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의 꿈을 짓밟는 알량한 하나의 결정.
<1. 대한민국 이공계의 종말>
오늘, 전문연 등 박사 전문연구요원의 병역 특례를 폐지한다는 결정을 담은 기사를 보았다.
정황상, 사실인 것 같았다.
공부를 마치고 귀가 전,
많이는 아니지만,
필자가 삼수를 결정했었을 때 보다 더 술을 마셨다.
몇 친구들은 벌써 북적북적하다.
해외 대학원에 가야하나,
하루아침에 이리도 먹먹해져 버린 꿈을 포기 해야하나,
아노미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군대까지 다 마치고, 석사.. 박사.. 모두 마치면
그들은 생계를 포기해야만 했다.
아니, 어쩌면 제대로 된 학업마저도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2. 목도한 구멍들>
과학자들에게 펜이 아닌 총을 잡게 하는 것이,
그리고 펜을 2년간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고 세상이 멸망할 일인가라고 느낄 수 도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 사태에 대해
세 가지 커다란 구멍을 보았다.
1. 한국의 과학자에 대한 대우
나는 과학자에 대한 대우에서 큰 구멍을 보았다.
지금도 한국의 유능한 과학자들이 피땀흘려 이룬 성과물들은
속속들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고
특허권을 빼앗기고 있다.
속상한 일이다. 물론 국민 대다수는 모른다.
당장 가시적인 이윤창출이 없다고 느낀 걸까
'그들'에게 과학이란, 그저
'자신에게 잠재적 가치를 알아보는 능력이 있음을 홍보하는 수단'에 불과한듯 하다.
과학은 나라의 기둥인데 말이다..
미래의 천재들의
이공계 연구직의 꿈은 속절없이 꺾일 것이고,
단순 취업을 하거나,
그나마 가슴속 불씨가 남아있는 학도들은
'자신의 꿈을 죽는 것을 지키기 위해'
해외로 도피할 것이다.
2. 한국의 국방문제
나는 한국의 국방의 큰 구멍을 보았다.
국방 과학 연구소에서, 포탄하나를 연구하는데
기계공학, 화학공학, 전자공학, 프로그래밍, 응용물리등
각 계의 석박들이 팀을 이뤄 투입될 정도로
많은 과학적 지식이 요구된다고 한다.
예로부터 국방, 천문. 이 두 분야는
과학의 집대성이 이루어지는 인류 과학문화의 꽃이었다.
이미 현대 전쟁은
머릿수로 하는 게 아니다.
경제력과 과학기술력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읽고, 직접 목도한 현대사가 그걸 말해주고 있다.
북한왕조에 수많은 병사들이 밤낮없이 훈련하고 있음에도
여지껏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과학자들에게, 강제로, 펜이 아닌 총을 잡게 하는 것은,
마린 몇개 뽑자고 사이언스베슬 부수는 꼴과 같다.
3. 내 꿈에서 큰 구멍을 보았다.
중2인가, 중3인가..
그때부터 심심찮게 들려왔던 단어가 있었다.
"죽은 학문"
그 죽은 학문이 바이러스처럼 퍼지기 시작하였고
물론 그때 나는 그걸 몰랐었다.
꼴에 간지난다고 선택한 외고 진학
적성에 맞지 않아 허덕인 3년
그래도 항상 마음속에
커다란 야망은 없을 지언정
응용물리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언젠가 그 가운데에 빠져 살 수 있는 날을 그리며,
다시금 이공계의 꿈을 찾아
도전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오늘,
마침내 이공계가 죽은 학문이 된 듯 한 날.
화가 난다기보다는,
그저 먹먹하고,
이 나라에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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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냅스까지 사야할지 말지 고민이네요...
기사보고 저도 좀 그렇네요... 국방부는 선택 철회해야합니다.
지금 군대 지원률 폭발이고 현역입대 못해서 안달인데
현역입영대상자 인원이 줄어서 폐지하겠다네요.
