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OMR 관련 최악의 실수 사례
심장이 철렁, 합니다.
1. 으악
얼마 전 OMR 마킹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때는 OMR 마킹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만약, 실수를 해버렸다면요? 그때 여러분은 어떤 상태가 될까요? 여러분이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여러분이 OMR 마킹 실수를 했다 가정하고 이야기를 풀어 가보려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시험 도중에 한두 문제 정도 마킹을 잘못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 그냥 수정 테이프를 사용해 실수한 부분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쭉 밀려 써버렸다는 걸 깨닫게 된다면요? 예를 들어, 국어에서 30번까지는 제대로 마킹했는데 그 이후에 쭉 밀려서 썼다는 사실을 마지막 문제를 마킹하며 알게 된 것이죠.
일단 여러분은 그 순간 당황하게 될 겁니다.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당황스러울지. 그리고 여러분은 급하게 손을 들겠죠. 감독관을 다급히 불러 새로운 OMR 용지를 받게 될 겁니다. 자, 여기서 여러분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① 1번부터 다시 문제지를 보면서 마킹한다
② 1번부터 30번까지는 기존 OMR을 보고 마킹한다
전자를 선택하면 시간은 조금 더 걸릴 수 있으나 위험 요소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후자를 선택하면 정말 정말 치명적인 실수를 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2. 종료령
여러분은 극도로 압박감을 느끼며 손이 벌벌 떨릴 겁니다.
종료령이 언제라도 울릴 것 같은 마음에 기존 OMR을 보고 빠르게 마킹하다가 정신차리고 보면, 새로운 OMR에 처음부터 끝까지 기존 OMR과 똑같이 마킹해버린 자신을 보게 됩니다.
심장이 철렁, 합니다.
밀린 것을 그대로 베껴 마킹을 했다는 사실에 말이죠. 기존에 30번까지는 올바르게 마킹했으니 30번까지는 기존 OMR을 보고 마킹한 후에, 31번부터는 문제를 보고 마킹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패닉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그냥 미친듯이 마킹해 버린 결과죠.
그리고 종료령이 울립니다.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3. 까만 점
저는 다행히(?) 중학교 때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죠.
만약 제가 똑같은 상황에 있었다면, 일단 새로운 OMR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30번에 마킹을 했을 겁니다. 그러면 아무리 패닉상태에서 빠르게 마킹을 하더라도 30번에 도달했을 때 마킹이 되어 있는 걸 보고, 아 이제부터는 문제지를 직접 보고 마킹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거니까요.
수능날 국어 시험 치고 OMR을 밀려 쓰는 바람에 포기각서를 쓰고 나오는 학생들이 그냥 한 번의 실수 때문에 그렇게 되었을까요?
최소 5분 전에 마킹을 시작했다면 그래도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한 번의 기회는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 한 번의 기회마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날려버리게 되면.. 자신 말고는 그 누구도 원망하지도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지금 모든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지식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수능날은 누가 최대한 많은 지식을 채워왔는지가 아닌, 누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제대로 꺼내서 OMR 위 올바른 위치에 까만 점을 많이 찍는지를 경쟁하는 날입니다.
부디 뼈아픈,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칼럼입니다.
이번 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0 XDK (+100)
-
100
-
모름뇨
-
이건 어때보임 3
-
격하게 의뱃들이랑 응응앙앙
-
사실 구라임 문제 생각보다 쉬웠음 다른 애들이 나보다 더 잘할 듯 조져따링
-
혹시 개원하시면 데스크 자리 저 취직 시켜주세요. 제밯
-
ㅇㅇ
-
끊을수가 업달까
-
정시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타인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정시는 충분히 혼자서 할 수...
-
의대? 치대? 2
내가 재밌으면 되는거지 ㅋㅋㅋ
-
싸우지 말고 옷사러 가셈
-
고맙다.... 내인생에 의대는 없다....
-
진짜 m생이네
-
저메추 좀 9
배고파
-
님들 공부는 0
무식하게 많이 풀고 실력올리는길바께 없ㅇㄷㅁ?
-
과탐이 오히려 점수받기 쉬워지는게 아닐까?
-
주식 잘하는거 진짜 개멋있음
-
흠..
-
ㄹㅈㄷ 얼버기 3
인사해라
-
재수하면서 살찜
-
뭔가 당황스러운 글들도 많이 보이네...
-
뭘해야함. . . 자이 킬러빼고 돌맀고. . .ㅠ
-
으애애애
-
진짜는 걔네 전역할 때까지 입시판에 남아있음 그게 나임
-
물2 배기범, 방인혁 고민중인데 누구 들을까요.??
-
디자이너 가슴 닿음 10
머리 짤랐는데 디자이너 가슴이 자꾸 목에 닿더라고요. 일부러 그러는걸까요? 가슴을...
