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쌤 때문에 무당 부른적 있음
과외 이야기 나오길래 한번 올려봄
별거는 아니고 전에 고딩 때 과외 하던 때였음
그때 쌤이 고등학교 생활 3년 내내 같이 해가지고 좀 친했음
내가 낯 많이 가리는 편인데도 몇 년 같이 지내니까 그래도 사담도 좀 나누게 됨
그런데 언제였지? 겨울 방학 때였으니까 12월인가 1월인가 그랬을 거임
난 막 3학년 되던 때니까 좀 심란하고 오히려 공부에 제대로 집중 못하던 시기였지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병원도 다녀와봄...
그런데도 계속 불안 증세는 안 사그라들고 아예 공부를 몇 주 놓기도 했음
과외쌤도 내가 숙제 안 해오고 공부에 집중 못하는 게 보이니까 막 어르고 달래고 어떻게든 동기부여 시켜주셨음 지금 생각하면 좀 너무 땡깡쓰긴 함 ㅋㅋ
암튼 그러니까 쌤도 최후의 방법으로 엄마한테도 이야기 꺼내시더라 평소에는 딱히 부모님한테까지는 말씀 안드리셨는데
엄마가 나한테 그때 쌤이랑 카톡으로 뭔 이야기 했는지 보여줬거든? 근데 난 진짜 좀 충격 받았음
아니 무슨 자기가 수험 생활할 때 다니던 무당 소개해준다더라 ㅋㅋ
솔직히 많이 의지하던 쌤이었는데 그 순간만큼은 진짜 정이 떨어졌음...
이거 암만 봐도 나랑 엄마 호구 잡아서 지인한테 넘긴 거 같잖아
난 그때 엄마한테 솔직히 이거 좀 사짜 냄새난다고 이건 아니라고 말씀드렸음
그런데 ㅅㅂ
엄마가 갑자기 울먹이면서 말씀하시더라
내가 몇 주 동안 공부 안 하고 있는데 어떻게 지푸라기라도 잡아봐고 싶은 마음이라고
그래도 쌤인데 설마 사기치려는 거겠냐고
안 그래도 그 시기에 공부 안 한다고 많이 싸웠거든
특히 12모 개 망쳐놔가지고 더 그랬던 듯
어쨌거나 엄마가 울면서 말하는데 내가 거기다가 뭔 말을 하겠냐... 결국 내 잘못인데
그리고 지금까지 쌤이랑 쌓아온 유대도 있고, 또 단순히 상황만 보는 걸로는 그분이 돈 안 받겠다고 해가지고 그냥 한번 만나보기로만 했음
그래서 결국 며칠 후에 점집에 가서 무당이랑 만났다
근데 난 그때까지 불신 가득했거든
엄마는 불교 믿어서 이런 미신도 꽤 그럴듯하다고 생각하시는지라 별 말 안 했지만
와 씨 근데 진짜
무당님 보자마자 믿음이 뭐가 중요하나 싶었음
진짜 졸라 예뻤음
아니 난 아줌마일 줄 알았는데
진짜 이런말 뭐하긴 한데 몸매도 좋으셔서... 고3따리 모솔 남녀 분반 출신인 나는 그냥 입 다물고 빤히 보기만 했음
그러니까 무당님이 엄마랑 뭐라뭐라 이야기하더라
나도 내 얘기니까 뭔 소리인지는 듣고 있었는데 중간에 갑자기 무당님이 무서운 표정으로 말하더라고
아무래도 이건 조상님 문제 갔다고
아 시발
이때 정신 딱 차렸음
엄마도 표정 굳으시더라
그러니까 그 무당도 눈치채고 뭐 며칠 후에도 달라진 점 없으면 돈내라고 안할 거니까 한번만 믿어보란다
그래서 엄마가 간신히 수긍하자 갑자기 엄마한테 나가라고 하더라
지금부터는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영업 비밀도 있다고 했음
그래서 엄마는 조마조마하면서 나가고 그 좁은 신방 안에는 무당이랑 나만 남음
난 긴장했지 대체 뭔 이야기를 하려고 엄마까지 내보내냐 싶어서
그런 상황에서 결국 그 말이 나오더라
굿 해야 한다고
아... 좆됐다 싶었음
근데 더 좆된 게 뭔지 앎?
그때 난 예쁜 여자에 대한 면역이 아예 없던 상태였단 거임...
좀 머저리같은 소리긴 한데, 아니 눈앞에 예쁜 여자를 두고 당연히 딴 생각이 났지...
그런데 거기에 방에 단 둘이잖아...
진짜 그거 인지해버리니까 아무 생각도 못하고 버벅여버림
그리고 미친 내 입에서 '네'라는 소리가 나오더라
그러니까 그 여자가 놓칠세라 바로 당장 하자고 하더라
난 엄마 부를 생각도 못하고 순간 아예 굳어버렸지
그러니까 바로 그 여자가 물건들 늘여놓더니 나를 끌고 옴
그리고 굿에 필요한 의식이라며 가위 같은 거로 내 옷단을 잘라냄
그리고는 지금부터 놀라지 말라고 이걸해야만 문제가 해결된다고 조용히 있으라 함
그 후에는 자기 저고리를 벗더니
이내 곧 난생 처음보는 여자의 몸이 드러났고
그 무당은 나를 밀쳐서 바닥에 눕게 하고는 그 위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맛있어보여? 6
-
나에대한 관심을 좀만 줄여줄래..?