왜 그런지 짐작가는 이유는 있습니다만
에휴
95 95 96은 폭발맞는데 2000년생이후론 남자인구수가 급감해서 그럼
한국과학자에 대한 대우x 한국남자에 대한 대우o
답없네요 황금오리 배가르는 수준;
저도 의대아니면 정말 이공계 석박사 저울질 많이 했는데 기울었네요
저도... 공감합니다ㅠㅠ 의대입결 너무 많이 오르면 안되는데...
망국 커리타는중이래요
근데 이거 확정된게 아니라 추진중아닌가요??
점차줄여나가서 가까운시일부터 안뽑는다하네요
그러한 계획이 확정인지 묻는거네요 ㅎ
확정입니다
머릿수로 전쟁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거늘...저놈의 전근대적 사고방식 꼴통들 진짜...
우라나라는 아공계 대우 저따위로하고 노벨상은 또 받고싶어함
그러면서 우리나라 교육이 어쩌구 떠들겠죠 뭐 지들이 만든거면서
대한민국이공계(1948-2023) RIP....
저는 이 사안에는 해당이 안됩니다. 전문연을 가기에는 나이가 너무 늦었거든요. 허나 제 친구들, 정말 인재라 해도 아깝지 않고 저보다는 훨씬 뛰어난 아이들이 의대를 버리고 공대에 뛰어들어서 전문연 하나 보고 교수님들 눈도장 찍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근데 오늘 이 기사가 나오는 순간 다들 멘붕을 하더군요. 제가 아는 하나하나 다 연락을 했습니다. 제 일이 아닌데 왜 오지랖이냐 그러실수도 있겠지만 오늘 친구들과 이 얘기 하면서 너무나 우울했습니다. 미래부 지지합니다. 제발 저 국방부 똥별들이 이공계의 관짝에 못질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주시기를...
..... 옘ㅂ
앞으로의 삶의 목표로 이민 준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진짜... 국방부 이 똥멍청한놈들이...하... 가슴팍에있는 ㅈ같은별들이랑 훈장들 믹서기로 갈아서 우유에 타먹게하고싶다...하...
마린...사이언스베슬...적절한 비유인듯 싶습니다. 비록 문과지만 부당한 처우라는 점에서 화가 나네요.
사실 이게 어찌보면 전문연 폐지문제 이전에
우리나라 정부가 국방정책에 대한 너무나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듭니다.
전문연 뿐만이 아니라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생산력+발전 가능성을 너무 헛되이 쓰고 있어요.
의대 또 입결오르겠네 ㅆㅡㅂ
당연히 군대보내서 뺑뺑이 돌려야지 공돌이 군대면재시켜서 뭐하겠다고;;
'이 나라'를 열어가는 알맞은 관점..
관심ㄴㄴ
뭔소리래 이분은ㅋㅋㅋ고급인력낭비하면서 고작현역병 그거조금 늘림? ㄹㅇ이건 희대의뻘짓임ㅋㅋㅋ
애초에 전 공대갈생각은 없습니다만 님같은 생각을 가진분들이 있다는게 무섭네요 정말ㅋㅋ
님 대체 얼마나 진짜 똥멍청해야 연구와 공장 단순 노동인력을 구분을 못할 수가 있어요? 1+1이 뭔진 아시죠? 모르실꺼같은데 가르쳐드릴까요?
국가인력 해외로 나가는건 생각안하신답니다
님이 대신해주면 안됨?
