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실수 관리법
아마 9월 즈음부터 매일 한시간 이상씩은 어떻게 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었는데요, 제가 이번 수능을 치면서 내렸던 결론과 실제로 사용했던 방법은 이렇습니다.(너무 할 일이 없어서 이런 글도 쓰게 되네요 ㅋㅋㅋㅋ)
1. 글씨체 고치기
이건 많은 분들도 생각하시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주로 수학 때문이었습니다. 남자사람 치고 못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끔 글씨 때문에 검산에서 실수를 못잡아낸다거나 하는 경우가 정말 이따금씩 있었기 때문에 깔끔하고 예쁘게 쓸 수 있도록 버릇 들였습니다.
2. 실수 유형 정리하기
아마 이게 제일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과목별로 에이포 몇 장씩을 준비해서 어째어째서 실수 했는지 정리하는거죠. 특히 자주 실수하는 것들을 모아서요. 예를 들어 지2에선 정말 당연하지만 등급의 크기와 밝기는 반대임을 적어놓는다던지, 수학에서 수열 문제라면 항상 초항에 유념해야 한다던지 하는게 제 기억에 남아있네요. 이렇게 정리해서 시험직전에 몇 회 돌려보곤 했던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었습니다.
3. 우직함을 가지기
재수를 하고 재종을 다니고 인강을 듣다보면 정말 다양한 좋은 선생님들의 다채로운 풀이법들을 접하게 됩니다. 저도 강대에서 고광수 선생님 단과를 처음 들었을 때 되게 인상깊었고, 저렇게 독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아니면 영어 쌤들마다 다르신 킬러 접근법을 볼 때마다 납득되곤 했지만 결국 돌아오게 되는건 스스로 생각하는 정공법인 것 같습니다. 특히 수학과 영어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멋진 풀이법 정말 많죠. 예를 들면 극한에서 적당한 근사를 사용해 계산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든지, 로피탈을 쓴다든지, 영어 지문의 키워드를 통한 풀이 등이 있죠. 그 풀이들이 맹목적으로 틀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정말 수능이라는 시험의 특성상 시험장 안에서 제가 스스로 안심할 수 있는 풀이법이 최고라는 생각이 점점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 논리적인 허점이 없다는 확신이 드는 선까지만 받아들이고, 그 외의 깔끔하고 멋진 풀이들은 검토용으로만 사용하자라는 원칙을 세우게 됐구요.
수능으로 대학을 가지도 않은 사람이 올리는 글 치고는 되게 우습기도 하지만, 여러분들이 사용하신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6시간 찍어보려고 객기 좀 부려봄..
-
궁금.....
-
ㄹㅇ
-
머리가 ㅅㅂ 그냥 비 쫄딱맞아서 고데기풀리고 아오..
-
ㄹㅇ 사례할게뇨
-
연승해서 마스터 찍었더니 그 이후에 연패 혹은 연패 후 1승 후 다시 연패 그래서...
-
언매 기출 미루고있음 수학 12는 n제 미적분은 아직 기출 물리 역학 n제 미루는...
-
두가자~
-
재밌당 이삼년만에 거의
-
심심해요 10
노라줘요
-
캬난빌
-
선착1 7
나랑 사귈 기회
-
재수생 0
스카엔 12시간정도 있는데 밥먹는데엔 2시간정도 쓰는 것 같고 나머지 시간을 영어...
-
비가오는날엔 0
나를찾아와
-
아 그리고 확실히 조건은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제일 나은듯 3
복잡한 함수의 미분가능성이라 치면 괜히 쫄아서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그냥 미분한...
-
뉴런 6
뉴런
-
과외 0
나 과외하고싶어 에스테틱 받아야돼 코성형 해야돼 ㅠㅠㅠㅠ 23수능 확통 1등급이야
-
이미 결론을 내린 사안인데 그걸로 상시로 불안하고 다른 일이 손에 안 잡히고...
