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부 방법론의 출발은..
모든 방법에는 그것으로 인해 얻기를 기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방법만 알고, 그 방법이 지향하는 목적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이상한 때에 해당 방법을 오남용하거나,
그 방법을 본인만의 이상한 철학으로 변형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본인이 적용 대상이 아닌 방법론을 억지로 적용시켜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 또한 존재합니다.
// 예시
가령, '수학 개념서를 회독한다.' 라는 방법론은 왜 생겼으며, 누구를 위한 것이며,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요?
간단하게 생각해봅시다.
우선 수학 개념서를 회독한다는 말에 미루어 보았을 때,
거시적 대상은 '수학 개념을 처음 배우거나 그에 준하는 실력을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방법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기저에는,
'개념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개념을 아주 완벽하게 암기하고 시작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독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보통 개념을 제대로 암기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본인의 경험적 증거 또한 해당 방법론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기둥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개념 n회독이라는 방법론을 따라갈 때는,
우선 본인이 '수학 개념을 처음 배우거나 그에 준하는 실력을 가진 사람'인지 파악하고,
그게 맞다는 전제 하에,
'수학을 잘하기 위해, 책에 쓰여져 있는 수학 개념을 완벽하게 암기한다' 라는 지향점을 가진 상태로,
'개념서 n회독'이라는 방법론을 따라가며,
중간중간에 본인이 제대로 외우지 못한 개념이 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완벽하게 암기되었다고 생각할 때쯤 개념 n회독을 종료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되겠죠.
// 하지만..
이렇게 써 놓으니 제가 개념서 n회독이라는 수학 공부 방법의 열렬한 신봉자 같아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아닙니다.
저는
'개념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개념을 아주 완벽하게 암기하고 시작하는 것'
라는 주장에는 동의하나,
그것을 위한 방법이 '개념서 n회독'이 아닌, '문제풀이 및 오답을 통한 자연스러운 암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개념서 단순 n회독이 너무나도 재미가 없고 효율이 좋지 않다고 느꼈으며,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되는 암기가 훨씬 효율이 좋을 뿐더러 재미까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즉, 어떤 방법론의 요소에 대해 제대로 파악했다고 한들
본인이 해당 방법론에 잘 맞는 사람인지, 또한 그 방법이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인지는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방법론의 요소를 파악하고 그걸 토대로 방법들을 선별하여 본인에게 적용시켜본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빨리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깨우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수능 공부와 같은 시험은 시간보다 효율이, 무식함보다는 방법이 훨씬 강조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방법은 (높은 확률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난 쉽지 않다고 생각해
-
곧 정시 원서기간입니다. 요새 여러 학생들을 보며 느끼는 건데 학교/학과 선택은...
-
현우진한테속음 6
궁극의 뉴런이라묜서 작년이랑똑같구만
-
설경제 개무섭네 3
2배수 머리꼬리차 45점 ㅋㅋㅋㅋ Cc빔 맞으면 10점이상 까이는건가
-
나진환쌤 지2 0
오늘 처음 들었는데 goat인듯 수업 준비 열심히하시는거 티남
-
최저러였다가 정시로 가게 되어 아는 정보가 없습니다 ㅠㅠ 수시 메디컬 희망했던지라...
-
특히 젊은쌤덜
-
일요일 저녁반 대기400번대인데 언제쯤 들어갈수잇을까요?
-
둘 중에 뭐가 더 믿을 만한가요?교육청 정시 상담 신청해서 받아 봤는데 여기서는...
-
막창이나 먹을까 0
24,900원이라 좀 망설여지긴하네
-
뭐든지 질문해주세요~
-
개념원리가 문제집중에서는 그나마 쉬운 편으로 알고 있는데 앞에 확인 문제랑...
-
국어>>>영어>>>수학이구만 인기 있을려나
-
컴공쓸까요말까요 1
1지망이고 4칸나오는데 여기안되면 경제까지추락함 여기포기하면 중간공대정도는 6칸이라 붙을것같고..
-
인하대 칸수 3
6칸 추합 6칸 최초합들 있는데 얘네들이 텔그에선 40~50퍼더라구요… 이거...
-
지금까지 한명도 안했었는데 하고싶네요
-
https://link.yeolpumta.com/P3R5cGU9Z3JvdXBJbnZp...
-
말하는게 보수인거같은데
-
재수 예정이고 공대는 관심없는데 약대 수의대 에만 미련이 생겨서.. 문과면 확통으로...
-
제목 어그로 너무너무너무 죄송합니다 간절해서 그랬어요 의견 보태주시면 정말...
-
"지금 제가 N등급인데 A 콘텐츠를 하면 M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요?" 1. 현실은...
-
가군에 경희 컴공 4칸 건대 컴공 7칸 어디를 써야할까요? 집은 서울이라 건국...
-
설대 지균 3
30일날 학교가서 신청하면 너무 늦을까요?
-
기다려라 씨발
-
서강대 생명과학이랑 중앙대 소프트웨어 둘 다 붙으면 보통 어디가나요?
-
성적 기만해요 9
아흣
-
국어가 항상 3등급이라 어떻게 하면 2등급까지 갈 수 있을까요? 추천하는 인강 있을까요?
-
그럼 여자가 남자보다 추위를 덜 타려나
-
하루사이에 갑자기 진학사 추합 인원이 10명정도 줄었는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
인강 안들어서 인강 지원도 못했고 후우,,, 돈 벌고 싶다
-
다음달에 죽이러 갑니다
-
불멸의 1
이순신
-
덕치기 5
오리를 존나개패
-
가군인데 6칸 최초합떠서 이거넣고 나다는 상향 지를려고 하는데 위험하나요?
-
제 성적 페티쉬는 13
탐구 백분위 99 99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거에요
-
설마 있겠냐고 아 ㅋㅋㅋ
-
무조건 그 과만을 노렸고 충분히 갈 점수 받았다면 나라도 안살거같음 정 걱정되면...
-
올해 화확생사로 백분위 94 98 1 99 92인데 내년에 목표가 한의대 or...
-
진학사 질문 0
원서 접수 전날까지 실지원자 그렇게 많지 않다가 접수날 갑자기 호시탐탐 노리던...
-
알텍+4점기출 하면 다른 실전개념 없이 n제 들어가면 되는건가요??
-
야식 뭐먹지 5
좀 슴슴한걸로 먹고 싶은데
-
이름 대호감이네 1
ㅋㅋㅋㅋㅋ
-
머리카락 가늘어진느낌
-
발뻗고 잘게요 14
777이면 럭키비키자나~
-
오르비에는 삼수생들이 많지만 현실에서는 재수생까진 널려도 삼수생은 잘 없는거...
-
2안정 1소신
-
개새끼들이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