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에서 살아남기 2 (진로편1 - 로스쿨, CPA, 행외시)
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1탄에서 문과 대학생은 하고 싶은 일을 '미리 생각해두어야 한다' 라고 말씀드렸었지요.
그런데 사실 대학생이 되기 전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워낙 한정적이라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미리 정하기도 힘들고, 정해두더라도 일에 대해 실제와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거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감이 안 오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대학생활을 어느정도 하고 나서야 주변 사람들이 어떤 진로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지 보면서 '아 이런 걸 내가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생각한 적이 많았던 것 같구요.
그래서 오늘 주제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문과에서 선호도 높은 진로들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분량 관계 상 진로편을 1,2로 나눠서 1에서는 로씨행으로 불리는 문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진로에 대해 설명해드리고, 진로편2에서 컨설팅, 대기업 등 조금 더 다양한 진로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제 주변 사례들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경향에 대해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진로에 대해서 페이/워라밸/안정성/난이도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지만, 이런 부분들은 직업 내에서도 세부적으로 어떤 곳을 가느냐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니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로스쿨(법조계)
페이 높은 편/워라밸 낮음/안정성 높은편/난이도 중간(로스쿨 준비 난이도는 케바케가 심하긴 합니다)
문과 상위권에서 가장 많이 준비하고 실제로 가장 많이 진출도 하는 진로인 것 같습니다.
오르비에서도 제일 많이 언급되는 문과 진로인데요, 서울대 같은 경우는 문과 학부생의 1/3 이상이 로스쿨을 진학하고 로스쿨에 뜻이 없는 친구들도 리트는 졸업전에 한번 쳐보긴 할 정도로 문과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것 같이 로스쿨 진학은 리트 + 학점에서 거의 결정됩니다. 영어 점수를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로스쿨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곳들은 대부분 토익을 반영하고 지원자들 대부분 어느정도 이상의 점수를 준비해서 오기 때문에 큰 변별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성평가의 경우도 반영비가 큰 편이지만 사실 대학교 4~5년 다니면서 교수님들이 봤을때 우와 할 만한 큰 스펙을 만들기는 아주 힘듭니다. 진짜로 '스펙으로 뒤집는다'라고 하려면 약사면허, 의사면허 정도가 아니면 이걸로 크게 뒤집히지는 않는 것 같아요. 법학 관련 활동들도 로스쿨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교수님들이 보실때는 조금 흔하고 뻔한 느낌이라 큰 영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로스쿨 진학은 학점 + 리트가 제일 중요하고 거의 70%정도는 학점 + 리트 점수 줄세우기에 가깝게 진학하는 것 같습니다.
즉,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리트를 미리 풀어보시고 내가 로스쿨을 플랜A로 생각해도 괜찮을까?에 대해 미리 진단해보세요.
로스쿨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고 입학을 하셨다면 가장 중요한 건 학점관리입니다. 리트가 제일 중요한건 맞는데, 애초에 실질적인 변별요소가 두개인 만큼 학점의 비중도 입시에서 어마어마하게 높습니다.
최대한 학점 잘주는 강의를 듣고, 다른 활동들보다 학점 관리의 우선순위를 높게 두세요.
+ 혹시 나는 무조건 로스쿨만 생각한다 이런 분들은 학과 선택도 최대한 학점 잘주는 과를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학과별 학점보정, 이공계 보정 이런 것들 요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 얼마전 K대 로스쿨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법학 학점(서울대에는 없습니다.) 이수는 어느정도 유의미한 활동으로 보신다고는 하시더라구요.
로스쿨은 그리고 워라밸을 바라고 진학하는 건 많이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일을 할때도 워라밸이 매우 낮지만 로스쿨 생활 중에도 로스쿨 학점이 진로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정말 많이 바빠보이더라구요.
그래도 페이 같은 경우에는 김앤장, 광장, 태평양으로 대표되는 빅펌(이런 빅펌들은 서울대로스쿨에서 95퍼센트 정도, 연고대 로스쿨에서 40퍼센트 정도, 성균관대 로스쿨에서 매년 한자리 정도 갈 만큼 들어가기 어렵습니다.)을 못 가면 아주 힘들다는 인식과 다르게 주변 사례들을 보면 워라밸만 포기하면 꽤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CPA(공인회계사)
페이 중상/워라밸 중상/안정성 중상/난이도 상
문과 상위권이 두 번째로 많이 선택하는 진로인 것 같습니다
.
