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 [517349] · MS 2014 · 쪽지

2016-02-18 15:33:07
조회수 6,841

[오르비 영통점/vinc] 안녕하세요! 새 멘토 vinc 인사 올립니다 ;)

게시글 주소: https://i1000psi.orbi.kr/0008006286



안녕하세요 :) 연세대학교 의예과 재학 중인 15‘ 독재 수능 만점자 vinc입니다.  

이번에 오르비 학원 영통점 멘토를 맡게 되었어요!

 

 

과외하면서 멘토링을 간단하게 몇 번 해보기는 하였지만, 이렇게 멘토링만 하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됩니다. ㅎㅎ

나름 독학으로 공부해서 이것저것 팁들이 많은데, 독학 하는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ㅇㅅㅇ

 

외관으로는 좀 좁아보였는데 안에 들어가니까 꽤 넓더라고요. 원장님도 동안에 잘 생기셨고, 실장님도 예쁘고 친절하십니다 ㅎ (얼굴로 뽑나?)
독재학원이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서 독학과 학원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도 있고, 반대로 단점만 나타낼 수도 있는 구조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 원장님도 이런 부분을 신경쓰셔서 그런지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학습실은 상주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오늘은 총 6명의 학생을 만났고, 첫 날인 만큼 현재 상태를 진단해보고, 앞으로의 한 달 정도의 계획을 미리 짜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기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많은 친구들이 개념 위주로 공부하고 있었고, (별 문제가 없는 한) 본인이 선택한 커리큘럼을 따라가되, 각자 가진 문제에 맞추어 그 강의 혹은 책에서 주목하고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 지를 조언해 주었습니다.

 

 

또, 각자에게 6월 정도까지 어떤 것을 공부하려 하는 지 물어보고, 약간의 피드백을 거쳐 2~3월 동안 해야 할 것들을 정한 후, 이를 나누어 하루 분량을 정했습니다. (다들 잘 해오겠죠...? ㅎㅎ...)

 

 

A군의 경우, 작년 수능에서 4~5등급 정도를 받긴 했지만,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답게 공부 방법이 좋아서 커리큘럼은 크게 손대지 않고 분량만 적절히 조절했고, 수학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어, 인강 커리를 따라가면서 문제를 degrading하는 연습을 하도록 했습니다. 영어의 경우, 독해가 느려 독해의 기초가 되는 구문 인강과 단어를 시켰습니다. 단어 공부법도 알려줬어요! (저녁에 저한테 문자도 보내줬습니다 ㅋㅋㅋ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파이팅 :))

 

 

현재 국어 영어 4등급, 수학 2등급 정도인 B군은 항공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데, 비문학, 특히 추론 파트가 약해서 훈련도감 비문학과 매3문으로 정답의 근거를 찾고, 연결고리를 가시화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수학은 등급이 타 과목에 비해 높아 킬러 문제 대비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A군과 마찬가지로 문제 degrading을 하도록 했습니다. voca가 약해서 독해에 어려움을 겪어서, 독해에 앞서 단어를 먼저 빠르게 잡고, 구문이나 독해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통계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C군(현재 등급은 353)의 경우, 문학이 약해서 여러 소스에서 다양한 작품을 접하라고 했습니다. 비문학도 약간 약간 아쉬운 점이 보여서 근거 찾고 연결고리 가시화하는 것도 시켰습니다. 수학이 많이 부족해서, 인강을 들어면서 개념을 보충하되, 기본이 되는 통일된 풀이를 노트에 정리하게 하였습니다. 탐구 과목도 같은 것을 요구했고요, 영어는 B군처럼 단어부터 빠르게 하고, 구문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저처럼..) 노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라서 스트레스나 놀고 싶은 욕구를 잘 다루는 방법도 알려줬습니다. (도움이 됐으려나... 제일 걱정되는데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네요..)

 

 

D양은 수능 날 생각보다 문제가 어렵게 나와 당황했는지 문제를 많이 놓친 안타까운 친구입니다. (평1.대에서 2.후반까지 떨어졌다고 하네요 ㅠㅠ 올해는 잘 하길!) 의대 지망 답게 성적은 오늘 본 친구들 중에 제일 좋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실전 모의고사 활용법 등 당일날 생길 수 있는 돌발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여러 팁들을 (조금 이르지만) 미리 알려주었습니다. 실수를 좀 하는 친구라서, 실수를 잡을 수 있는 요령도 알려주었습니다. 정석을 풀고 있고 본인이 정석을 마음에 들어 해서, 정석의 장단점을 이야기해주면서, 일부 파트는 제하고, 문제가 너무 많은 파트는 반만 풀게 해서 낭비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커리큘럼을 짜 주었습니다. 귀가 좀 얇던데 사실 상위권에서는 뭘 해도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게만 하면 되니, 흔들리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우직하게 하면 좋겠네요! (방향이 너무 다른 경우에는 조절해 줄 테니까요 ㅎㅅㅎ)

 

 

연고공 진학을 희망하는 E군(등급은 323 정도일 것으로 보임.)은 독해가 약해서 국어의 기술을 추천해주고, 글을 구조화하는 연습을 하도록 했습니다. 호불호가 좀 갈리는 책이라, 서점에서 보고 정하도록 했습니다. 국어의 기술 본편이 어려우면, 0로 해도 괜찮다고 해주었습니다.기술을 배웠는데 예제가 너무 어려워서 적용을 못하면 안 되니까요. 문학, 특히 시가 문학이 약해서 C군처럼 많은 작품을 보도록 했고, 시를 접할 수 있는 책을 별도로 배정할 예정입니다. 수학을 잘 하긴 하는데, 풀이 과정 피드백을 덜 하는 것 같아, 인강을 들으면서, 고정된 풀이를 정리해서 체화하게 시켰습니다. 단어를 괜찮게 알긴 하지만, 안 하자니 아쉬웠는데 한 번 봤던 책이 있다고 해서 빠르게 복습을 병행하도록 했습니다. 해석이 조금 느려서 해석 순서에 집중해서 인강 커리를 따라가도록 했고, (저는 매일 똑같은 일정을 선호하지만,) 한 과목을 몰아서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주 2회 물리를 하도록 계획을 조정해주었습니다.