ㅇ 인생망한사람이 대신 해줘야지ㅇㅇ
신성한 의무 혼자서 많이 하세요. 전 대체복무로 빠짐 ㅅㄱ
당신 클라스에 감탄하고 갑니다
묘한게 무슨특권이라 생각하는사람들이 많네 빡치는 맘은 이해가지만 이공계는 베슬이고 마린뽑자고 베슬버리는꼴이라니,,.그렇게 따지면 한류주역의 연예인도 그러한점을고려해서 특례인정해주는 논리가 되지않나요
나라 참 잘 돌아간다
클로킹유닛이없어서 사베가 필요없다네요 ㅋㅋ
생전 처음으로 유능한 인재가되서 이 나라를 뜨고싶다고 느낌
군인들 대우나 좀 잘 해주고 바꾸든지 어휴ㅋㅋㅋㅋ 대우는 노예같이 하면서 가만히 있는 제도 바꾸는 수준은 수준급이네요ㅋㅋㅋ 진짜 애국심이 생기다가도 사라진다는게 뭔말인지 알듯
정답은 [탈조선]이다
미국을 갈지 유럽을 갈지 고민하는게 현명한 상황이 됨.....망할 헬조선..........
아버지인 박정희가 만든 전문연제도를 그 딸이 폐지하려고하네요.. 참.. 애비얼굴에 똥칠도 작작해야지
전문연 없애는 법안 발의 더민주 의원이 했어요~^^
국방부에서 발표한건데 법안이 왜튀어나와요? ㅋㅋㅋ
뭐만 하면 대통령탓ㅋㅋ
그냥 총체적난국
국방부못지 않게 최소한의 근거도없 이 대통령탓부터하는 깨시민도 나라발전의 장애요소인듯
96
근데그렇게치면 축구선수꿈이랑 음악가꿈이랑 등등 이공계말고 다른사람들꿈도 마찬가지임..
이공계 사이언스베슬인거인정하는데 그렇다고 다른사람들이 마린일 필요는 없는데.. 마린이라니 ㅠ
그럼그냥 국방부에 이공계가 제대로 기여하는 프로그램만들어서(사이언스베슬처럼) 이공계인재 지원하고 면접봐서 뽑고 떨어진사람은 현역입대하게하는건 어떤가요 터무늬없는 경쟁률 말고 어느정도 타당한경쟁률로 70퍼이상 뽑을수 있는 ㅋㅋㅋ
그 옛날 세계대전 전쟁중에도 과학자들은 대부분 군대 안 끌려갔던걸로아는데ㅋㅋㅋ
무슨일이 있는갑다 하고 읽고있었는데
마린 몇개 라는 표현에서 온갖 정이 다떨어지네요
의대입결 오를것도 없어요.
멍청이들이 공중보건의도 폐지한다는데
미친놈들 아닌지 원 ㅋㅋ
장교들 밥그릇 지키기죠 뭐..
애초에 병력이 줄어들면 육사에서 배출되는 장교 TO를 엄청나게 줄여야 하니까요
저는 폐지에 찬성합니다. 더불어 예술체육요원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쪽 분야에 대해서는 상세히 알지 못 하고 복무해 보지 않아서 대상자들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 하지만, 대체 복무로 얼마나 과학 등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그것도 짧은 기간에 말이죠. 설사 도움이 된다고 해도 과학기술 등 일부 분야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이건 형평성 차원에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과학만능주의, 성역화 같아서 기분 나쁘고요. 능력 여하를 떠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히 주어지고 소중한 겁니다. 인재 유출 우려? 그런 인재들은 병역 의무가 없었으면 진즉에 한국을 떠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역 입영을 연장해 주는 수준이라면(이것도 엄청난 특혜인데 나중에라도 복무한다는 보장도 없음. 모 축구선수 같은 사례가 빈번할 게 뻔함), 또 복무 기간 외에 별도로 의무 종사 기간이라도(최소 10년. 물론 이 기간은 의무 복무 기간보다 대우 좋게 해야겠죠) 둔다면 모르겠네요. 이런 경우라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국가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근데 그럴 인재가 별로 없잖아요. 솔직히 과학기술 발전이니 다 핑계고 군대 가기 싫어서 그런 거잖아요. 전문연 대상자 중에서 미국 등 선진국의 영주•시민권을 취득하여 국적을 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경우에도 과연 병역을 떳떳하게 마치고 나갈지 의문이네요. 그래서 공감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