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환 [537777] · MS 2014 · 쪽지

2015-11-09 20:11:43
조회수 9,154

이제 막 꽃을 피우려고 하는 후배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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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오르비. 반갑습니다


 


저는 여러분보다 1년 먼저 수능을 보고 학교에 들어간 선배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힘내라는 정말 진부한 얘기를 하려고 들렀어요.


 


며칠이 지나면 당신은 참고 참아왔던 꽃봉우리를 터뜨릴 것이고


 


또 그것을 향해 열심히 전진했잖아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그거면 돼요. 결과에 상관없이 딱 그거면 돼요. 당신이 인생에서 후회없이 달렸다 라고 느낄 수 있는 감정


 


그거면 당신의 입시는 성공한 거거든요 사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부담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수능이라는 거대한 벽이 여러분의 어깨를 짓누르는 거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 벽이요, 사회 시스템이 만든 벽이 아닌 당신이 만든 벽일 수 있어요.


 


수능을 못 보면 받는 현실적인 사회의 불이익보다


 


'수능을 못 보면 난 정말 끝이야, 나는 19년동안 이것만 준비해왔는데 이걸 못 보면 ㅠㅠ '


 


이라는 당신의 생각이 당신 스스로를 짓누르고 있다는 거죠.


 


수능과 상관없이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거든요. 당신이 이룬게 없어도, 단지 19살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아름답거든요


 


수능을 보다가, 그리고 남은 시간 수능을 준비하면서 막연히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이 든다면


 


'여태까지 잘 해왔고, 또 잘 할 수 있고, 또 못하더라도 여전히 아름다운 나기에 걱정은 없다' 라는 생각을 꼭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남은시간 준비 잘하세요


 


마지막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로 글 줄입니다.


 


Dreams
come true. Without
that possibility, nature
would not incite
us to have
them.


꿈은 이루어진다.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었다면 애초에 자연이 우리를 꿈꾸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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