자격증 취득 난도가 매우 높다는 점만 제외하면 모든 부분에서 무난하게 좋은 진로라 많이들 선택하는 것 같네요.
워라밸은 나쁘다는 인식과 다르게 주변 사례들을 보면 바쁜 시즌과 한가한 시즌의 편차가 매우 큰 것 같고 바쁠때 말도 안되게 바쁘고 한가할 때는 문과에서 선택가능한 진로들 중 제일 편한 축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정확하진 않을 수도 있는데 바쁠때와 한가할때의 비율이 보통 1:2정도 되는 것 같아요.
회계사는 일단 시험 한방에 결정되는 얼마 남지 않은 진로라서 학점이나 스펙을 갖추지 못한 분들이 '시험 한방 뒤집기'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정시파이터 느낌으로). 아니면 경영대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아예 일찍 진입하는 경우도 많구요.
공인회계사 시험을 보려면 영어 성적과 관련 학점 이수가 요구됩니다.
영어는 토익 700점 이상이 필요하고, 학점의 경우 회계, 경영, 경제, IT 학점을 각각 12, 6, 3, 3을 이수해야 시험을 응시할 수 있어요.
경영학과 학생들은 보통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거의 다 채울 수 있고, 관련 학과가 아니더라도 학점은행제나 독학사를 이용해서 응시 요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경영학과가 아닌 경우 남학생들은 공군을 가서 군 생활 기간에 독학사를 통해 응시요건을 충족한 후 시험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공인회계사는 시험을 일단 1차와 2차 두 번에 나눠서 보는데, 공부할 분량 자체가 워낙 압도적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1차 시험에서 경영학, 경제원론, 기업법, 세법개론, 회계학 다섯 과목을 보고 2차에서는 6과목을 보게 됩니다.
회계사 시험의 특이한 부분으로는 2차에서 유예합격(부분합격제)가 있다는 건데, 1차 합격 후 2차 시험을 보게 되면 부분 합격 받은 시험은 다음 해에 면제가 돼서 2차에서 합격하지 못한 과목들만 응시할 수 있습니다.
시험제도가 이렇게 되어 있는 것에서 예상이 가겠지만, 한 번에 합격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힘든 어려운 시험인 것 같아 보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험을 합격하고 나면 회계법인에 취업을 하고 1년 이상의 수습기간(수습기간이라도 급여가 일반 대기업 수준은 받는 것 같습니다)을 거쳐 회계사 등록을 하게 됩니다.
원래는 회계사 시험에 합격만 하면, 빅4법인이 1년 채용 인원이 그 년도 회계사 합격자보다 많아 학벌에 상관없이 빅4법인에 거의 대부분이 채용이 되었지만 작년부터는 회계사를 합격하더라도 빅4에 취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서 주의가 조금 필요하긴 합니다.
+ CPA는 1차만 합격해도 사기업 취업 등에 좋은 스펙으로 취급되기도 하고 공부 내용 자체가 다른 취업이나 금공으로 넘어갈 때 호환되는 내용들이라 세 진로 중에는 리스크가 낮은 편인 것 같습니다.
+ CPA에 뜻이 있으시다면 군대를 일찍 다녀오는 걸 추천합니다.
3. 행정고시, 외무고시
페이 중하/워라밸 중하/안정성 상/난이도 극상
보상이 저는 요즘 시대에 민간을 따라가지 못하고 너무 낮아졌다고 생각해서 크게 추천은 드리지 않는 진로이긴 합니다.
페이, 워라밸이 낮은데에 비해서 공직에 뜻이 있는 뛰어난 분들은 꾸준히 진입하셔서 난도는 여전히 매우 높거든요.
이 정도 말리는 이야기를 듣고도 진입을 희망할 정도로 뜻이 있는 분들만 진입하는게 좋아보입니다.
행정고시와 외무고시는(이름이 사실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으로 바뀌긴 했습니다.) 둘 다 3차에 걸친 시험을 보게 되어있습니다.
