수능 후기) +1 결심했었던 이야기
웬일인지 수능 전날 밤 긴장이 많이 안돼서 개꿀잠 잠. 7시간은 잤기에 느낌이 좋다고 생각하고 고사장으로 감. 의자 셀렉 해주고 능금 같은 나올 거 같은 지문 열심히 봤는데... 파본 검사 할 때 왜 내가 열심히 공부한 건 일동장유가만 나왔는지 벌써부터 어지러워지기 시작..
초장부터 개어려운 문법, 매체에 당황함. 독서론과 언매에 20분이나 쓴 건 처음인데 에이 수능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독서에서 만회하자! 했는데 (가)-(나) 지문에서 시간 잡아먹히니 문학 푸는데 26분 남음.
겨우 가다듬은 후 문학은 시간 줄일 수 있으니까! 라고 믿고 김원전은 나름 무난하게 넘어갔지만 복합 지문이 문제... 잊잊잊 뭔 소린지 모르겠는 건 둘째치고 읽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림. ㅈ됐다 하고 시계보니 9분 정도 남음.. 현대소설이랑 고전시가 중 만만해보이는 고전시가는 최대한 빨리 풀었지만 현대소설이 자꾸 팅기고 시간이 너무 급박해서 마킹부터 함. 현대소설은 눈치껏 전체 내용 이해 안해도 풀리는 문제 2개는 풀었지만 결국 28 30은 찍음.
시험 끝나고 시험장이 숙연하길래 좀 어렵긴 했나보다... 했지만 22 수능이랑 비교했을 때 그렇게까지 흉악한 건 아닌 거 같다는 느낌이었음. 물론 완전 틀린 생각이었고.. 전체적으로 너무 어려운데 독서는 또 적당해서 이거 1컷 80대 후반이네..라고 생각했고 특히 맨 마지막에 현대소설을 2문제나 못풀었어서 나만 못친 거라고 생각함. 이때 점수 예상은 80점대 후반 정도로 봤음.
그렇게 수학을 치는데 이번엔 뭔 9번 12번 같은 게 발목을 잡질 않나... 다행히도 2회독하면서 다 맞추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19번에서 엉뚱하게 틀렸는데 워낙 급하게 풀어서 1개 정도 실수한 건 그럴 거 같긴 했음. 오히려 그 문제가 3점이라 나이스
점심시간 때 밥이 넘어가지 않고, 영어 예열지문도 눈에 안들어와서 머리가 복잡한 상태로 영어 침. 근데 듣기 2개 날리고 21-24 파트마저도 어려워서 빈칸 1개 순서 1개 삽입 1개는 손도 못대고 장렬히 전사
한국사야 항상 그렇듯 너무 쉬웠지만 세지 푸는데 작정했구나 라는 느낌이 옴. 바티국 시국이 나온다고? 유럽이랑 라틴아메리카 중 어디가 인구 많은지 어떻게 알지? 후자의 문제는 거의 10분 가까이 투자해서 유럽 각국의 인구와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인구를 대략적으로 구해서 겨우겨우 맞춤. 이거 1컷 41 각인데? 라고 생각했지만 다들 찍기를 너무 잘해서인지 실제 메가 1컷은 47...
정법도 시간이 굉장히 빡빡하고 낚시가 많아서 어질어질했다.
한문은 살면서 시험장에서 처음 풀어보는데 한문 잘 몰라도 추론과 꼼수로 원래 받아야 할 점수보다 15점은 더 받은 듯. 우리 고사장에는 그래도 절반 정도는 남아서 제2외국어를 치더라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됐냐하면...
목표로 하는 서울대 경제 갈 수 있을 거 같음.
내년 수능를 칠 예비고3/N수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나만 못친 거 같으면 높은 확률로 남도 못쳤으니 멘탈 흔들리지 말라는 거. 시험장에서의 판단은 정확도가 0임. 특히 국어는 당신이 말렸으면 다른 사람도 말렸을 가능성이 높으니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다음 시험시간만 생각하시길 바람. 또 모르지 25수능은 역대급 레전드를 또 갱신할지... 그리고 그럴 확률도 높은 게 이제 킬러문항을 못내니 시험지 전체가 매워질 수밖에 없음. 그냥 앞으로 이런 식으로 시험 낼 거라는 걸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는 듯.
2024 수능을 응시하신 모든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6교시 원서영역이 가장 중요하니 원하는 곳 꼭 붙으시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 난 수학 4점짜리 풀어서 맞춘거보다 찍맞이 더 많아 0
나도 생윤은 윤사 풀던 감으로 풀었어! ㅇㅈㄹ했는데
-
의사 페이가 한의사보다 어쩌니 의사 망했다느니 무당이니 지들끼리 처 싸우다가...
-
세상 살기 싫다 0
하...
-
현재 국일만 문학 독서 하고있고 언매할거라 개념은 언매 강기분 듣고있습니다. 언매는...
-
5등급에서 3등급 올리기 수학vs국어 뭐가 더 쉬울까요 1
6모 기준으로 수학은 미적선택 39점입니다 공통은 11번 정도까지 하나틀리고 다 풀...
-
이상의 건축무한육면각체에 이어서 현대시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어제 고전 시가 문제...
-
하나 하고 가야할거같은데 어떤게 좋을까여 이번6모 찍맞포함해서 낮3 나왓어요
-
걍 야자 재끼고 집에 갈까..
-
내가가고싶으면 ㄱㅐ추ㅋㅋ
-
직접 해보면 이해 잘된다함
-
유기할거 투표좀!!
-
연예인 대단
-
이재 개념강의 듣고있는데 1단원 기체만 넘기면 뒤로 갈수록 할만해지는거 맞나요 아니...