 

 

F양은 제 담당은 아닌데, 일단 임시로 잠깐 맡아서 진행했고, 교재나 인강 커리큘럼 자체보다는, 그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얻어야 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드렸습니다.

 

 

처음이라 멘티 파악도 해야 하고 계획도 짜야 해서 5명(+1명) 보고 나니 8시간이 훅 지나가버렸네요. 처음이라 긴장도 하고 좀 버벅대기도 했는데 그래도 액기스만 뽑아서 전달하려고 노력했으니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멘티 여러분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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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세경 · 614140 · 16/02/18 16:04 · MS 2015

    와 수능만점... 대박

  • 할롱 · 638373 · 16/02/18 16:10 · MS 2015

    독재 수능만점이시라닝..대박이세여ㄷㄷ

  • 냥파스 · 618590 · 16/02/18 17:13 · MS 2015

    과고출신 만점자셨군요ㄷㄷ

  • S-Math · 475463 · 16/02/18 17:33 · MS 2013

    수능만점 최고존엄 ㅎㄷㄷ

  • ZARD · 445531 · 16/02/18 17:35 · MS 2013

    수능만점 우와 데단해~~

  • 하면되지 뭐가 문제야 · 458350 · 16/02/18 17:56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Addendum · 546713 · 16/02/18 18:12 · MS 2014

    (나도 대단하다고 하고 싶은데 댓글에 에피밖에 없다)

  • Vinc. · 517349 · 16/02/18 20:13 · MS 2014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 徹天之怨讐 · 594103 · 16/02/18 18:13 · MS 2015

    과고출신이라면 머리가 좋으실수밖에없을듯...
    요즘 영재고는 5학년쯤이면 수1끝난다고하던데..ㅡ

  • Vinc. · 517349 · 16/02/18 20:15 · MS 2014

    ㅇㅅㅇ...
    머리빨을 좀 받긴 했지만
    자기관리랑 문제점 분석하고 해결책 찾는 걸 잘해서요

  • 徹天之怨讐 · 594103 · 16/02/18 21:51 · MS 2015

    자기관리랑 문제점 분석과 해결책찾는팁같은거라도 알려주실수있으신가요?.. 설곽이신가요?.. 제친구한명도 설곽 조기입학한놈이있었는데..제기억상 상장만 1년동안 30장정도는받은듯..

  • Vinc. · 517349 · 16/02/19 09:13 · MS 2014

    저는 경기북과학고등학교 출신입니다.
    보통 어느 파트, 어떤 부분이 부족한가 => 그래서 뭘 할 건가의 구조인데,
    자신이 문제를 틀렸을 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제 경우는 저도 보고 과외 하며 이사람 저사람 봐서 나름의 메뉴얼이 있긴 한데 추상적인 부분도 있고 파트별로 봐야해서 댓글로 정리하긴 깁니다...
    레벨 대 별로 빈번히 나타나는 특징이 있긴 합니다

    예로, 국어의 경우, 독해속도/근거파악/추론과정의 논리성/문법/문학용어/장르이해 정도를 원인으로 잡습니다 각각의 경우 해결법이 있고요 글로 쓰긴 길고 그림도 필요해서 생략합니다...

    결국 자기관리는 내가 풀어지는 걸 얼마나 막느냐에요. 왜 공부하는 지 (목표의식)가 뚜렷해야하고, 적당한 양의 계획과 이런저런 자잘한 방법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역시 책으로 쓰면 한 파트 분량이라 총총...

    사실 상위권이라면 자기합리화만 경계하면 됩니다..

    결국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건 계획. 1년계획을 월단위로 자르고 일 계획으로 배분하면서 양 조절을 적당히 해줘야합니다
    성향에 따라서 주 6일 빡빡하게 (미뤄지는 것에 자극받거나 휴식에 대한 욕망이 큰 경우)나 주 7일 적당하게(미뤄지면 포기하는 경우) 짭니다.

  • 하면되지 뭐가 문제야 · 458350 · 16/02/18 18:14 · MS 2013

    쪽지 보냈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 yuyuu · 371916 · 16/02/18 18:16 · MS 2011

    와우

  • 백진희 · 603638 · 16/02/18 18:28 · MS 2015

    와우... 오늘 학원에 누가 오신줄도 몰랐네요 ㅋㅋ

  • 흥많은두부 · 498876 · 16/02/19 00:0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태리 · 645753 · 16/02/20 20:32 · MS 2016

    덜덜덜

  • 고진감래 · 603233 · 16/02/20 21:13 · MS 2015

    우리 오르비언들 잘 부탁드려욤~~^^

  • 옥수수염차 · 609619 · 16/03/05 21:12 · MS 2015

    오오! 저희 초등학교 선배님이시네요ㅎㅎ대단하십니당! 멋져요ㅎㅎ

  • Vinc. · 517349 · 16/03/07 16:52 · MS 2014

    ㅅㅊ초등학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