일단 행시, 외시 응시를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영어 성적(토익, 텝스, 토플 등, 당연히 외시가 요구하는 성적이 더 높습니다)과 한국사(한능검 2급 이상)가 필요합니다. 외시의 경우 제2외국어 성적도 요구하구요.
혹시 행외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지금 시기에 수능 한국사 공부했던 내용이 머리에 어느정도 남아 있을때 한능검을 공부해서 취득해 두시면 유효기간이 없어서 나중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보통 3월초에 치러지는 1차 시험에서는 PSAT와 헌법을 보게 됩니다.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료 해석을 제외하고는 리트나 수능국어에 요구되는 능력치와 어느정도 비슷한 능력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헌법의 경우 헌법 때문에 탈락하는 비율이 최근에는 5% 정도 밖에 되지 않을 만큼 실질적으로 변별을 하는 영역은 아닙니다.
이렇게 1차에서 PSAT를 가지고 대략 7배수 정도를 선발하게 되는데,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PSAT 합격 컷에 요구되는 능력치는 리트 기준 120후반 ~ 130초반 정도로 수험가에 알려져 있습니다.
즉 리트 기준으로도 지거국 로스쿨 정도는 갈만큼의 점수가 나와야 하기에 1차부터 만만치 않다...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행외시에 진입 생각이 있는 분들은 올해 시험이 1/20부터 접수 시작이고 응시료가 딱 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한번 psat를 응시해보고 내가 이 시험에 진입을 해도 되나 고민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행외시의 난도를 더 어렵게 만드는 점은 1차 시험과 2차 시험 사이에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두 시험 모두 본선이라고 할 수 있는 2차 시험에서는 1.3배수 정도를 선발합니다.
올해부터는 선택과목 제도가 사라져서 행시 일반행정은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을 재경직은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재정학을 외시는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학제통합논술 1,2를 시험보게 됩니다.
각 과목들은 큰 문제가 3~5 문제밖에 출제되지 않으며 전부 서술형으로 과목 당 120분을 시험보게 됩니다.
서술형으로 긴 시간동안 문제를 푸는데서 예상되듯이 매우 어렵고 논문형으로 서술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가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3차 시험의 경우 직무역량 평가와 인성 및 공직가치관 평가가 있는데, 행시는 2일간 외시는 1일간 치뤄지게 됩니다.
보통 생각하는 면접과 비슷한 내용의 평가로 직무역량 평가에서는 개인PT발표와 질의 응답을, 인성 및 공직가치관 평가에서는 조별토론과 인성면접을 치르게 됩니다.
외시의 경우 이 과정에서 영어토의나 영어 답변을 요구 받기도 하는 등 영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차 시험은 두 시험 모두 우수, 보통, 미흡의 세 등급으로 나누어 평가 되는데, 우수를 받은 수험생은 무조건 합격, 미흡을 받은 합격생은 무조건 불합격으로 보통을 받은 수험생은 2차 성적순으로 TO에 맞춰 선발되는 방식입니다.
워라밸도 나쁜편이고 급여도 공직 특성상 원래도 높지 않았는데, 코로나 이후 민간 급여의 상승을 더 못따라가는 느낌이라 현타가 와서 로스쿨로 탈출하시는 분들이 최근에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기획한다는 일 자체의 매력이 커서 대체 불가능한 매력적인 직역인 것 같기는 합니다.
원래는 오늘 여러가지 진로들에 대해 다 적어보려 했는데, 적다보니 글이 너무 장황해지고 분량도 길어서 오늘은 제일 대표적인 진로인 로씨행에 대해 다루고 내일 좀 더 다양한 진로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혹시 다뤄주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되는 진로나 오늘 다룬 이야기에서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알아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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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작성할 국어 공부법 칼럼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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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한 문과 갈거같은데 외교관 진로에 디메릿 있을까요??
1년에 40명 남짓 뽑는, 워낙 선발인원이 적은 진로라 학벌이 크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서성한보다 아랫라인으로 여겨지는 외대가 외시에서는 메이져한 대학인 만큼 서성한 라인이 디메릿이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CPA 원하는 대학입학 기다리고 있는 스무살인데 혹시 지금시기에 무엇을 하는 것이 도움될까요?
cpa는 사실 영어성적말고 미리 준비할게 딱히 없긴 해서 운동하면서 체력길러두는게 제일 좋긴해요.
