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빠지게 된 이유와 내 이야기
저는 강박증, 불안장애, 약한 공황을 4년째 앓고 있습니다
성격도 내성적으로 변하고, 피폐한 정신과 몸을 질질 끌며
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아파트 아주머니가 키우시던 아프리카 식물을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울퉁불퉁하고 괴상하고.. 근데 계속 정이 가더군요
방에 틀어박혀 지낼 때 식물은 제게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학교 다녀와서 이파리에 물 뿌려주는 게
하루의 낙이었죠••
처음 데려왔을 땐 이렇게 앙상했던 애가
한 달만에 이렇게 풍성해지는 걸 보기도 하고,
식물 동호회에서 친해진 분들께 식물을 받기도 하며
점점 집을 벗어나 사회활동을 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식물 좋아하는 분들은 다들 선하시더군요••
얘네들 아프면 안되니까 담배도 끊고,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서
한참 우울할 때 치우지 않던 방도 치우게 되더군요
요즘 새 잎이 돋는데 너무 예쁘네요
*저도 가장 어두울 시기엔 삶에 대한 의지가 없었지만
결국 살아야 할 이유는 생기더군요
삶의 이유는 언젠가 자연스레 찾아옵니다
미약한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길 바라며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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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분위기랑 식물 사진들이 너무 좋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물할만한 식물 추천 가능한가요
글 너무 좋다 분위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