-
현역 재수 모두 수학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희망하던 학과가 수학 미반영)...
-
좀 자기 줏대를 가지고 살지 이게 뭔 주식투자인줄 아나 의대가 유망하대! 우르르....
-
A가 갑국, 을국 둘 다 상승 이동한 자녀 수가 0명인데 왜 하층인가요? 상층이어야 하지 않나요??
-
이걸 어떻게 계산하면 83.4가 나올까요? 보통 국 수 탐12평균 세가지 평균 아닌가요?
-
그래그래 너네는 야구를 이겨라 난 수능을 이길게..
-
"Great reset" "탈석유" "세계단일정부수립"
-
평가모원모의고사제외하고 대성모의고사, 메가모의고사같은 시험들을 현장에서...
-
저희 학교 중간때 통과 만점자가 2등급인원을 넘어갔고 수행도 개쉽게 나오고 이번에...
-
안정2 비문학 다 맞추고도 문학에서 나가는편인데 브크 안듣고 바로 익히마 계간지 들어가도 되나요
-
국회서 "미친 여자 발언 기억하나" 묻자 의협회장 "표현의 자유" 1
임현택 회장 "미친 여자", "십상시" 막말 전력 국회서 도마에 올라 강선우...
-
그 메타에 따라 잘나가는 직업을 하고 싶은거야 누구야 당연한 사실이지만 05년생...
-
국숭 안되나요??
-
N티켓 2
이번주에 끝내야지
-
“불법사채 갚지말라” 대법 판결에 사채시장 쪼그라든 日[히어로콘텐츠/트랩]④-下 0
“일본에선 불법사채 조직이 정식 대부업체로 위장하는 일은 발생할 수가 없습니다.”...
-
제 주인님이에요 7
-
N제 추천 0
공통 8 10 15 20 22틀림
-
.
-
추천 부탁드립니다 현재 8개년 기출보는데 옛기출도 보고 싶어서요
-
2023 9월 18번 풀었는데 안풀려서 ㅅㅂ 첨부터 계속 다시하다가 해설보니까 ㅈㄴ...
-
* 부정의한 자는 고통으로 가득하다 * 자연의 정의는 상호이득의 협정이다. *...
-
진심으로
-
2년전에 내가 고2때만 해도 유머글이랑 칼럼 보는 맛에 눈팅했었는데 이제는 뭐...
-
수능 공부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약점보완테스트 16회 입니다~ 어떠한 피드백도...
-
양도나 공유 구합니다 연락주세요
-
"국밥" 6월의 EBS 연계 웹툰 미리보기 업로드!!! 0
드디어 오늘 앱 “국밥”의 월간지에 실린 , , 웹툰의 미리보기를...
-
곰팡이핀줄 녹슨건가 동전도 녹이스네 ;;
-
음.. 아직 절반도 못한거같은데 사문 봐야하나
-
지1 솔텍만 할까 아님 문텍이랑 매직실전도 다 할까 0
솔텍 시즌1은 다함
-
살려줘요
-
제 여자친구에여 2
-
정교사 2급 자격증을 들고 가겠다! 마케팅에 대한 학위가 필요하다면 경영학 석사...
-
얘는 분명 내 걱정거리 밖이였는데…
-
정확히는 기숙학원에서 개념은 1회독 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기억에 남는게 잡담뿐이라...
팜해린! 팜해린! 팜해린!
와... 멋잇습니다 goat
GOAT
수고하셨습니다 진짜...
대단하시네요 ㄷ
닉값하시거나 그 이상을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와 해린님 대박이시네 ㄷㄷ 내년에 자하연에서뵙죠
서울대 뱃지 또한명 추가 입갤..
와 수학 28 푸신 건가요 ㄷㄷ
네 그냥 그날따라 바로 보이더라고요
와 설자전…
수학 혹시 인강들으셨다면 누구들으셨는지.. n제나 공부의 방향성같은걸 알수있을까요?...
자세한 건 곧 글을 올릴게요. 현역 때는 현우진T, 반수때는 정병호T 위주로 들었고 모의고사나 n제를 통해 양승진, 장영진T 수업도 좀 들었네요
축하합니다..!! 저 반수 시작할때부터 님 항상 봣었는데 동갑이라서 더 친밀감이 들었어요 ㅎㅎ 근데 세지 1컷 저거 맞나요 ㄹㅇ;; 전 44라 보는데.. 저는 이번에 아마 국어가 2뜬다면 고대 쓸수 잇을거 같아요..!!!
축히드립니다! 세지 1컷 납득이 안되긴 하지만 그냥 받아들여야죠 뭐 ㅠㅠ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평소에 성적 좋은 사람중에 수능날 잘 본 사람은 님이 거의 유일할 정도로 다들 망쳤네요
예전부터 지켜봤는데 멋있으심
축하드려요
그 정돈가요...? 수능 당일 잘치는 건 그냥 운이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자전에서 향후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정치외교학&경제학 복전
정치학이나 경제학이 제 적성에 맞고 학문을 해도 될 거 같다는 확신이 들면 대학원에 진학해서 교수 임용에 도전해 볼 거고, 아니면 리트를 쳐서 로스쿨을 갈 거 같네요. 다 안되면 행정고시..?
혹시 로스쿨은 생각하고 계시는 마지노선 라인이 어디까지신가요?
sky? 성?
뭐 그것까지 미리 생각할 필요가 있나요 ㅋㅋ 근데 지거국도 안되면 절대 안가긴 할듯
![](https://s3.orbi.kr/data/emoticons/orcon/034.png)
우와 역시 잘보셨네요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