굳이 뭔가를 해두고 싶다면 경제원론 어느정도 공부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 일반적으로 비상경에서 준비할때 공군에서 독학사 + 투운사를 공부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투운사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기는 하네요.
그런데 cpa로 진로 설정을 확실히 하셨다면 너무 미리 준비하려고 안하셔도 괜찮을 것 같고, 상경계열이라면 어느정도 학교 커리큘럼대로 따라가다가 준비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CPA It학점은 경제학과나 경영학과 커리큘럼 따라가면 딸 수 있는걸까요? 아님 독학사나 학점은행제 통해서 충족시켜야하는건가요?
또, 경영학과가 아닌 경제학과에서도 다른 필수 학점을 딸 수 있나요?
cpa it학점은 인정과목이 엄청 많고 교양에서도 딸 수 있어서 학과 무관하게 충족 가능할 것 같아요.
경제학과에서 회계 관련 과목을 12학점이나 채우기는 조금 어려울거라 학교마다 다르지만 따로 조금 챙기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근데 외교관 하나만 보고 문과로 바꿨는데 글을 보니까 좀 무섭네요….ㅠㅠㅠㅠ
행외시가 정말 무서운 진로긴 하죠 ㅋㅋ
외교관 괜찮아요 온탕 냉탕 근무도 없어지고 해외 대학원도 나랏돈으로 보내주고...
cpa 학점 이수관련해서는
https://cpa.fss.or.kr/cpa/view/info/pntRcognSbjctSrch.do?menuNo=1200076#none
이 링크를 들어가보시면 인정과목들이 나와있어요
정말 무시무시한 시험임을 느꼈네요
리턴이 상대적으로 작아져도 매니아층이 확실해서 계속 어려운 시험인거같아요 ㅋㅋ
CPA 준비를 할 때 공부량 등 현실적인 경험담과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만약 cpa 따기에 실패했을 경우 향후 진로는 보통 어떻게 가져가는지?도 궁금합니다
주변분들을 봤을때 2년정도는 진짜 열심히 하는 재수생 이상으로 인풋을 쏟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cpa는 그래도 과목이 금공이랑 많이 겹쳐서 금공으로 트는 분들도 많고, 1차 합격 경험이 있다면 사기업 취업에서 큰 스펙으로 취급돼서 대기업 취업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cpa는 확실히 엉덩이 무거운게 중요한 시험인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나 다른 은행을 목표로 하고있는데,
이번에 고대 통계학과로 진학할 것 같습니다
대학에 가서 따로 공부해야하는 것이 있거나
혹은 경제학과를 꼭 복전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은행도 직렬이 여러 개가 있어서, 통계학과시라면 통계직렬로 준비하시는게 편하실거예요. 시중은행 입행과정은 한국은행과는 조금 결이 다른 것 같아서 조금 더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상경계 복수전공을 많이들 하더라구요.
경제학과를 복전하실 필요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한은은 일단 경제, 경영, 컴공, 통계, 법학 직렬이 있어서 통계 직렬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은은 시중 은행보다는 금공 준비에 가까워서 다음 편에서 금공 다룰때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고려대는 일단 고파스에서 합격자들이 멘토링 해주는 카페 같은 것도 개설해서 한은 준비에 도움을 많이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려대 공대 진학예정인데 법 관련 학점은 몇학년때 듣는건가요?
보통 고려대에서 준비하는 분들은 공거리 복전을 많이 하시던데, 여기서 법학관련 학점을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법 관련 학점도 다른 요소가 비슷할 때는 많이 본다~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셨던거라 리트 + 학점관리(gpa)가 제일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공대면 gpa에서 아무래도 불리할거라 이 부분을 잘 준비하시는게 제일 중요할거에요
회계사는 시험에 어떤역량이 필요한건가요?
리트는 개인적으로 한번 쳐봤는데 나름 잘 맞던 거 같았는데
비슷한 결인가요?
리트는 머리가 좋아야되고, CPA는 엉덩이가 무거워야죠. 정직한 시험
윗 분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회계사랑 리트는 결이 아예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진짜 공부가 적성에 맞고 똘똘한 친구들은 둘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잘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둘다 잘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cpa는 일단 공부량 자체가 압도적이라 머리가 어느정도 이상만 받쳐준다면 엉덩이 싸움 요소가 중요한 것 같아보입니다.
