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기론 보여서 써보자면
이게 국어에서 나오면 이과들 멘탈 갈릴 텐데
쫄지 말고
성리학에서는 이와 기를 개념적으로 구분하지만, 또한 현실에서 불가분의 관계로 봄.
이는 형체가 없음.
뭔가 세상에 존재하는 각종 개념이나 원리들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됨
기는 형체가 있음.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들 또는 눈에는 안 보이더라도 어쨌든 형체가 있는 것임
이와 기를 개념적으로 구분하지만 또한 불가분이라는 건 어떤 느낌이냐면
내가 볼펜으로 근의 공식을 노트에 적었음
그러면 여기 담긴 '근의 공식'의 어떤 수학적인 개념이나 원리는 이.
이 공식을 실제로 적은 노트와 거기 사용된 잉크는 기.
당연히 근의 공식의 원리가 노트 or 잉크와 같지 않음. 즉 이와 기는 개념상 구분됨
하지만 근의 공식은 머릿속에만 있는 어떤 관념이기에 그 자체를 밖으로 꺼내서 보여줄 수가 없는 것이고
노트와 잉크는 실제로 존재하지만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닌, 전원 안 들어간 로봇 같은 게 됨
즉 현실에서는 원리와 물질이 결합한 형태로만 존재할 수 있음.
이 정도만 알고 들어가도 도움 많이 될 것임.
물론 주희의 성리학이 아닌 사상에서의 이기론은 또 말이 다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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