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ke [696501] · MS 2016 · 쪽지

2019-11-17 23:06:38
조회수 5,433

출발 비디오 여행 - 더 크라운, 영국왕실 속으로.

게시글 주소: https://i1000psi.orbi.kr/00025496516





세계적으로 군주제가 여전히 운용되고 있는 유명한 두 국가를 떠올리라면


우리는 먼저 우리나라의 동쪽에 사는 이웃나라 일본과






나루히토 부임식에서 만세를 외치는 일본 아베 총리의 모습



저 멀리 유럽 끝자락의 섬나라 영국을 떠올리곤 합니다.




영연방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거니와,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누구인지는 다들 아실겁니다.


그리고 도대체 한 나라의 군주, 여왕으로 사는 기분은 어떨지


여왕이란 직위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며


20세기 다수의 국가가 민주주의라고 하는


모든 국민은 동등한 권리를 법 앞에 보장 받고 


신분 없는 평등한 사회를 구축해가는 흐름 속에서


 과연 영국의 국민들은 군주제와 자신의 여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에 대해


궁금증과 호기심을 품으셨던 분들 꽤 있을겁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나만 그런건가?


여기 그런 분들을 위한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를 오늘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NETFLIX ORIGINAL SERIES  "더 크라운" 입니다 








해외에서는 큰 흥행을 거두고 있는 시리즈지만 국내에서는 그 소재가 


우리와 다소 동떨어진 유럽 문화권의 왕실 비하인드를 다룬 까닭인지


인기와 인지도가 매우 떨어지는 듯 합니다.


하지만 74회 골든글러브에서 TV시리즈 드라마 상을, 제 21회 새틀라이트 상을 수상했으며


엘리자베스 2세의 젊은 시절 역할을 열연한 


배우 클레어 포이는 골든글러브 TV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매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바로 오늘 시즌 3가 넷플릭스에 나왔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입장에서 우리는 영연방의 군주로서, 교회의 수장으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고뇌하는 여왕의 모습과 함께 당대 영국의 혼돈스러운 정국


그리고 왕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왕실의 화려한 이면 속에 묻힌 비하인드 스캔들과 그 관습들을 엿볼 수 있는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밑에 나오는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Uneasy lies the Head that wears a Crown.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역사극 헨리 4세에서 남긴 말입니다.


왕관을 쓰려는 자는 그 무게를 견디라!


드라마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주위를 둘러싼 크게 3가지 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  국가와 교회의 수장




케냐를 순방 중이었던 엘리자베스 공주는 


먼 타지에서 아버지 조지 6세의 서거 소식을 듣게됩니다.




위 사진이 바로 실제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인 조지 6세의 모습입니다.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콜린 퍼스가 열연했던 왕이 바로 조지 6세입니다.


조지 6세는 형이자 전임자인 에드워드 8세가 미국의 일반인 유부녀와의


결혼으로 수장의 직위를 내려 놓게 되어 뜻밖에 왕의 직임을 승계하는데


재위 기간 동안 2차대전을 겪었는데


 이 시기에 군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잘 수행해 냈다고 평가 받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재임기간 동안 대영제국은 그 위상을 잃었습니다.


세계사 선택자 분들은 아직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군요.


1947년 영국은 가장 핵심적인 식민지인 인도  제국이 독립해버렸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식민지들의 입지도 동시에 흔들리죠.


드라마에서는 이집트의  나세르 군정 집권기 두 국가의 갈등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공주가 순방을 다니는 이유도 위와 같이 식민 국가 내의 자치파들을


부여 잡고 제국의 위상을 유지하고자 함이었지만....


더군다나 세계의 리더 자리도 신흥 강국인 미국과 소련의 패권 싸움에 한참 밀린 상태


엘리자베스 2세는 1952년 부친의 타계로 케냐에서 여왕의 직위를 승계하게됩니다.


시즌 1은 이런 여왕의 공주 시절부터 이집트 나세르 정권이 권력을 잡는 1955년까지를 묘사합니다.





혼돈스러운 정국에 26살 어린 엘리자베스의 머리에 무거운 왕관이 씌워집니다.


국내 경제부터 제국의 대외적인 상황까지 안팎으로 힘든 상황에서 


우리는 그녀가 빠르게 변화하는 20세기 사회에서 군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직위를 수행해나가는지 드라마에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2차대전의 영웅 수상 처칠과





처칠의 후임자 엔서니 이든까지 시즌1~2에 걸쳐서 나오게됩니다.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군주의 직무는 제한되고


그 속에서 군주의 책무와 덕목이 무엇인지 고뇌하며


또한 혼돈 속에서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내야하는


그녀의 왕관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을겁니다.




The Crown must win, must always win


그녀가 군주로서 어떤 고뇌를 겪고 이를 해쳐나가는지 드라마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2.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삶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남편인 필립 마운트베트 공


이 둘의 관계는 아내인 엘리자베스가 즉위하면서부터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드라마는 필립이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자신의 위치가 가정 내에서 흔들리는 모습들을 자주 묘사합니다.





필립은 여왕인 그녀를 지켜줘야하는 하나의 의무를 부여받은 상황


여왕인 그녀를 보필하는 동시에 남편이자 가장인 필립


당시 사회는 가부장적인 구조였기에 자신의 아내가 여왕의 위치에 올라있다는 것은


그에게 상당한 부담을 가져옴과 동시에 남성으로서 


그 입지 기반이 약해짐을 느끼는 모습을 자주 묘사합니다.


시즌 2에서는 자녀들이 생기면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때가


잦은 아내와의 마찰을 빚는 모습도 자주 비추어 줍니다.




이 둘이 어떤 우여곡절을 겪고 이를 풀어가는지 드라마에서 확인해보세요.




3. 동생 마가렛과 언니 엘리자베스



드라마에서는 한 에피소드에서 주목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처칠, 엔서니 이든, 맥밀란 등 영국의 총리들도 있지만


언니와 동생 지간인 엘리자베스와  마가렛 공주와의 스토리는


새로 나오는 시즌 3까지 그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둘은 가족이지만 서로에 대한 미묘한 신경전을 벌입니다.


 
더군다나 그녀의 즉위 당시 마거릿 공주는 


유부남이었던 공군 장교 타운샌드 대령과 


결혼 스캔들까지 터지며 왕실에 큰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었죠.




동생은 활달하고 사교적인 반면 


언니인 엘리자베스는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하며 여왕이라는 위치에 있기에 자신을 죽이며 살아갑니다.


은연 중에 자신이 여왕이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내비치는 마거릿 공주


이 둘의 신경전과 마거릿 공주의 연애사 또한 드라마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4. 다양한 볼거리와 극적요소


드라마의 OST는


유명 게임 콜오브듀티, 어쌔신 크리드,  크라이시스 시리즈와


영화 라이온킹,  블랙호크다운, 캐리비언의 해적,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 인터스텔라


의 한스 짐머가 OST를 담당했습니다. 


믿고 볼 수 있는 양반이죠.




그 뿐만 아니라 당시 시대를 위해 택한 극중 장소와 의상 모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의상과 장소 재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답게 볼거리도 매우 충실한 드라마이죠.









어떻게 오늘 새로 나온 시즌까지 같이 정주행 하지 않으실래요?


NETFLIX ORIGINAL SERIES  "더 크라운" 이었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