낮은 학벌은 로스쿨에 들어갈 때 큰 디메릿인가요?
로스쿨은 보통 자기 학부가 진학 가능한 마지노선이라고들 많이 합니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그걸 뛰어넘기가 힘들다는 뜻이겠지요.
일단 제가 아는 고려대 로스쿨 교수님은 자교인지 아닌지만 알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입시 결과를 확인해보면 학벌을 많이 보는 로스쿨, 아닌 로스쿨이 좀 갈리는 것 같습니다.
보통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로스쿨은 자교/비자교만 진짜로 확인하는 것 같고 연세대, 경북대 등은 학벌을 좀 보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주제가 논쟁이 끝나지 않는 이유가 저학벌에 리트, 학점이 높은 지원자가 지원했을때 얼마나 고학벌, 고릿, 고학점을 갖춘 사람과 입시결과가 차이나는지 알 수 있어야 학벌을 영향력을 알 수 있을 텐데, 보통 리트점수가 재학하는 학교에 따라 가는 경향이 커서 저학벌, 고릿, 고학점 표본이 유의미하게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 학벌이 좋으면 아무래도 자소서나 활동경력에서 쉽게 주변 도움을 많이 받아서 자소서 퀄리티 자체가 차이가 좀 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경제학과 진학 예정이고 cpa 준비도 고려해보고 있는데 경영학과를 복전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굳이 복전하지 않고 필요학점만 채워서 cpa준비만 따로 하는 편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경영학과가 cpa준비에 유리한 이유가 회계 세무 등 cpa준비에 필요한 과목들 수업받기 때문이라고 해서요
맞습니다. 경영학과는 학교 수업 자체가 필요 과목들이랑 많이 겹쳐서 어느정도 유리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경제학을 전공 중이시라면 굳이 복전까지 하면서 cpa를 준비하는 것보다는 필요학점만 채우고 빨리 진입하시는 게 더 좋은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수험 학문과 대학 학문은 방향성 자체가 많이 달라서 익숙함이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크리티컬한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내신국어와 수능국어의 차이 정도로 생각되네요. 수능국어를 준비할때 내신공부를 해뒀으면 유리하긴 하지만 굳이 안되어 있다고 내신을 다시 하고 수능 준비를 하지는 않는 것처럼요.)
그리고 금공이나 다른 금융권 진로도 궁금합니다! 다음 글 기다리겠습니다
넵 내일 한번 작성해보겠습니다.
2020년 이후 행외시 난도는 극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요즘 표본들이 많이 로나 cpa로 이동했어요
단순 합격 자체 난도만 보면 여전히 로씨행 중 행외시의 난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로의 적성시험, cpa의 엉덩이 싸움 두 요소를 모두 높은 정도로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이 행외시가 어려운 이유라고 생각되네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전만큼의 난도는 아니긴 하지만, 여전히 문과 진로끼리 비교했을때 난도 자체로는 극상에 속한다고 생각됩니다.
작성자분 의견이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현재 cpa희망중인 예비고3인데 보통이라면 07년생이겠지만 초등학교부터 조기입학 쭉쭉해서 08년생인데 내년에 대학가면 남들보다 1살이 보통어리니 군대를 몇살이나 몇학년때 갔다오는게 베스트이고, 졸업전에 2차까지 붙기는 어렵겠죠?
보통 군대 제외하고 1년정도 휴학에 투자해서 졸업전에 최종합격하는 루트가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군대를 언제가는게 좋은가...는 각 시기마다 장단점이 있어서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펀드매니저랑 증권사 계열 진로가 궁금해요
넵 내일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이런 직종이나
증권사, IB 같은 금융권 진로도 다뤄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네 내일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IB, PE 같은 진로들이 일반적인 진로와 준비하는게 좀 다르긴 한 것 같습니다.
퀀트, 외국계은행, 사모펀드 쪽도 궁금하네요
선생님 수의대 졸업후 수의사 면허를 가지고 로스쿨을 준비하면 유리하게 작용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수의대에서의 학점은 어느정도가 마지노선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