-
석유 화학쪽 여수는 진짜 힘듬 엘화 ncc도 매각 직전이고 삼전도 힘들고 하이닉스만...
-
나는천안문을사랑해
-
편입영어 점수 어느정도는 나와야 들어갈까요???
-
인류애니 봉사니 환자를 위한다느니 양심이니 이런거 그냥 싹 버리고 대충 6년 다니고...
-
ㅇㅇ? 여대인사람 전부 거르게 특히 우리세대
-
주예지 선생님을 뛰어넘을 순 없다고 생각해요
-
과탐을 해야하는지 1도모르겠음. 이제 과탐가산점 서울 몇몇소재대학 빼고는 없어졌고...
-
도형은 실력이 조금 부족한 편이라 어려웠는데 그외에 딱히 막힌 문제는 없는 것...
-
공대생들 진짜로 안씻음....단순한 악취의 문제가 아님...그냥 강의실 공기 자체가 이상?함
-
가오가안살음..작수도그렇고 토익도 저도토익에피달래요 시험 한번더볼까
-
왜 벌써 시험임...
-
최미성선생님 0
한테 배워보고 싶다..
-
지금 점수로 상처받고 또 성적표 나와서 2차로 상처받는 짓은 하고싶지 않아요 입시?...
-
과탐 선택 체제에선 차례가 오지 않을 것이니까 ㅎㅎ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 인생 책 4
캬 ㅋㅋ
-
23수능때 강민철 풀커리타서 모든 사설 고정1나왔었음 근데 국어 기조 바뀌고 머리...
-
별로
-
명작 만화 0
유일하게 결말까지 만족스럽게 본 우라사와 나오키 만화
-
짠가요?
-
안돼 5
휴일이 8시간밖에 안남았다고
-
두가자
-
고2분들 2
2025 강기분 수강하신분들 2026 강기분도 들으실건가요? 시대현강도 다닐거라...
경험자가 역시나 있으시군요..
작수 국어 밀려서 3 뜬 입장에서 남일같지 않네요
올해는 실수 없이 본인의 실력을 온 세상(?)에 알릴 수 있길 응원합니다!!
관련한 내용도 수능 직전에 한 번 다뤄볼 예정입니다..!
근데 만약에 교체를 했다고 치면.
종료령이 울린 후에는 필적확인란이나
성명 적는 칸도 마킹하지 못하나요?
(바꿔말하면, 교체받은 omr에 그 부분도 반드시 시험시간안에 마킹해야하는건지...)
종료령이 울린 순간 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것이 원칙이기에 시험 시간 안에 정보 기입도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좀 더 정확히는 펜에서 손을 떼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보기엔 이 분이 오르비 GOAT임.. 제일 수험생들한테 도움 많이 주심
수정테이프쓰면 안되나요
칼럼 초반에 관련한 내용이 있습니다!!
젠장 또 바나나기차야
내일은 점심으로 바나나 먹어야지
칼럼에서 조금 벗어난 얘기일 수도 있는데 마킹을 할 때 한 페이지를 풀고 그 페이지를 바로 마킹하는 건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관련한 칼럼을 마침 올려두었습니다 :)
https://orbi.kr/00069545270
감사합니다
무조건 5분남았을때 마킹부터함
그리고못푼문제풀다가 에라모르겠다 찍
9모때 제1선택 풀면서 제2선택 OMR에 마킹했더라구요 ㅜ
결국 문제풀이를 완성하는게 omr이라는걸 절실히 깨달아버렸어요 ㅎㅎ..
뱃지 단 분들은 역시나 이런 부분까지 신경쓰시는군요!!
그래서 본인 독서 풀고 언매푼다음 마킹하고 문학 한세트 풀 때마다 마킹함
9모에서 영어 밀려썻는데 1분남아서.. 심장 개빨리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도 판단이 안됐음ㅋㅋ 겨우 대충 고쳤는데 하나 마킹 안하고 냈어요 뭐 등급은 예상대로였지만,, 미리미리 마킹하는 게 베스트인듯
올해는 그럴 일 없을 거예요!! 마지막까지 힘냅시다 :)
근데 인적사항은 시험 끝나고 감독관한테 요청하면 그때 마킹할 수 있나요?
종료령이 울린 순간 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것(좀 더 정확히는 펜에서 손을 떼는 것)이 원칙이기에 시험 시간 안에 정보 기입도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다른 학생들도 그렇게 해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데, 누군가만 그렇게 허용해준다면 형평성에 어긋나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시험에 임하시면 됩니다.
어느 한 과목에서라도 그런 일이 발생해서 누군가 항의를 한다면 학생들, 감독관님들 모두들 예민해지고 당사자도 심리적으로 타격이 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