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과는 내가 ‘지금‘ 잘하는 과목이 결정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수시가 아닌 정시를 선택하신 분이라면 더더욱이요. ‘나 이거 잘하니까 이 쪽으로 과를 가야 하나?’ 80% 정도는 이 선택을 후회합니다. 우선 저희 과가 그렇거든요. 내가 대학에서 가게 되는 과는 곧 내 미래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사회에 진출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며 사는 게 거의 불가능한 요즘 시대에, 과라도 내가 정말로 관심이 있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학생활 하다가 본인의 생각과는 사뭇 다른 느낌에 아쉬워하고 다시 도전 혹은 결국 전과(혹은 복수전공)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엄청난 손해죠. 앞서 말씀 드린 경우 모두 최소 1년은 낭비하게 되는 것들입니다.
웬만해선, 아니 무조건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로 가기 위해 노력해주세요. 대학의 간판, 네임밸류라는 겉치레에 불과한 허영에 속지 마시고,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여러분에게는 최고의 대학이 될 것입니다.
’남들이 다 가는 곳이니까‘, ’여기가 인식이 그나마 좋으니까‘, ’내가 여기를 못 가면 남들은 날 이상하게 볼 거야‘는 전혀 가치있는 생각들이 아닙니다. 내 가치는 내가 만드는 것이지 남이 만들어주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본인 스스로에게 마저 자존감, 자존심이 부족하다면 누가 대신해서 그것들을 채워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생각보다 강인하고, 생각보다 현명하며, 생각보다 가치있는 존재입니다. 눈앞의 가치에 매몰되어 80년 동안의 내 인생에 짐이 되어주지 맙시다.
추신) 이런 생각이 복잡하다면 내가 지원할 과의 커리큘럼 정도는 보고 옵시다… 무슨 과목을 배우고, 그게 어떤 것들인지는 알아야 쓸 지 말 지 결정할 수 있겠죠? 아무것도 모르고 대학 와서 ‘나 여기 이런 거 배우는 곳인 줄 몰랐는데…‘라는 말만큼 미련한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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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하건대 90%는 경제학과, 컴공 복전
제가 그래서 정밀기계공학과로 진학한 겁니다 ㅋㅋ
그 시작의 계기가 얩니다
문과는 적성 타는 과가 잇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