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판에 나만큼 고여있는 사람은 없을듯(장문)
수능 성적부터 말해보면
현역 23343 (가형 화1 지1)
재수 24233 (가형 지1 생2) 여기까지는 등급밖에 생각안남.
삼수(반수) 국어 96 수학 88 영어 1 지1 94 생2 92
사수 언매 99 미적 98 영어 2 지1 97 생2 86
5수 언매 98 미적 99 영어 2 지1 98 생2 76
6수(무휴학) 언매 96 미적 99 영어 2 생2 99 지2 94
이렇게 받았고 솔직히 말하면 재수때까지는 제대로 공부안했음 재수때도 걍 집독재했고 수학은 더 떨굼 ㅋㅋ
투과목 선택한건 걍 설뽕도 쫌 있었고 걍 홍대병 걸려서 선택했음 그리고 재수한 것도 딱히 어디 가고 싶다 이런 목표도 없었고 걍 관성으로 한 거 같음
삼수 때 코로나 학번이였는데 이 때 걍 1학기 싸강 들으면서 놀다가 7월 부턴가 기숙가서 시작해서 꽤 많이 올려서 중경시 라인 공대 중에 한 곳 붙었고 이때도 대학이 마음에 안들었고 성적도 쫌 올랐으니 등록만 하고 바로 시대재종 갔음
결과적으로 사수때는 그래도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했고 1년 정도 제대로 때려 박으니 약대, 서울대 중간과 정도 점수는 나왔고 결국 약대 한 곳이랑 서울대 낮공 붙었음 여기서 정말 멈췄어야 되는데 열심히 하니까 정말 성적이 오른걸 느껴 버려서 한번 더 하면 의대갈 수 있을 꺼 같았음 부모님은 다 약대 가라고 했지만 난 서울대 등록하고 1학기 휴학해버리고 시대 재종에 다시 갔음
오수때는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성적 오른거에 안주했는지 솔직히 열심히 안했던거 같음 주말자습도 한번도 안갔고 뭐 결과적으로는 5수때랑 거의 흡사한 성적을 받았고 생2는 제대로 말아먹어서 3컷 정도 받았음
이 성적으로 의치대는 택도 없었고 투과목 응시자수 급감으로 서울대 입결이 전반적으로 떨어져서 낮공에서 중간공으로 옮기게 되었음
그래서 작년엔 마음 접고 서울대 1년 다니다가 투과목 이슈를 전해듣고 한번 도박이나 해보는 심정으로 수능 접수하고 9월 초 부턴가 지2만 파서 수능봤는데 그런대로 나와서 한의대 왔음
결국 수험생활을 돌이켜보면 4수에서 멈추는게 맞았다는 생각이 제일 강하게 듦, 어차피 1등급 이상의 성적대로 가면 당일 운도 크고 재능의 벽에 막히는 부분이 있는거 같음 나만 봐도 4수 때부터 그냥 성적이 거의 제자리임
작년 투과목은 걍 꿀통이라서 생2도 오른거고 실력 자체가 오른게 아님 국어는 아예 안하니까 약간 떨어지긴 하더라
정시라는게 한 두 문제 차이가 매우 큰데 그게 또 당일 운도 많이 작용하는 영역이고 제 때 손절하지 못하면 그대로 수능에 중독 되어 버리는거 같음
올해도 웬만하면 걍 이제 마음 접고 다니려고 했는데 공대 다니다 한의대 오니까 배우는거에 현타도 많이 오고 의대 증원 이슈도 있어서 수능은 쳐 볼꺼 같음 올해 안되면 정말 마음을 접을 수 있을까? 잘 모르겠음
이제 내 또래 애들은 슬슬 취업 준비하고 남자애들도 졸업할 때가 다 되었는데 난 아직도 수능에 갇혀 있는게 참 씁슬하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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