-
I know I'm supposed to be a chill guy 1
and lowkey not really care about anything
-
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가 문젠데 ㅅㅂ
-
휴학하고 어디로 가야하노 대체...
-
아니 15
한두번도 아니고 이거 정체가 뭐임 왜 자꾸 나오는거임
-
그리고 얘네들 배가본드랑 우라사와 나오키 진짜 좋아함
-
슬슬 쫄리네요 3
가군 붙어야하는디
-
이제 옆에 효자손이나 당구채 하나 두면 됨
-
벌써 2월이네 0
벌써 2월이네
-
이거 왜이럼...? 16
내가 머리 좀 길렀다지만 머리카락길이가 일케 길지 않은데 여자머리 수준으로 긴...
-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 신입생준비위원회에서 25학번 아기호랑이 여러분을 찾습니다❗️ 1
❗️ 민족고대 ❗️ 청년사대 ❗️ 자주수교 ❗️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
-
아 여기서 이문제가 문제에요~나올 확률은 적지만 완벽히 대비해야겠죠?(수강생:평균...
-
리즈시절 ㅇㅈ 19
중3때 친 뉴텝스임 저때는 수능 35분컷도 했었는데
-
한 달 뒤라고 하면 되니까
-
하지마셈 ㅇㅇ
-
이게뭐람…
-
사실 통기타는 타악기임 10
이거 진짜임..
-
온세상이 요자매에 빠져줬으면 좋겟음
-
노베 과외 현실 30
하수 : 내가 내신 6등급일때, 여기랑 여기에서 이거 이해할 때 막혔으니까 여기...
-
아.
-
다인자유전과 중간 유전이 함께 있을때를 알아보자. 두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
[속보] 이준석 "케네디·오바마처럼 판갈이"…사실상 대선 출마선언 16
2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요루시카 - 밤의 모조품 즛토마요 - JK Bomber 이브 - 파이트송 나부나 -...
-
대다수는 자기가 어떤 자세로 살았는지와 상관 없이 자기가 가장 노력했을때만 기억함...
-
자퇴 신청완 6
한양대 보통 자퇴처리 얼마나 걸리나요??? 잘 아시는분 답변 부탁합니다!!
-
저 수능중독일까요? 13
의대 목표로 쌩삼수했습니다 6/9 평가원은 약대~끝자락 의대(지역인재)까지 됐다가...
-
혹시나 카톡이 온다면 그 카톡방을 여캐일러저장소로 쓰면 됨
-
그땐 우린 얼마나 많은 방황을 했었나
-
호랑수월가? 이런 씹덕노래랑 막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배틀곡 ㅈㄴ잘치는애들 꼭 있음
-
수학 쎈 0
제가 수학은 정말 노베여서 이미지쌤 신발끈 특강부터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거 끝나고...
-
1. 텍스트의 표면적인 것만을 다루지 않는다. 2. 어느정도 읽다 보면 주제가...
-
근데 악보는 볼 줄 몰랐음 ㅋㅋ 선배들 하는 거 듣고 외워서 함
-
ㅇㄷ까지했음 전 체루니100인가 하다 그만둠
-
원래 잘해도 마지막에 치면 ㅈㄴ 피로해져서 셤지보면 숫자가 날라다님
-
숭실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숭실대 25][교환학생 어떻게 가나요?]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숭실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숭실대생, 숭실대...
-
ㅇㄱ ㅈㅉㅇㅇ?
-
수능 출제범위가 8종 교과서의 공통 부분인가요? 그렇다면 지엽이라 불리는 개념들도...
-
탐구 소신발언 10
치는 순서 맘대로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
시간은 금이다. 1
뭐에요 그럼 금으로 줘요
-
코를 찌르는 알코올 냄새가...
-
글씨체가 10
남자같나요 여자같나요?
-
자꾸 무지성으로, 본능적으로 하게됨..
-
특히 약간 그래도 어지간하면 공대를 가겠다 그리고 과탐 하나를 괜찮게 함 그럼...
-
수학 지금 기준으로 범위 수상+수하+수1+수2+확통+미적+기하로 하고 문제수 늘려야...
-
27세 백악관 대변인 데뷔… 첫 질문을 온라인 매체에 ‘파격’ 1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언론...
-
사과드립니다. 1
수박이네요
-
지금 기분이 안좋은데 11
안좋은 이유를 찾을 수가 없어요 뭐지이거 나 왜 기분나쁘지
막줄독해 성공
이걸 막줄독해하면 더 이상해지는거 아님? ㅋㅋㅋ
낚이지 않고 반응하여 본질을 파악
더줘더줘
이 뒤는 수필이 아니기에 생략
다음화는 유료결제인가요
아사람07인거 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