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앨범™ · 6955 · 11/02/22 14:48 · MS 2002

    "주치의 제도" 라는건 건강보험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함이 첫 번째 목적일텐데, 그 목적을 달성하려면 환자가 주치의 이외의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때는 반드시 주치의의 진료의뢰서를 발급받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만약 자신의 주치의가 비뇨기과 의사라고 했을 때, 주치의 제도하에서 내과 진료를 받으려면 반드시 자신의 주치의인 비뇨기과 의사를 거쳐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굳이 상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가 아니라고 해도 말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금까지 각 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의원을 찾아가서 아무 제한없이 진료를 받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과연 주치의 제도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주치의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영국처럼 전문의의 비율을 20~30% 대로 떨어뜨리고 일반의사들을 주치의로 지정하되, 국민들의 의식 수준 또한 제도를 따라와야 할텐데 그게 쉽지는 않을겁니다. 의사들도, 국민들도 모두 저항할테니까요.

  • Again&Better · 212647 · 11/02/22 15:42 · MS 2007

    아 ㅋㅋ 그런거군요!! 감사합니다 ㅎ

  • 8grams · 12535 · 11/03/09 13:05 · MS 2018

    탁상행정의 극치입니다~

    우리나라같이 전문의가 많고 의료접근성이 최고인 이런 곳에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그저 외국에서 하니까 효율적이고 그럴듯해보이니 성과 올리고 싶어서 올리는거죠 뭐..

    그런 취지로 시행되었으나 결국 의사 목줄 잡는 제도가 될수도 있어요. 집에서 자고있다 뇌출혈로 쓰러진 경우 주치의는 자다가 달려나갈수도 있고 평소에 관리못했다는 걸로 소송걸릴수도 있고...

    의사가 신인 줄 알고 있으며 그 신을 부려먹고 싶어하는 세상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