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ke [696501]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0-03-03 23:54:54
조회수 5,257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부대 현황...애석할 뿐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1000psi.orbi.kr/00028206569

혹시 저를 아신다면 이전에 군 민원 종합 글을 넣었던 사람입니다.


바로 오늘 부대에 있던 병사들에게 소식을 전해들었고...


사실 생각하기 힘든 과감한 행동을 취했습니다. 확김이었고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만


혹여 저와 제 가족 그리고 함께 생활했던 전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참으로 걱정입니다.


현재 제가 복무한 사단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군 간부 가족에서 확진이 되었으며


나머지 인원들도 현재 검사 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영내로 출퇴근 하는 상근예비역 병사들입니다.


따님의 돌잔치가 있는 말년 병장 분은 말년 휴가를 


이 사태로 인해 미루고 미루다, 돌잔치 일정 내일 잡혀있는데, 인도적인 조치도 보이지 않고...


(경조사 등은 원활하게 조치해준다던 국방부 답변 어디갔습니까?)


"전쟁 나도 가족이나 챙길거냐?"


"영창 안보내는걸 다행으로 알아라."


등의 상식 밖의 말만 병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합니다.


지휘관은 부대에 당장 노가다 해줄 인원 없으니 운영 걱정만 하고 있네요...


이 시국에 테니스 치고 목욕하고 화장실 이용하고 


회관에서 육개장 먹는데 시설 깨끗이 관리 해줄 사람 없는걸 걱정해야합니까.


제대로 된 격리 조치든 검사든 뭣도 없이 손 놓고 있고...


어디 대구 지역은 군인들에게 보급한 마스크를 민간인들 지급하기 위해 다시 가져갔다는데...


우리 군대 왜이럽니까.






결국은 해당 용사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족 분들 대표 분들을 모두 모아 대장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저는 초대 후 나서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울컥해서 몇마디 토해냈습니다.


근데 대장은 제가 누군지 모르고 군인 가족인줄 알더군요.


분대장도 했었습니다. 수차례 우리 좀 봐달라고 새로운 대장은 믿어보자며 분대장 면담 신청했었습니다.


저는 이제 당신을 믿지 않습니다.


어떤 멋있는 분께서 사관생도 규율을 알려주시더군요.


귀관은 정의를 행함에 있어 닥쳐 올 고난을 감내할 수 있는가.


내가 더 슬픈 것은 저들은 자신이 무슨 행위를 하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겁니다.


인지하지 못하는거죠. 자신의 행동이 어떤지에 대해...


내 자신은 오늘 타인에게 어땠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울고 싶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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