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샘] 2017 수능국어 특징_멘탈을 건드리는 문제였다
안녕하세요, 돛대입니다..
어제와 참 다른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캄캄한 알을 깨고 나온 해방감을 맛본 친구도 있을 거고,
실망감과 허탈감에 기운이 빠진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결과에 관계없이, 어제와 오늘의 하늘이 다르게 보일지라도
미래의 주역은 여러분임은 바뀌지 않는 사실입니다.
자, 지금부터 올해 수능 국어의 특징을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지문과 문제가 이전 수능과 비슷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화법과 작문, 비문학의 과학 제재(반추위)와 고전 운문(연행가)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흔히 익숙한 유형에선 자신감이 생기기 마련이지만은,
반추위나 연행가의 경우 거의 마지막 순서에 있었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어 제대로 풀지 못한 경우가 있었을 것입니다.
둘째, 지문과 문제가 이전 수능과 달라진 것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6월, 9월 모의 평가에서 선보인 적이 있지만, 아직까지 학생들에게 낯선 유형입니다.
문법의 경우, 14~15번의 긴 지문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었습니다.
가장 뚜렷이 달라진 점은 지문이 길어지고 문항이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비문학 지문이 4~5개였다면, 올해 수능에선 3개만 나왔습니다.
지문 1세트에 많게는 문항이 6개가 딸려 있었습니다.
셋째, 올해 수능의 특징을 가장 잘 압축하고 있는 지문과 문제는 소설이었습니다.
우선 지문 3개가 유기적인 관계(전쟁의 폭력성)로 엮인데다가 편하게 해결할 문제가 없었습니다.
한 지문만 읽고는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가 없으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덧붙여, 비문학의 포퍼와 콰인은 소설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였습니다.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데 엄청난 집중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유형이었습니다.
실제 이 지점을 어떻게 해결했는가가 올해 수능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었습니다.
넷째, 변별력을 확보한 문제가 여럿 있었습니다.
문법의 13번(중세국어) 같은 경우, 조금만 집중이 흩트려지면 답을 잘못 고를 수 있었습니다.
현대시 28번(구름의 파수병), 과학 제재 35번(반추위), 사회 제재 39번(공정한 보험) 등도
긴장된 상태에서는 독해가 제대로 되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는 문제였습니다.
이번 수능의 특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멘탈을 건드리는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정말 어려웠다기보다는 쉽게 답이 찾아지지 않아 진땀을 흘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험보느라 고생많으셨고,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겠습니다. 돛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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