-
회차당!
-
ㅇㅈ 0
일본 또 가고싶어 ㅇㅅㅌㄴ극ㄸ그그규ㅠㅠㅠ
-
뭐야, 나잖아?
-
수학 n제 1
드리블 회독 중인데 곧 있으면 끝나서 수학 n제 풀 생각입니다 지금 생각중인건...
-
술안주로 쓸라했는데:)
-
ㅅㅂ 이거 뮤ㅓ지
-
23 뉴런이 시발점 내용이랑 많이 겹친다고 해서 좀 고민입니다. 시발점 스킵하고 그...
-
유로 보시는 분 2
조심스럽게 스위스 승 예상합니다 돈나룸마가 또 ㄹㅈㄷ캐리하면 모르겠음
-
재밌는거 없남
-
인생을 그렇게까지 효율적으로 살고자 하지 마셈. 칼입학 칼전역 칼복학 칼졸업 칼취업...
-
예) 친구랑 엄청 싸웟는데 알바 하는 곳에서는 열심히 도움
-
어그로를 잘 끄는 빌런이 돠면 됩니다 얼굴을 까거나 되도안돠는 사상을 들고오기
-
번아웃 왔을 때 다들 어떻게 하셨나요... ㅠㅠ
-
심심타 질받 연다 16
해줘
-
걍 진짜 슬픔 없이 화만 나도 눈물부터 차오름 현피뜨면 무조건 질듯
-
고3 2학기 1
현 고3인데 수시러라 1학기가 끝나면 생기부도 끝나고 수능 최저 준비하는것 말고는...
-
시간팽창의 의미 0
시간팽창이 정지해있는 관성계의 관찰자가 움직이는 관찰자를 볼 때 그 관찰자의 1초...
-
확통도재밋음 10
사실수2만아니면재밋음
-
얼른 빨리 개강했으면.. 얼마나 재밌을지
-
진짜 어른. 숭배해야만해
-
나는 오르비에서 2
덕코로 유명햐지고 싶다 그러기위해선 천만덕은 모아야겠져..ㅜㅜ
-
독학용 무료n제뚝딱일듯...
-
니 입술...❤️ >3<
-
지금 라이브 (수학 강기원) 듣는데 충원문자 와서 갈까말까 진짜 심각하게...
-
하아..
-
미분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적분 들어와서 난이도가 엄청 올라가네
-
작수 미끄러져서 동홍이랑 국숭 사이 어딘가에 있는 대학교 높공옴 1학기땐...
-
결국 술 사옴ㅎ 8
적당히 먹어야지..
-
최적 쌤이 내 존재도 알고 댓글도 달아주는 그런 정법황 옯비언이 되고싶구나.....
-
독학으로 작수 70점대에서 이번 6모에서 15틀 96점 맞은 재수생입니다 찍맞없고...
-
전문용어같은거 말구 일단나부터 simmer 끓이다; 화가 부글부글 끓다
저도 실수유형정리하기
혹은 실수하는 상황 정리하기!
마지막 일주일은 저거랑 개념복습하면서 보낸 것 같아요 ㅋㅋㅋㅋ 무슨 생명줄마냥
삼수하는데 전 최근에 따로 메뉴얼 정리해놨어요 ㅋㅋㅋ
국어면 국어대로 '않은'에 동그라미 쳐놓고
수학은 수학대로 정사영을 무턱대고 cos 세타 때리지말고 넓이 or 길이 체크
영어는 듣기만 ... 제발 잘 듣도록 하고
화2는 기체 실수 많이해서 압력조건 온도조건 부피조건 등등과 피스톤체크 필수로하고
수증기압 꼭 체크하고...
생2는 DNA mRNA tRNA 5' 말단 3' 말단 구분 똑바로 하는거 등등해서 ... 일주일동안 메뉴얼만 적었는데 굉장히 뿌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